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문학 자주 접할 기회 만들고자 노력"
김주영 2014.11.13 21:11
[추창호 울산문협 회장]
지난주 만난 울산문인협회 추창호 회장(사진)은 한일 문인교류대회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추 회장은 "올해 한일교류대회에서는 특히 작품집을 내실있게 발간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런 문인들의 교류가 울산과 구마모토, 나아가 한일우호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임기를 세 달 앞둔 추 회장의 마지막 대외행사다.
#임기중 마지막 행사 준비 만전
그는 재임기간 중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했다. 울산 북페스티벌 개최(2012~2014), 시조 장르 활성화, 울산문협 신인문학상 부활 및 상금제정, 등대문학상 주관(2013), 울산문학 시민문예대학 심화과정 개설한 것 등이 성과로 꼽힌다. 특히 문인협회가 주관, 2012년부터 열리고 있는 울산 북 페스티벌은 전국에서도 울산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매해 시화전, 저자 사인회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가 어려운 지역 작가들의 책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하는 장이 되고 있다.
#재임기간 지역작가 저변 확대 성과
이와 함께 그동안 이민규, 김훈, 이문열 등 전국 유명작가 초청강의를 시민들에게 선보여 왔다. 추 회장은 "세부적으로는 관련 예산이 많지 않아 지역의 다양한 분야의 많은 작가들을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며 "행사가 더 자리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되면 전국에 내놓을 만한 책 축제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홍보할 기회가 적은 지역 작가의 우수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시민들도 문학 욕구도 충족하는 행사사로 더 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문예대학 심화과정 개설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역 문인들은 경주, 부산, 대구 등지로 원정강의를 다녔는데 심화과정이 생기며 이에 대한 요구를 조금은 해결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기를 세 달 앞둔 현재 끝을 맺지 못해 아쉬운 시도들도 있다. "최근 '울산문학'에 울산의 역대 문인들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는 시리즈 '나의 삶, 나의 문학'을 내고 있다. 최종두, 박종해, 조돈만, 김종경 등 7명의 문인들이 글을 냈는데 이 시리즈를 끝맺지 못한게 아쉽다. 향후 단행본으로 이것이 정리돼 나오면 울산 문단 50년의 이면사, 살아있는 역사가 되리라 본다
"#"지역문인, 다양한 채널로 독자에 다가서야"
끝으로 지역 문학인들이 해야할 역할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우선 좋은 작품을 내도록 끊임없이 정진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렇게 생산된 문학자료는 읽혀져야 의미가 있다. 임기중 바다문학제 등 몇몇 비판이 따른 행사도 있었지만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 것은,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지역문학이 읽힐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학이 읽혀지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지역 문인들도 읽히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독자를 찾아가고, 읽는 이들이 원하는 문학에 대해서도 깊이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김주영기자 uskjy@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