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래 계획에 없던 것이지만 어차피 가야할 곳이기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전철을 탄 후에도 당고개로 갈까? 아니면 도봉산역으로 갈까? 망서리다가 도봉산역으로 택했다.
오늘의 코스는 원래 덕릉고개부터 시작해야 제맛인데 이제는 그렇게 오래 걷기가 좀 뭐해 짧게가기로 했다.
전철에서 내려 창포원앞을 가로질러 간다.
창포원을 지나 중랑천을 따라 내려가면 "상도교"(上道橋)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이름없는 조그마한 개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가다가 뒤돌아보면 멋진 도봉산의 모습이 보인다.
원래 도봉산은 창포원 연못앞에서 에서 봐야 더 멋있기는 하지만,,,,
개울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초행때는 이곳을 지나쳐 한참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도 했다.
조금 가면 의정부로 가는 "동일로"위로 지나가는 육교가 있다.
이곳이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지점이다.
개울을 건너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계속 올라가면 팔각정을 지난 후 둥근 광장 두곳을 지나면 비로서 산길이 시작된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 게속 오르락 내리락하며 이어진다.
흘러내리는 물에 벌써 개구리 알이 있다.
아마도 "무당개구리"알이겠지,,,,,
한사발 떠 먹어도 좋을듯한 물이다.
정말 천천히 걷기좋은 길이 이어진다.
길은 금새 내려가는 길이 된다.
"수락골"이다.
다리를 건너 조금 내려가면 건너편으로 다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몇 구비 오르 내려야 하는 코스다.
수락산으로 올라가는 길과 수락산 역으로 내려가는 길이 겹치는 지점이다.
걷기 좋은 길이 나오면 이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보는 북한산 일대.
왼쪽 봉우리가 "만경대"
그리고 그아래 안부(鞍部)가 암문이다.
오른쪽으로는 백운대와 북한산이 눈에 덮혀있다.
전망대부터는 한참을 내려간다.
다리에서 내려다 보면 기이한 협곡이 보인다.
저 아래를 개발하면 멋진 장소가 될듯도 하다.
가파른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한다.
노원골이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구수한 생선구이냄새가 나는데 이집이 맛집인듯 사람들이 많다.
평을 보니 음식맛은 좋은데 불친절하단다.
노원골.
"배바위"
전에는 이 뒤로 갈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잘 정리를 해 놓았다.
하지만 이 바위가 배처럼 느껴지지가 않는다.
이곳을 사방으로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다.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은 좋겠지만 이것 또한 자연훼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둘레길은 계속 곧바로 올라가면 된다.
멀리서 봐도 계단기둥에 붙어있는 주황색 화살표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데크길을 빠져나간다.
앞에 보이는 이정표에 좌측은 "귀임봉", 우측은 "둘레길"이라고 표시해 놓았다.
그런데 어느 쪽으로 가던 나중에 만나는 길이다.
둘레길로 충실하게 걷는다.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생강나무"꽃이 벌어지지 시작한다.
힘들지 않는 오르내림이 있는 코스로 걷기에 좋다.
이 코스는 산아래 에서 올라오는 코스가 많아 가끔 멈추기도 하지만
둘레길은 산허리를 돌아간다는 생각만 가지면 그리 틀림은 없다.
길 윗쪽은 대대적으로 보수를 하여 목책을 만들고 그 위로는 줄사철을 많이 심어 놓았다.
산철쭉도 눈이 벌어지기 사작한다.
이길은 아마도 둘레길중 멋진 길에 들어갈듯하다.
"박공묘"(朴公墓)가 있는 곳까지 왔다.
묘가 없어 궁굼하긴 하지만 아마도 이자리에 화장을 해서 묻었거나 산골(散骨)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박공묘"(朴公墓)를 지나면 곧바로 "발가락바위"가 나온다.
이제 1-1코스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옛 채석장터가 보이고 그아래 전망대가 보인다.
채석장을 지나면 또 하나의 전망대가 작게 보인다.
여기서부터 채석장까지는 계속 올라가는 길이다.
첫번째 전망대.
첫번째 전망대에서는 아파트만 보인다.
채석장을 향하여 계속 올라간다.
채석장에 도착했다.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 돌을 깨서 굴러내렸다니,,,,,
지금은 사람들이 다니기 좋게 길을 다듬어 놓았다.
채석장 제2전망대에서 보는 북한산일대.
만경대와 인수봉들이 잘 보인다.
그리고 "불암산"정상도 보인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불암산 전경.
채석장 끝자락에는 거대한 암장이 나온다.
만일 채석장이 계속됐다면 이 암장도 모두 없어졌을 것이다.
채석장을 지나면 서서히 내려가는 길이다.
당고개 갈림길.
좌측 데크로 내려가면 덕릉고개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당고개역으로 간다.
여기서부터 당고개역까지는 계속 내리막이다.
전에 한번 이쪽으로 올라와 봤는데 정말 힘든 코스다.
저 아래 당고개역 지붕이 보이지만 멀게 느껴진다.
거의 다 내려오면 이번에는 돌계단이다.
돌계단을 한참 내려와야 비로서 포장도로가 보인다.
당고개역 공원까지 내려왔다.
이로서 8코스만 남기고 모두 걸었다.
물론 덕릉고개까지의 코스가 남았지만 그곳은 따로 '학림사'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차후로 미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