하느님의 뜻을 따르다 순교한 세 순교자가 232년 만에 신앙의 못자리 진산으로 돌아와 안치되어 계십니다.
1759년 진산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난 윤지충은 고종사촌인 정약용(요한)을 통해 천주교 신앙을 알게 된 이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1790년 북경의 구베아 주교가 조선 교회에 제사 금지령을 전달하자, 윤지충은 사촌인 권상연과 함께 집 안에 있던 신주를 불살랐다. 또 이듬해 여름 어머니가 사망하자 윤지충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천주교 예절에 따라 장례를 치렀고 두 복자는 유교식 제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1791년 12월 8일 참수됐다. 윤지충의 동생인 윤지헌도 형이 순교한 지 10년 만에 능지처참으로 순교했다. 그 동안 찾지 못했던 세 복자의 유해는 2021년 3월 복자 유항검 일가의 원 묘지터인 초남이성지 바우배기(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169-17)에서 발견. 세 복자의 신앙이 시작된 진산성지는 그 얼을 이어받고자 성당을 신축해 이날 봉헌했다. 또한 세 복자의 유해를 전주교구로부터 분배받아 232년 만에 고향의 품에 안치했다.
진산성지 주임 김용덕 신부님 :
“ 어머니가 보여준 모습처럼 진산성지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어머니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한다”.
“세 복자가 순교한 지 230년이 넘은 시기에 그분들의 고향인 이곳에 유해를 모시게 됐으니 참으로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
“이곳을 찾는 많은 분들이 순교 복자의 신앙을 바라보며 영원한 참 생명이 어디 있는지 영감을 받고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하는 거룩한 책임을 다질 수 있길 기도한다”.
○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 신앙의 선조인 순교자들과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에게
사랑과 성덕의 은혜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 주님께서는 저희 순교자들에게 강한 믿음과 용덕의 은혜를 베푸시어
순교로 주님을 증거하게 하시고 최양업 토마스 사제에게는 복음 선포의 열정을 주시어
주님을 현양하게 하셨나이다.
◎ 자애로우신 주님!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 신앙의 선조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에게
시성의 영예를 허락하시고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에게는 시복의 영광을 허락하시어 후손인 저희들이 그들을 본받아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 내려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한국의 모든 성인 성녀와 복자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