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도 없는데 2층에 화장실 |
수지IL센터 장애인편의시설 조사결과 책자로 펴내 |
▲ 많은 관공서 장애인화장실은 청소도구가 점령하고 있다. |
동천동·구갈동주민센터 장애인화장실은 청소함으로 아예 화장실 없는 곳도
서농동 주민센터 ‘0’점 혼자서 이동 못하는 경사로 많아 주차장 문제도 심각
장애인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화장실 사용의 불편함이라는 장애인 편의시설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몇 몇 관공서는 장애인들의 접근 자체도 어려워 심각한 인권침해의 여지가 있었다.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수지IL센터)는 관공서, 교육지원청, 우체국, 세무서 등 46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 중순까지 ‘2011년 용인시 지역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벌여 올 1월 초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역사회 거주 장애인 생활시설은 물론 각 관공서 읍·면·동 등 장애인들 이용이 자주 요구되는 곳을 위주로 실시했다. 접근로, 경사로, 화장실의 3가지 평가항목을 조사해 조사내용과 설치기준을 나열하고 평점을 매긴 이번 조사에서 세가지 모두 0점(10점 만점)을 받은 곳은 기흥구 서농동이다. 이곳은 장애인전용 주차장이 없고, 경사로도 농협 앞에만 있고 막상 주민센터에는 없다. 특히 장애인용 화장실은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2층에 있기까지 했다.
두 가지 항목에서 0점을 받은 곳은 기흥구보건소와 기흥구청이다. 이곳은 경사가 심해 휠체어 장애인의 이용이 매우 어렵고 구역표시도 개선이 필요하고 장애인 화장실 표시도 하루속히 개선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혼자서는 불가능한 곳으로 장애인화장실이 없는 기흥동과 신갈동, 그리고 서농동이었다.
또 진입경사로가 수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에게 매우 열악한 곳으로 백암면, 유림동, 동부동 등이 개선해야 할 곳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 많이 지적된 조사결과는 △장애인용화장실의 잠금장치 △보도와 차도 턱 낮추기 △주출입구~화장실 출입구 자동문 교체 △출입구문(옆) 장애인 점자 표지판 부착 △주출입구 옆 영유아 보호대 기저귀갈이 설치 등이다. 또 △화장실 사용 여부 식별가능표지 부착 △미끄럼 방지 바닥재 교체 △응급 비상벨 설치 △화장실 청결 등이 개선점으로 부각됐다.
수 IL센터 관계자는 “많은 공공시설물에서 장애인용 화장실을 청소도구가 점령하고 있다”며 “화장실은 장애인들의 사회생활, 문화생활을 위한 꼭 필요한 것으로 당연히 보장 받아야 할 기본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