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5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6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8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묵상:
본문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부르시는 이야기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5절,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사람은 어머니의 모태에서 지어지기 전부터, 이미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모태에서 지어지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창조하기로 이미 작정하셨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은
모태에서 지어지기 전부터, 이미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 있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구약성경에서 "안다"는 것이 그러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역자로 부름받은 사람들은
배에서 나오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성별하셨고, 특정한 사역자로 이미 세웠음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이 어떤 운명론이나 결정론 같이 보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당연한 말씀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심으로, 인간의 미래라고 나중에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지하신 분이시다. 여기서 전지하다는 것은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알고 계시다는 것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후, 어떻게 반응했을까?
6절,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무슨 말인가?
"하나님, 이번에는 실수 하셨네요? 저는 아직 어립니다. 그래서 말을 잘 못합니다. 그런데 제가 선지자라고요?"
대충 이런 의미일 것이다.
우리도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가?
하나님께서 사역을 맡기셨을 때,
"하나님, 제가 무슨 자격이 있습니까? 저는 그 일을 잘 못합니다. 더 배워야 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시지요?"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을까?
7절,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무슨 말인가?
"나는 실수하지 않아. 아이라고 말하지 말고, 자격이 없다고 말하지 말거라. 내가 보내는 곳에 가서, 내가 명령하는 말을 전하거라."
만약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이 끝났다면, 예레미야는 여전히 두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말씀을 더 하셨다.
8절,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여기서 해답이 있다.
우리가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
우리가 어리고 자격이 없어도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
우리가 두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
바로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부터 알았고, 배에서 나오기 전부터 성별하여 선지자로 세웠다"
"네가 너를 아는 것보다, 내가 너를 더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보내는 곳에 가서 그 일을 하거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역을 맡기기만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주님,
저를 모태에 짓기 전부터 저를 아시는 주님,
어머니의 배에서 나오기 전에 저를 성별하신 주님,
저를 사역자로 세우시고, 이제 가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라고 부르시는 주님,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주님께서 보내시는 곳에 가서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 하루를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