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작년에 들어온 헐레의 신입 김진아입니다 ^^
이번 동아마라톤에서 첫 출전을 했고 다행히 완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제마를 뛰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뛰지 못하여 속으로 아쉬워하며 올해엔 꼭 마라톤을 뛰리라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 중 클럽에서 하는 훈련은 되도록 빠지지 않고 훈련하고, 혹시라도 빠질 경우엔 그 주에 보충을 해서라도 훈련양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훈련을 하면서 이제껏 달려보지 못한 거리를 한번씩 달성했던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양수역 29키로. 잠실대교 34키로. 종합운동장 나홀로 36키로. 특히 마라톤을 달리면서는 찬바람이 쌩쌩 불었던 날에 미사경정공원 38키로 뛰었던 게 제일 많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장거리 훈련은 고구려 마라톤 대회의 32키로가 마지막이었고. 3월부터는 잦은 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클럽훈련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대회 일주일 전까지도 발목. 발바닥. 종아리.오금 부위 등 다양하게 아파와서 솔직히 3일 전까지 대회를 나갈지 말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다행히 대회 전날에 살짝 뛰어보니 아팠던 부분들이 좀 나아져서 대회를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컨디션이 100프로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뛸 수 있을 정도여서 기쁘게 마라톤에 참여했습니다.
마라톤 복장부터 식사 등등 물어볼 게 많았는데 인영언니와 은주언니가 상세히 설명을 해주어서 준비를 착실히 할수 있었습니다. 마라톤 F조에서 김무철 감독님.채규일선배님.최광섭총무님.이병상선배님. 저까지 5명이 함께 출발을 하였고 제 기억으로는 27키로 지점까지는 함께 하였습니다. 함께 다니니 옆에서.뒤에서 달리시는 분들이 같이 좀 가자며 이야기를 건네시는 분들이 많았고 전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기분좋게 달리다가 20키로지점에서 왼쪽 엄지발가락쪽이 아파오기 시작해서 참으면서 가는데 약간 힘이 들었습니다. 대회 한달 전에 아디다스 아디오스 프로3 신발을 대회용으로 구매해서 조금씩 달려봤는데 20키로 넘게는 뛰어보지는 않아서 이렇게 발이 아플지는 몰랐습니다. 이 신발이 특히 악마의 뿌리라고 엄지발가락쪽이 자극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그 부위 매듭을 제거하고 달리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해서 전 아닌 줄 알았는데. 대회중반에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정말 통증이 심했습니다.
아.. 아직 멀었는데... 싶었는데 그래도 꾹 참고 26키로 지점까지 달렸는데. 지하차도를 넘어서 올라가는 구간을 지나니 같이 달리시는 분들의 속도를 못 따라갈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감독님께서 빨리 아셔서 속도를 조금 천천히 느리게 뛰며 한 3키로 - 4키로 정도를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30키로가 넘어가니. 아.. 12키로가 남았구나...! 너무 힘든 나머지 입 밖으로 아직 너무 많이 남았다고 이야기를 하니 이병상선배님께서 뒤에서 뚝방 한바퀴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말 한마디가 저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아. 조금 남았구나!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그즈음에 감독님께서 군자역 응원단이 있는 곳에서 콜라 한잔을 주셔서 쭈욱! 들이키는데. 갑자기 힘이 나는 느낌? 이건 뭐지 싶었습니다. 콜라의 위력이란...대단했습니다. 몸 안에 좋은 에너지로 채워지는 느낌!^^
32키로 정도가 넘어가자 아. 이제 10키로.9키로.8키로.... 이렇게 한자릿수로 거리가 줄어드니 심리적 부담감이 점점 적어져서 발걸음은 무거워졌을텐데도 마음은 훨씬 가벼웠습니다. 그리고 엄지발가락은 그세 아픈게 익숙해지고 몸이 적응을 한건지. 아니면 마비가 되어 아픈걸 잊은건지. 좀 덜 아프고 찌를듯한 아픔은 없어졌습니다. 후반의 힘든 구간인 35-40키로 지점은 오히려 저에겐 힘이 덜 들었고 솔직히 너무 집중을 하고 달려서 그런지 사실 어찌 뛰었는지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냥 무념무상으로 달렸습니다. 잠실대교부근에서 인영언니가 건네준 비타민도 한모금밖에 먹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제 얼마남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잘 뛰어보자고 다짐하며 나아갔습니다. 40키로 넘어가며 감독님께서 430을 하려면 한 10초정도 당겨야한다며 말씀하셨는데. 이미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머지 거리도 생각하며 뛰어야해서 도저히 더 빨리 뛰지는 못하였습니다. 피니쉬라인 가까이 가서는 응원단의 힘을 얻어 마지막 100미터는 내가 짜낼수있는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두둥!! 저의 첫 마라톤의 기록은 4시간 30분 7초 입니다.^^
7초의 차이로 430을 하지 못해서 너~ 무 아쉬운게 아니라. 430이라는 숫자가 쓰여 정~말 뿌듯한 기록입니다. 앞으로 전 저의 첫 동마기록을 되뇔 때마다 감독님의 10초만!!! 조금만 더! 하셨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 것 같고 그때의 긴장감이 함께 떠올라 웃음 지을수 있을 같습니다.
사실 3월의 훈련도 잘 하지 못했고 부상도 있었기에 마음을 비우고 완주를 목표로 했는데 감독님의 페메 덕분에 430 가까이라도 다가갈 수 있어서 한없이 기쁘기만 합니다. 저의 마라톤 첫 페이지를 감독님과 함께 장식할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회를 나오니 얼마나 감사해야하는 분들이 많은지 모릅니다.
주로에서 바람 불고 추운날 열렬히 응원해신 자원봉사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함께 훈련해왔던 의리의리한 B조 멤버분들 감사합니다.
함께 대회에 참여하신 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 멋지십니다👍
덕분에 잘 뛰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헐레벌떡 사랑합니다❤️
첫댓글 첫풀을 훌륭하게 성공하였네요.축하합니다~
작년 이맘때 가입하면서 풀코스도전을 목표하였는데 뜻을 이루었고 그간의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한단계 도약하는 가을대회를 함께 준비해봅시다.
진탱이님 화이팅^^
글 속에 녹아 있는 진심이,
그야말로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동계훈련 기간중, 한동안 안보여서 궁금했었는데 멋지게 돌아오셨고 좋은 결과로 주변을 기쁘게 해 주셨습니다.
첫번째 시도에서 이루어낸 결과가, 앞으로의 달림이 생활에 좋은 디딤돌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화이팅!!!
축하합니다~~♡
진아님이 힘든 훈련 과정을 이겨내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 습니다.
어쩌면 인생에 있어 한번도 하지 못할 풀코스 완주를 이루었으니 그 기쁨과 성취감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큰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완주후 느끼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들 오래 곱씹으며 서서히 성장해 나가기 바랍니다
아디다스 악마에뿌리 어떻게 참고 뛰었는지 대단하네요
냔 제거 했는데^^
부상중에 완주 축하합니다.
몸 관리 잘 하시고 가을 제마는 썹4 기대합니다.
첫풀 완주 너무 멋지게 해내셨군요 축하해요 지난 겨울 열심히 달리시며 보낸 보람을 완전히 찾으셨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달리는 모습 열심히 응원할게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최고의 페메를 얻으셨네요. 저의 풀코스 써브-4 도전기도 감독님과 함께 했었는데 아쉽게도 9초를 넘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감독님이 저의 뒤를 밀다가 지치셔서 같이 뛰는 다른분에게 좀 밀어 달라고 까지 했었는데 아쉽게도 목표를 달성 못했었죠 ㅎ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7초든 9초든 의미없는 숫자입니다. 진아씨가 최선을 다해 첫 풀을 완주한게 제일 중요한 펙트 입니다. 결승선을 몇 백미터 앞두고 열심히 뛰시던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진아씨 작년 제마때 무리하지않고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동마때 기분좋게 포기할수있었어요.
겨울내내 남모르게 열심히 준비했던 모습을 알기에 더 기쁘고 감동이에요~
늘 차분하고 현명한 진아씨에게 닮고싶은 부분이 참 많아요^^
늘 건강하고 즐겁게 달리기해요~
추운겨울 의리의B조서 함께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네요. 첫풀 고통은 있지만 완주라는. 성취감이 있어서 힘든것들을 잊게되죠. ㅎ 이제 진정한 마라토너가 되신거예요
풀코스를 완주해야지 마라토너입니다 ㅎ
고생하셨구요 앞으로도 함께 달리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요 신발 양말 옷 등등 자기가 평소에. 자주 신고 입었던것을 입고 신고 대회. 가셔야되요 작은것. 하나가 뛰면서 스트레스 받게해요
홧팅
진아씨 최고!
부상을 이겨내고 첫풀 완주하신 내공 멋져요.
이번에 마라톤의 쓴맛을 조금 느껴기에 훈련을 꾸준히 열심히 하면 단맛으로 변신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게 마라톤입니다.
부상없이 꾸준히 즐런하시고 조금씩 기록향상시키는 재미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꾸준한 연습과. 노력
잠시의 휴식 이 모든것을 해냈구나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