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학선발팀이 제 14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제 14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한국대학선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수 감독(숭실대)이 이끄는 한국대학선발팀은 12일 오후 파주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대학선발팀과의 덴소컵 정기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야자키 준이치 감독의 일본대학선발팀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일본대학선발팀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야마구치 카즈마가 뒤에서 넘어온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슈팅을 때렸고, 이 슈팅이 한국대학선발팀 송범근 골키퍼(고려대)를 맞고 나왔다. 일본대학선발팀의 주장 시게히로 타쿠야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재차 슈팅을 때렸고, 한국대학선발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대학선발팀은 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일본대학선발팀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 핸드볼 파울이 있었고, 주심이 한국대학선발팀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근호(연세대)가 침착하게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일본대학선발팀은 후반 들어 하타테 레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오히려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한국대학선발팀을 압박했다. 두 팀은 후반에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1대 10의 싸움은 연장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0명으로 싸운 일본대학선발팀은 서서히 체력이 떨어졌다. 이 틈을 노려 한국대학선발팀의 원기종(건국대)이 연장 전반 7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덴소컵 정기전은 1972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1992년 15회 대회를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2002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1997년 ‘덴소컵 97’로 부활했다. 2004년부터는 정기전으로 격상돼 매년 양국을 오가며 치르고 있다. 이번 덴소컵 정기전을 포함해 한국대학선발팀의 역대 전적은 17승 8무 11패이며, 정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4년 이후에는 홈에서 6승 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대학선발팀의 원기종이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제14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경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