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가 지니야~ 오늘 날씨는 어때?
" 오늘 날씨는 추운 날이에요....- 8도.... "
기가 지니에게 날씨를 묻는 것으로 시작하는 하루, 재의 수요일 아침.
문득, 오래전에 어느 신부님이 어릴 때 '죄의 수요일'로 알고 있었다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추운 아침 성당에 가려면 따뜻하게 속을 뎁혀야겠기에 물미역으로 바지락미역국을 끓였어요.
주일 미사에 갈 때는 남편이 데려다 주고, 또 데리러 옵니다만
평일 미사엔 도보로 12~3분 안팍인 거리를 걸어서 가야하니 따뜻하게 입고 나섭니다.
무척 추운 날씨인가 했는데 그렇게까진 아니더군요.
성당 가는 아침에 본 매화나무에 꽃망울이 오소소 달려있습니다.
남녘에는 벌써 매화꽃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목련꽃까지 피었다더군요.
울 아파트 매화나무는 도무지 겨울잠에서 깨어날줄 모르는듯 하더니만
드디어 기상을 하셨군요.
봄꽃이 일찍 피어나는 곳에 살고 싶은 이루어질 수 없는 마이 로망~
근래 스타벅스에서 내 최애케이크는 신상으로 나온 당근피칸 케이크였어요.
성당에서 돌아오며 아파트 상가 스타벅스에 들러서 당근피칸 케이크를 찾으니
에효~
시즌 한정상품이라 이젠 없답니다.
오후에 가면 품절이 되어있는 인기 좋은 상품인데 계속 판매를 하면 좋겠어요.
차선으로 추천받은 '봄딸기 카스테라 샌드위치'
커피 쿠폰 4천원을 제한 2,900원을 지출했습니다.
하이든 교향곡 연주가 흐르는 오후 4시, 점심을 건넜기에 시장기가 돕니다.
망고 멜랑티와 함께 티타임~~
주황야옹이, 깜장 야옹이 초대했어요.
언젠가 재의 수요일이 3월1일. 생일날이었던 때.
미사를 드려야하고 또 독서봉독도 해야하고 레지오 주회도 해야하기에
아침을 한 술 먹고 점심을 금식하고 저녁은 가족과 함께~ 미역국을 끓이고 생일케이크를
잘라야지.... 정하였는데.
미사후 독서복을 벗고 주회실에 들어가니 아침을 굶어서 가져왔다며
떡이랑 가져 와서 먹고들 있습니다.
그리곤 점심을 먹으러가잡니다.
단장인 터라 빠지기가 애매하여 점심에 동행하고 결국 저녁식사를 굶었다는.
미역국도 생일케이크도 한쪽 맛을 보지 못하였던.
이게 당근피칸 케이크에요.
다시 판매하면 좋으련만....
떡국에 쑥~
예전부터 떡국을 끓일 때 시금치를 조금 넣었어요.
하얀 떡에 황백 지단과 김고명. 그리고 녹색의 시금치.
색조합이 좋기도 하고 시금치 나물 두어줄기 함께 섭취하라고.
이번에는 쑥을 넣어봤어요.
쑥향이 은근 나면서 이 조합도 괜찮네요.
명란 만두 & 샐러드.
만두속에 들어있는 돼지고기를 싫어하여 고기만두보다는 새우만두를 선호하는데
이번엔 명란이 들어 간 만두라기에 주문했어요.
내 입맛에는 조금 짭쪼롬하여 초간장에 찍을 필요가 없었어요.
조금이라도 건강식을 하려고 만두 양을 줄이고 샐러드를 곁들였어요.
지난해 늦가을에 주문하여 유자청을 만들고 몇 개 갈무리 해 두었던 유자.
몇개는 성하고 몇개는 물렀어요. 에효!
그나마 이 정도로 보존되었다는 것이 대견합니다만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다다음 주 쯤 계획한 점심 초대에 화채 디저트로 낼 수 있도록 그때까지 더 상하지 않아야 할텐데....
옛 사람들은 냉장고도 없이 도대체 어떻게 갈무리를 하였기에 여름에 화채를 만들었을까요?
거실 바닥 깊숙히 햇살이 머물고 있는 오후의 다과는 유자화채입니다.
쑥국의 추억
모년 모월 모일,
아마도 아들이 대학 신입생이던 ? 그해 봄.
부산 시누이댁 혼사에 가는 중 해인사 근처 어느 호텔에 하루 숙박.
초파일 무렵이라 예약한 호텔을 찾아가는 길에 연등이 조르르 달려 있었지요.
아침 식사에 한 상 가득 차려진 산채 정식에 나온 쑥국이 담백하면서도 맛이 좋더이다.
후식으로 미나리 쥬스를 가져온 직원에게 쑥국을 맛있게 먹었다고 칭찬하였더니
주방장이 직접 나와서 쑥국 끓이는 법이랑 미나리 쥬스 레시피를 알려주더이다.
아.. 그 쑥국에는 바지락은 없었어요.
문득 떠오른 이십여년전 그 때를 추억하며.
돌아섬
사순 시기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입니다.
그리스도 께서는 당신 말씀과 성사와 우리 이웃 안에 살아 계십니다.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악마의 유혹을 극복하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따라야 하는 길을 가리켜 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말씀이라는 선물을 새롭게 찾고,
우리를 눈 멀게 하는 죄에서 정화되고,
어려운 형제 자매들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봉사하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참된 회개의 여정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주일 미사후 성당에서 '2023년 사순 시기 묵상집' 과 '2023년 사순절 달력' 표를 받아왔습니다.
'하루에 단 한 가지라도 작은 나의 결심과 정성을 기쁨으로 봉헌합시다.
매일 칸에 그 날 실제로 봉헌한 것을 적어보세요!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봉헌을 잊지 않고 축복하실 것입니다! 아멘'
하루에 한 가지씩 실천하여 날짜에 적어 넣어요!
사순시기 동안 칸 마다 무엇을 채워 넣을지,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제대로, 오롯하게 사순시기를 잘 보냈다....를 할 수 있어얄텐데요.
첫댓글 저도 아침엔 미역국 할려구 마른 미역을 물에 불려놓구 잔답니다 쇠고기 갈은것 넣구
쇠고기 미역국 할려구요 울딸이 엄마표 쇠고기 미역국이 젤 맛있다해서요 … 전 육류를 영 잘 안먹는데 쇠고기 갈은것은 이젠 아주 조금 먹거든요! 오드리님 언제나 요리솜씨는 굿이군요 이제 묵주기도하며 잘래요!
늘 건강하시길 기도하며 야밤에 주와샬롬
따님에겐 '엄마의 미역국이 최고 !' 이겠죠..ㅎㅎ
전 소고기보다 전복 미역국이 더 좋아요.
당근피칸 케이크 완전 제 스타일인데요?ㅎ
쑥넣은 떡국에 호기심이 가네요. 제가 떡국을 좋아해서 설날아니라도 자주 끓여먹네요
사순시기!! 은총의 사순시기 보내시길요^^
스벅에서 당근 피칸 케이크를 다시 판매하면 좋겠어요.
사순숙제로 무릎인대 늘어나 걸음의 불편함을 온몸으로 느낍니다.은총의 선물을 기도합니다.
어쩌다 무릎 인대가 늘어나셨는지,
빠른 치유를 빕니다. 샬롬~~
@오드리 길에서 넘어졌어요. 한눈팔다가...
감사합니다.
당근피칸케이크, 쑥국, 미역국 모두 제가 좋아하는건데요 은총의 사순시기 되세요*^^
전에 당근 호두 케이크가 있었지요.
그것 보다 당근 피칸이 더 낫던데 다시 판매를 바랄 밖에요.
쑥국 미역국...무난한메뉴이지요..ㅎㅎ
사순시기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랫만이네요.
안보이시길래 궁금했어요^^
벌써 쑥이 나왔군요.
저도 어머님 반찬으로 쑥국을 한번 끓여야겠네요.
저도 일요일 아침에는 떡국을 끓여 먹고 갔는데 파란 시금치를 고명으로 얹을 생각은 못했네요
황,백 지단에 소고기 고명, 김가루만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봄쑥철이니 쑥 두어줄기도 괜찮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