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출산으로 도래한 사회적 문제들이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많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2년 기준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유일하게 1명 미만 출산율을 보였습니다. 또한 셋째 출산 비율이 8.3%로 10%가 넘지 않은 유일한 국가였습니다. 한 명의 자녀 비율이 57%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한 통계 중의 하나는 부모와 동거하는 20대가 81%로 OECD 회원국 평균 50%보다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연구기관에서 분석한 원인에는 장시간 노동, 성 역할 개념의 미비, 과다한 사교육비 등을 꼽고 있습니다. 전국 초등학교에 학생이 줄고 있습니다. 서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유독 강남구는 유입이 전국 1위로 전년 대비 2,199명이 유입되었습니다. 인구 감소의 이유에 교육이 큰 작용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구 유출은 교회 내에서도 심각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에 교회학교가 없다는 교회가 절반 정도 됩니다. 크리스천 가정의 자녀 42%정도가 주일예배를 안 드리거나 가끔 드린다고 합니다.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평가 중 건강, 학업 열중, 부모에게 순종이 80점을 받았다면 집안일을 돕는 것이나 신앙생활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60점 대의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모도 자녀의 신앙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일예배를 드리는 자녀가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일상생활과 신앙생활 모두 긍정적 지표가 더 높게 나타납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은 갈등관리를 더 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교회학교 소그룹 모임을 기피 하는 이유는 교회학교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의 책임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신앙생활을 학교 공부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신앙 교육을 교회에 맡기고 무관심합니다. 1주일에 1시간 교회학교에서 공과공부 한다고 학생이 극적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가정과 연계해야 교육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교육의 1차 책임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교회학교가 지식을 전달하는 학교 교육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입니다. 교회학교는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신앙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본이 될 부모도 교육에 참여해야 합니다. 교사로 섬길 수 있지만, 공과 내용을 부모도 함께 숙지하여 가정예배 등에서 함께 은혜를 나누며 자녀가 공과 공부 때 결단하였던 것을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교회학교를 운영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원이 너무 적어서입니다. 예배에 참여한 학생이 1명 밖에 없어도 교회학교 교육은 진행되어야 합니다. 1:1 과외가 학원보다 비싸듯이 1명과 함께 교회학교를 한다면 훨씬 더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를 신앙 안에서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교회학교는 필수입니다. 아직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미루다 보면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당장은 미흡하더라도 시작하면 길이 열릴 것입니다
교회에 어린이나 청소년이 한두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들을 위해 교회학교를 만들고 어떻게 해서든지 성경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선 교단에서 발행한 공과라도 잘 활용하여 생명의 말씀을 가르쳐 믿음의 성장을 이루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