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새전북신문-청소년자치연구소, 제5기 청소년기자단 출범 및 제4기 우수 기자상 시상
올해의 기자상 수상자, 고성지-김정헌-김소현-김태빈-전호영
불합리한 교육 현장과 청소년 정책 등 파헤친 기획보도 돋보여
“학교란 울타리 바깥세상 배웠고 좀 더 성장한 내모습도 발견”
새전북신문과 청소년자치연구소가 공동 운영하는 제5기 청소년 기자단이 출범했다. 기자단은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바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익사업이다. 제5기 기자단은 신임 32명과 연임자 9명 등 모두 41명으로 꾸려졌다. 출범식은 제4기 해촉식과 우수 기자상 시상식을 겸해 지난 23일 군산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열렸다.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한 영예의 주인공들을 만나봤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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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과 청소년자치연구소가 공동 운영하는 제4기 청소년 기자단 우수 기자상 수상자들의 소감이다. 주인공은 고성지(군산여고 3학년·교육팀), 김정헌(군산중앙여고 3학년·정치사회팀), 김소현(군산여고 3학년·정치사회팀), 김태빈(군산동고 3학년·문화팀), 전호영(군산중앙고 3학년·정치사회팀) 기자.
이들은 또래들의 고민이 뭐고 그 대안은 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 기획보도가 돋보여 영예를 안았다. 허술한 보충수업 현장, 형식적인 수행평가제도, 꼬리문 교직원 성범죄 사건, 6.13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자 청소년 공약 점검 등 그 주제도 다양했다. 이밖에 진로탐색에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소개하는 길라잡이가 되기도 했다. 또, 기자단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기자와 전문위원들의 글을 모은 ‘달그락 꿈뜨락’이란 칼럼집 발간에도 힘을 보탰다.
다음은 일문일답.
-학교생활과 더불어 기자단에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청소년 기자를 지원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네요?
(김정헌) 청소년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던 언니가 권유해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글쓰는 것에 별로 흥미가 없었기에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계속 활동하다보니 어느 순간 2년이 지났네요.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생각해보았는데, 아무래도 사회를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다는 점에 더욱 매력을 느껴 계속해서 기자단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소현) 정말 특별한 것 하나없이 친한 친구가 기자단 활동을 먼저하고 있어서 따라서 오게 됐습니다. 주말내내 집에서 노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좀 더 유익하고 알차게 보내면 어떨까 싶어서 먼저 활동을 같이 하자고 얘기했습니다.
(고성지) 처음에는 청소년 기자단이라고 해서 그냥 학교 신문부처럼 기사를 쓰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쓰는 기사가 정말 인터넷에 올라가고 신문으로 발행된다는 말에 글을 잘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마침 학교 자율 동아리와도 연계되어 있어서 활동하게 되었고, 청소년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서 고등학교 생활이 끝나기 전에 활동해보고 싶어서 기자단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호영) 아무래도 글솜씨를 늘리고 싶었고, 사회에 대한 문제들을 지적하고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김태빈) 제가 청소년 기자단 활동을 시작한건 열여덟살에 처음 시작했는데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 해줘서 친구 따라서 놀러왔다가 선생님에게 그자리에서 캐스팅 당해서 그때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소개해준 그 친구는 정작 저만 남겨놓고 떠나버려 아쉬웠습니다.
-청소년 기자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적지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도 얘기해줄 수 있나요?
(김정헌) 활동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이 변화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이 변화한 점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해졌다는 것입니다. 한 사회문제를 디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에 대한 내 주장을 당당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변화한 점입니다. 또한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이에 대해 수용하고자 노력한다는 점도 많이 변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내가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던 것이 정말 의미있었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소현) 노력과 끈기가 있다면 뭐든지 안 될 것이 없다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적어도 달그락에서는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주어졌습니다. 2년 동안 기자단 대표로 활동하면서 힘들어도 기자단에 대한 애착 하나로 부딪혀보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처음 기자단에 들어왔을때 보다 훨씬 더 멋있게 성장한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고 나와 함께 걸었던 사람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활동을 하며 반짝거리던 내 눈에 관심을 보인 그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 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 시작했고 현재 그들은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중한 사람들이 됐습니다.
(고성지) 처음 기사를 쓰게 된 날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몰라서 힘들었는데 선생님께서도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몇 차례 기사를 더 쓰다 보니 글을 쓰는 요령이 생겼고 전보다 나아진 글쓰기 실력을 보게 됐습니다. 아직도 미숙한 점은 많지만 이로 인해 이곳에서 활동하게 된 목적을 달성하게 되어서 만족감과 뿌듯함이 들었습니다.
(전호영)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시사 문제에 대해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글도 잘 못썼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선배들과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면서 글에 대한 자신감이 늘었고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또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기 힘들었던 내성적인 성격도 여러 활동을 통해 개선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김태빈) 제가 청소년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접해 보지도 못한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일생에 단 한 번 경험해볼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면서 지금의 기자단 활동은 제게 너무나 소중한 것이 됐습니다.
-살아가는데 꿈이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할텐데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요?
(김정헌) 장래에는 이 사회가 좀 더 평화롭고 자유로운 사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한 개인으로서 더 나은 사회에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정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고싶습니다.
(김소현) 청소년자치연구소 같은 기관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사는 것이 제 꿈입니다. 청소년 기관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 것이 인생이라는 이야기에 큰 사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의 내가 있게 한 청소년 기관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고성지) 제 장래희망은 사업가입니다. 아직은 무엇으로 사업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여 사업의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요.
(전호영) 저는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고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을 항상 배려해주고 봉사하는 도덕적인 공직자의 모습이 되고 싶어 공무원이라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목표만 세우고 정작 실천을 하지 않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조용히 살아도 되는가’, ‘나는 이 정도밖에 되지 않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변하기로 했습니다. 달그락 달그락이라는 청소년자치연구소에 들어가 열심히 활동하고 학교에 있는 여러 활동에 참여하는 등 항상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처럼 저는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항상 지탱해주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김태빈) 앞으로 저는 청소년 지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학교, 성적, 진로, 학원 등 다양한 고민거리로 걱정중인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안내하고 올곧게 설 수 있도록 바르게 지도해주고 싶습니다.
-새롭게 청소년 기자로 위촉된 새내기 기자들이 많은데요, 선임자로서 후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김정헌) 처음에는 글쓰는 실력,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측면이 변화하고 있는건지 솔직히 안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나서 다시 돌아보면 어느 순간 변화되어있는 나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힘들다고 포기하지말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청소년 기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소현) 아는 사람 한명 없이 시작했던 청소년 기자단, 대표가 되었는데 기자단에 대한 애착 하나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아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습니다. 내게 주어지는 일은 뭐가 됐던 닥치는 대로 다 했습니다. 어렵고 무서워도 하고 싶었으니까요.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던 청소년이 열정 하나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나 자신이 가진 열정을 믿고,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주저하지 말고 시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들의 삶에 기자단 활동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선배 청소년들도 함께 활동하며 도움을 주고자 하니 부담없이 꿈을 펼쳤으면 합니다.
(고성지) 기자단 활동하는데 공부하는 시간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딴짓하는 시간을 이런 의미가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곳에 쓴다고 생각하고 활동에 성실히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전호영)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어느 장소든지간에 하고싶은 활동이 있을 경우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게 훨씬 좋다는 것입니다. 나도 이런 상황이 많이 있었는데 그 때 하지못했던 걸 많이 후회합니다. 두 번째는 분명히 하고싶은 활동이 있는 반면에 처음에는 낯선 활동도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이왕지사 할 거라면 짜증보다는 기분좋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저도 그랬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러니 못했다고 너무 죄책감들지 말고, ‘다음부터는 더 잘해야지’와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면 분명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태빈) 여러가지 활동을 하다보면 가끔은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을텐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저를 불러주세요. 곧바로 달려와 도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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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청소년 기자단
△군산 동산중학교=이재은 △군산 영광중학교=윤은서 △군산 진포중학교=진보민 △남원 용북중학교=김예성 △군산고등학교=박성윤 △군산 동고등학교=한윤상, 전경현, 이진솔, 강다빈, 강지완, 서종학, 송재환, 이우빈, 강태웅, 송민수, 강민혁, 이지행, 박승민, 김태빈 △군산 여자고등학교=황유진, 이유미, 서다은, 김소현, 전하진, 고성지 △군산 여자상업고등학교= 원채은, 이진영 △군산 영광여자고등학교=조은결, 황선주, 송은화, 김유정, 정유진, 이민진 △군산 제일고등학교=김성빈 △군산 중앙고등학교=김재윤, 김휘상, 지건혁 △군산 중앙여자고등학교=최다민, 이유빈, 김정헌, 이민영.
출처 : 새전북신문(http://www.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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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식 현장의 사진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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