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엄마의 건강검진 결과
간수치가 이상하여 초음파를 한 결과
13센치의 암덩어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급히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가서
CT검사를 한 결과 간세포암이며
너무 커서 수술도 이식도 색전술도 안된다며,
넥사바 처방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대로 놔 두면 여명은 3개월 정도라는 말과 함께…
급작스런 결과에 멘붕상태에서
허망하게 약만 받아 돌아 왔습니다.
한나절이 지난 후,
이대로는 닥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서울 아산병원 외래진료를 받기위해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끝에 만난 의사의 진단 역시
이전 병원과 같았습니다.
넥사바를 먹든지…
아님 공격적 치료 방법으로 색전술이 있는데,
엄마의 상태로는 색전술은 남은 여생 모두를
병실에서 고통스럽게 보내게 될것이라고…
결국 색전술은 포기한채
다시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넥사바 선택하더라도 처방전 받기 수월한 양산부산대 병원이 낫다 생각하여…
그리고도 보름을 넥사바 복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부정적이 글들이 대부분이라 엄마에게 복용하라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체의학이라는 것도 있으니
다른 병원을 가보자고 제의했으나
엄마가 거부하시니…
어쩔수없이
넥사바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설득했습니다.
뭐라도 해야해서…
엄마가 인터넷과 거리가 멀어,
이 약의 무서운 부작용을 잘 모르시기에
그나마 다행이였습니다.
1주, 2주까지는 별다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고
다만 복용전에 비해 기력이 떨어져 잠을 많이 주무셨습니다.
3주째부터 손발 물집이 잡히며 각질이 벗겨지더니
4주째부터는 입안이 헐어 흰쌀죽과 물김치 국물 말고는 통 드시지 못하셨습니다.
그나마 황도 통조림은 조금 드셨습니다.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잘 드시지도 못하니 뉴케어를 마셨습니다.
속이 비니 톡톡 통증을 느낀다하여
빈속이 되기전에 뭐라도 조금 드시게했습니다.
5주차엔 아토피처럼 복부와 허벅지에 발진과 가려움증이 있어 냉찜질을 했습니다.
다행인것은 설사나 변비, 복수가 아직 없다는 것인데…
이런 부작용에 힘없이 늘어진 엄마를 볼때마다 넥사바 복용을 괜히 했나 싶기도하고…
지금 중단하면 암세포가 확 퍼질지도 모를것같고…
오만가지 생각으로 아직까지 병원 지시대로
성실하게 약 복용하고 있습니다.
언제쯤이면 부작용이 나이질런지…
오늘은 다행히 엄마의 컨디션이 좋습니다.
아마 입안 헌게 좀 나아
먹고싶은 것을 몇술 먹을 수 있어서일겁니다.
비타민C가 입안 허는 걸 조금 예방할까 싶어
비타민C를 사 갑니다.
물론 식염수에 식소다를 탄 물로 가글도 열심히하고 있습니다.
프로폴리스를 입에에 분무하기도 하구요.
언제쯤
이 모든 부작용에서 해방될수 있을 지…
예전처럼 꽃밭 가꾸시는 엄마로 돌아올 수 있을 런지…
8주쯤인 다음주에 또 병원 처방 받으러 갑니다.
기적이 엄마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믿고싶습니다.
첫댓글 넥사바 개인따라 부작용 다르지만 별로 안권하고싶네요, 토마토좀갈아드리세요,양배추도요,위점막보호 되게요.위출혈위험 있어서요.
키위,율무차등도 좀드리고요~
감사합니다.
토마토와 바나나는 좀 드시는데 양배추는 입이 까끌하다고 잘 안드시네요~
토마토는 고구마찌듯 삼발이에 찌면 껍질 벗기기 수월해요~전 한솥씩 쪄두었다가 쥬스로 마시네요
괜찮아지실겁니다.. 힘내세요
아산 어느 교수님 보셨나요?
교수님에 따라 성향도 좀 다른거같습니다
남편도 4월 이상증상으로 5월검사하고 간암4기 확진 받고
넥사바 외엔 방법 없다해서 60일 복용 했는데 탈모 외엔 아무런 증상 없었어요.
그러나 CT결과 이렇다할 변화 없다해서 그마저도 끊은상태입니다.
8월중순 정도 첫 색전술 예약해놓고 기다리고 있어요.
저희도 3개월차에 되는 날로 ct예약 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계속 복용 여부가 결정되겠지요~
약이라도 복용할 수 있었는데
사람만 고생하고 아무 성과 없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그렇다고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있다곤해도 너무 환자를 힘들게하는 길이라…
막막함과 두려움의 나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