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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2014년 5월 4일
어디를:수안보 미륵리~포암산~부리기재~용하구곡
누구와:대한백리 산행대원 40명
~부봉, 신선봉이 포암산을 오르는 일월 대장님 뒤로 꿈처럼 펼쳐지고...~
~요충지 하늘재가 수직 벼랑아래이다.~
산행 출발지는 충주 수안보 미륵리, 백두대간을 가운데 하고 그 재를 넘어가면 문경 산북 관음리 미륵리와 관음리를 이어주는 요충지 하늘재, 반도인 우리나라 지형으로 봐서(령 남으로는 길을 이을 수 없고, 령 북으로는 세계로 나아갈 수 지형) 관음리를 현세로 본다면 하늘재를 넘어 미륵리는 후에 올 세상이라는 의미, 지명을 그대로 임의 해석한다면 관음리 현세에 살다가 저 하늘재를 넘으면 미륵리, 미래 세상으로 갈 수도 있고 거꾸로 미래의 세상에 살다가 저 하늘재를 넘어 관음리로 가면 과거로의 회귀가 된다...? 어처구니없는 상상이긴 하지만 백두대간 하늘재를 가운데 두고 남과 북에 있는 마을 지명이 참으로 절묘하다는 생각이다.
미륵리에서 출발해서 포암산에 올라 미륵리와 하늘재, 관음리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마치 별천지에 앉은 느낌이다.
~좌측 보이는 봉우리는 북바위산이고 중앙으로 월악 중봉, 영봉이 멋스럽다~
문경에서 충주로 가는 3번 국도를 달리다가 수안보 온천 시설지구를 목전에 두고 우회전을 해서 월악산, 송계계곡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면 듬성듬성 있는 마을은 80년대 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멧돌을 갈아 두부를 만들어 수안보 온천 근처에서 좌판으로 판매를 해 생계를 꾸려가던 동네, 미륵리는 말 할 것도 없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같은 얘기지만 월악의 한국화 같은 느낌을 주는 산이 좋아서 년년이 찾아들던 시절이 있을 정도였으니 월악에 들 때 마다 아련한 추억…
미륵리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산행 준비를 하니 월악 영봉을 비롯해서 주변 산군이 정겹다.
미륵불은 미래에 오실 부처님, 전남 화순의 미륵불은 누워있는 상태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천년 극락세상을 열어준다는데 미륵리에 저 부처님은 늘 서 계시는데도 극락세상은 열리지 않으니?
가만…? 이렇게 좋은날, 고운 사람들과 산으로 드는 길이니 바로 지금이 극락세상은 아닐까? 마음 먹기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매 한가지라 했으니…
~만면에 웃음, 여기가 산이다.~
~지긋이 눈을 감고 산을 느끼기...~
~이슬님 뒤로 노송, 기암이 어우러진 진경 산수화가 열리고~
우리는 산으로 갔었고 거기엔 산이 있었다. 그리고 산들을 보았다.
주흘산이 그 기묘한 모습으로 다가왔고 그 건너로는 문경(운달)지맥이 장중히 흐른다. 신선봉과 북바위산이 날카롭고 만수봉에서 영봉으로의 용트림도 조망이 되고…
~이렇게 하지 않아도 산행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미력하나마 노력해 보겠습니다.~
“백두대간” “지리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백두에서 지리까지…”
산의 길은 산 사람들에게 돌려 달라. 산으로 가는 길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면 이게 무슨 우리의 산이고 우리의 땅인가? 법은 저울추와 같이 만인에게 공평정대 해야 하는 게 법, 직설하건데 박원순을 걷게 했다면 김두일도 걷게 해 달라.
산길을 새로 내자는 것이 아니다. 자연을 훼손 하자는 것도 아니다. 사전 신고제를 해도 좋을 것이고 산림회복 기금을 징수해도 좋다. 화기엄금을 하고 실제 훼손 행위에 대한 엄한 법 적용도 한 방편이다. 다만 우리 땅을 우리가 가는데 범법자를 양산하는 현재의 법리 적용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설령 이 주장이 '아전인수'격 억지 주장이더라도…
포암산에서 대미산 까지는 육산의 형태로 등로가 곱다. 분홍빛 철쭉이 막 피어나고 온 산이 연두빛,
만수봉 갈림길, 마골치에서 대미산 구간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휴식년제 구간,
15시 20분경에 너덜지대에서 종주대원 전원 집결 후, 부리기 재에서 용하구곡으로의 하산을 결정했다.
한 때는 부리기 재를 넘어, 문경 산북과 제천 덕산을 잇는 보부상이나 사연 있는 사람들이 넘나들었을 용하계곡은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이고 자연 원시림 형태로 70년대 식재한 낙엽송이 하늘을 찔렀다.
유창 대장님과 함께 선발대로 계곡을 지나오면서 금수강산 예찬론 까지 나누면서…
~산과 더불어 살았을 어느 님의 폐가~
~곳곳의 출입금지 구간에 있는 팬션~
~월악의 신령스러운 영봉~
산행을 종료해야 했던 사항에 대해 관리공단에 불만이나 시시비비를 가릴 생각이 없었음은 밝혀둔다. 부리기재 하산 시간이 16시 15분 경이었고 국립공원 관리소 도착이 18시 40분, 시간이 상황을 종료케 만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법질서와 관련해서 온 나라가 우울한 상황, 법치를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산방을 대표해서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지만 어떤 곳은(일명 우복동천 환종주) 지자체에서 홍보를 하고 공단에서는 통제구역으로 막는 이런 애매한 상황으로는 법질서의 원칙만을 주장하기엔 범인의 시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용하구곡 날머리 야영장에서의 고기 굽는 연기가 안개처럼 숲을 휘 감는 상황에서 계곡 곳곳에 출입금지 푯말을 부쳐놓은 관리 지침은 또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지…?
거기에 산이 있었다. 우리는 산으로 갔었고 그리고 우리는 그 산들을 바라보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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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 먼 멜로디가 가슴을 후비팝미까~~ 수고하셨고 넘 잘 잘보고갑니다. 오늘 잘보네셨겠죠... 행복한 저녁되세욤^^
음악이 그대의 가슴을 후벼팠다면 그건 그대가 우울한 감정이어서 그럴 거예요. ㅎㅎ~~
회장님 의견에 동참하오며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본의 아닌 범법자가 된다고 하더만 이번 산행으로 저도 다시한번 느꼈는데 지금 행정이 옳은지 다시 한번 고찰해보고 무조건 막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언젠가 느끼고 동참할 기회는 없었지만 자연의 보전 미명하에 대간을 막고 저지를 하는것은 현 등산인구에 비례하여 너무 행정이 뒤 떨어진다고 판단 됨니다...여기에 반론의 의견을 피력하는 님들도 계시겠지만 진정으로 산꾼이라면 목책을 쉬이 넘어 다른 불법 행위를 할분은 거의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그냥 대간길만 열어 주시면 되는데 .현실에 맞게 행정도 이해를 해주면 되는데 산꾼의 힘이 너무 없는것 같아 안타 갑네요.^
잠시나마 회장님과 의견이 일치 하는것 같아 짧은 글이지만 산꾼의 의견을 남겨 봅니다....^^ 회장님의 책임 있는 행동 아프로 두고두고 느끼며 실천 하겠심니더...수고 많았습니다....ㅎㅎㅎ
사실은 저도 제 논에 물을 대었을 수도 있답니다. 아고고~~~
백두대간..... 저도 산에~~~산에~~~넘 좋아서 넘 맘이 편해서 즐거워서 가는데~~~
왜? 왜? 왜? 대간길 통제 구간이 많은지...? 산에 가서도 눈치 보며...본의 아니게 죄스러운...
산은 맘 편히 즐겁게 가야하는데~~~이젠 백두대간길... 당분간요....
무척 반가웠습니다.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ㅎㅎ
하산내내 무거웠을 마음의짐이 지금이글에 잘표현하신듯 합니다 비록대간길이 막혀서 안타깝지만우리국토우리산 잘 보존해서후손들에게 선조산꾼들의희생으로 후대산꾼들에게 멋진자연을넘겨 준다고 생각해보면 조금억울한마음이 위로가되는듯합니다
회장님 화~이팅 입니다
맞습니다.
산림 보호도 산꾼이 앞장을 서야 되겠지요? 고맙습니다.
법이 없으면 늘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기에 자유와 평등을
위해선 법이 존재되어야함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한데 이번 산행에서 보듯 감시당국에서 분명 출입금지라 설정하고선 날머리구간에
캠프구역이 즐비한걸 보니 법을 설정함에 일관성과 평등이 부재되었음이 아쉬웠습니다
산길동님의 말씀처럼 힐링위해 산을 찾는 마니아들이 갈수록 늘어남에
산의 등로는 인류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척되고 보존됨에 형평성이 없는 법은 있을수없으며
산림자원 당국에 대해 새로운 지침을 당당히 요구하고 싶습니다~~
아니아니 아니되어요.
법이 평등해야 하는 건 맞지만 개개인의 사연에 모두 맞추기가 어려워서일 거예요.
한 사람이라도 따라야 겠지요.
이날 둘만의 데이트... 영원히 못 잊을겁니다.
언제다시 이런날이 또 오겠지요.
더 많은 얘기 듣고싶습니다... 우리 회장님...
ㅎㅎ~~
우리 유창님~!
모든 법앞에서 만인이 평등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또한 그 법을 어기면서 까지 난개발이 진행되는 것도 우리 사람이 지질러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답은 자연이 줄것이다.
우리 강산을 훼손하는 것도 인간이요, 가꾸는 것도 우리인 것이 아이러니 하다.
함께 하신 분들 수고 많았습니다.
옆구리 슬쩍 지르시는 빈촌님!
역시나..일품이신..회장님의..사진과..후기글..
잘보았습니다..
이번 후기에는..약간의..무거움과 답답함도 함께 느껴지네요..
산행초보..miji는..산행말미에..
금지구역..표지판과..민가(?;;)의..펜션과..즐기는..사람들..그리고...작은 규모의..슈퍼가 참..아이러니하게 느껴지던 참이었습니다..암튼..이번 산행에도..우리 회장님..너무너무 숙오하셨고..감사했습니다^^;
등급이하에 품자를 부치는 미지님은 도량이 아주 넓으신 분이던지? 아님 눈 높이가... ㅎㅎㅎ
산행계획을 잡을때 좀더 세심하게 파악해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동참 하신 회원님들 마음 무겁게 해서 죄송했습니다.
ㅎㅎㅎ 대장님도......
이것저것 다 가리면 산꾼도 겨울잠을 자야 되는 걸요. 그것도 봄이 다 가고 여름이 오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