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 조동화☆ 조동화·박재상, 우승 확정지은 그림수비

[곰돌이정아(정아)]

정규시즌서 팬들을 열광케 하는 것은 화끈한 공격력이지만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서 감독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비력이다.

31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서 SK는 두산을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최종전의 명암을 가른 주요한 장면 역시 8회말에 나온 조동화와 박재상이 만들어낸 한 폭의 그림같은 호수비였다.

7회초 김동주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8회초 최정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두산을 2-0 핀치로 몰았다. 하지만 두산은 8회말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과 김동주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고 타석에는 홍성흔이 들어섰다.

홍성흔은 SK의 구원투수 윤길현의 2구째 몰린 공을 제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쭉쭉 뻗어나갔다. 중견수 조동화와 좌익수 박재상은 타구를 잡기 위해 각자 전력질주했다. 외야 수비가 미숙한 선수들이라면 충돌할 수도 있었던 상황. 공은 공대로 떨어지고, 선수는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이겨낸 이들은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조동화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고, 이들은 부딪치지 않은 채 교차했다. 공의 자취는 그라운드에서 찾을 수 없었다. 공은 재빨리 일어나 후속 동작으로 송구를 시도하는 조동화의 글러브 안에 있었다. 홍성흔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2루 주자 김현수가 홍성흔의 뜬공 때 3루에 진루, 계속된 1사 1,3루 상황서는 박재상이 날았다. 다음 타자인 오재원은 바뀐 투수 이승호의 초구를 제대로 밀어쳤다. 3루수 최정의 키를 훌쩍 넘기는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하지만 앞으로 전력 질주한 박재상 역시 다이빙 캐치로 오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냈다.

오재원의 타구가 안타가 될 것으로 믿었다가 일찍 스타트를 끊었던 3루 주자 김현수는 박재상의 수비를 보고 황급히 3루로 돌아왔다. 연결동작으로 이어진 박재상의 송구 역시 빨랐기 때문에 섣불리 스타트를 끊었던 김현수는 홈을 밟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달라진 모습으로 SK의 에이스 카드인 김광현에 전혀 밀리지 않는 대등한 승부를 벌였으나 7회 김동주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했고, 결국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큰 경기서 수비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새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국에서는 포지션별로 종합적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골든'글러브를 수여하지만(원년에는 수비율만을 따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선정했다), 메이저리그서는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를 하는 선수에게 '골드'글러브를 주고 가장 빼어난 공격력을 보인 선수에게는 '실버'슬러거상을 준다.

이날 나온 조동화와 박재상의 호수비는 왜 수비가 뛰어난 선수가 '골드'가 붙는 상을 받을 수 있는지 몸으로 설명해주는 명장면이었다.

[동찬바라기(지연)]

아 완전 골드야 +_+ ㅋㅋㅋ 집에서 부모님하고 같이 보는데 수비장면에서 소리 질렀더니 언능 앉으라며....... ㅋㅋㅋ

[음하하(홍선)]

ㅋㅋㅋ저도 완전 우울하게 있다가ㅋㅋㅋㅋㅋ급소리치고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멋있어서 코피나는줄 알았어요ㅠ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