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을 갈 때, 보통은 배낭이나 캐리어 한 두 개씩 가지고 비행기 타기 위해 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들입니다.
그러나 캠핑카를 가지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개념이 전혀 다른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북한이 있어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보통 비행기를 타야 하거나 배를 타고 나가는데 캠핑카는 무게 때문에 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운행되던 캠핑카를 해외로 나간다고 할 때는 보통의 경우 차를 수출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수출하는 차가 아닌, 캠핑카를 가지고 해외로 나가서 차를 타고 여행을 한다는 것은 최근의 여행 형태이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생소한 여행형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행정기관에서도 여러모로 준비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행정기관에서도 준비되지 않다보니 우리의 여행을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부족한 행정을 설득시키는 것까지 우리의 몫이 되니 참 힘들게 마련입니다.
자칫하여 잘 모르고 하는 행정기관에서 미비된 서류가 맞다고 우기기라도 하면 완벽한 서류를 가지고 가지 못하여 해외에서 도로 경찰에게 검문 당할 때 불법 차량이 되면 그야말로 오도가도 못하는 미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처음에 관공서에 들어갈 때 이야기가 잘 진행되어야 할텐데 하는 조금의 걱정이 있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마음 졸일 필요가 전혀 없더군요.
서류를 떼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쟁점은 1톤 화물차를 개조해서 캠핑카로 만들던 버스를 내부 개조해서 캠핑카로 만들던, 원래 용도와 구조가 변경된 것이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서류 상에는 1톤 화물차로 되어 있는데 구조변경되어서 캠핑카로 변신된 부분이 서류상에 기재하는 칸이 없습니다.
그래서 원칙을 중시하는 공무원 분을 만나면 서류 양식 상에 없는 구조변경 부분을 써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영문 자동차등록증을 발급 받으면 국문 자동차등록증을 반납하라고 하는데, 국문자동차등록증도 함께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계속 반납을 요구하면 그냥 반납하고 다시 재발급 받으면 됩니다.
서설이 매우 길었는데 이제부터 준비했던 서류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캠핑카 세계여행에 필요한 서류들
1. 여권
새로 만든 신 여권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위조방지 기능이 있더군요.
2. 국제운전면허증
경찰서, 일주일정도 후에 발급, 여권/운전면허증/여권사진 필요, 유효기간 1년, 1년 이상 여행시 국내 지인에게 재발급 관련 위임장 준비
3. 일시 수출입 승인신청서(영문 자동차 등록증 이라고도 함)
자동차등록증, 국제운전면허증, 여권, 일시 수출입 필증(이 서류는 차가 선적되는 시점, 출국 하루 전쯤에서 발급되는 서류인데 서류는 그 전에 준비해야 하므로 담당공무원에게 미리 예약한 사람의 승선권 티켓 등으로 이해를 시켜줘야 합니다.)
영문 자동차 등록증은 모든 항목을 영어로 써야 하고, Camping Car 라는 항목이 기타 항목으로라도 기재되어야 함, ROK 스티커 받음(정식적인 것은 없음, 개인적으로 그냥 프린터 해서 씀), 일시 반출 날짜(출국일)를 적어 달라고 해야 함(보험 해지 시, 환경개선 부담금 해지시 필요)
4. 영문 자동차 등록증 발급 후
-자동차 검사 연기 : 검사과
-책임보험 해지 : 책임보험과(종합보험, 책임보험 모두 해지), 보험회사에 연락하면 해지해 줌
-환경개선 부담금 면제 : 환경과
5. 영문 운전면허증-경찰서
위 사항들을 준비하면 서류는 대충 끝납니다.
이제 해운회사로 보내야 하는데 이 부분도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시 정리해서 다음 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머리가 아프네요.
첫댓글 에휴 서류가 없는 세상이 있으면 좋으련만
it 강국 코리아에서 아직도 이런 저런 서류를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한다는게 ㅠㅠ
클릭 한번으로 해결되는 날이 왔으면 좋으련만 ... 그냥 꿈이겠쥬 ㅎ
글쎄요 다들 온라인으로 하는 세상에 무슨 구석기 시대 같아요 캠퍼들이 정당히 대우받는 세상이 왔으먼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