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스피의 재상승으로 신용융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급전수단인 콜차입이 규제돼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자기자금이 뒤지는 중소형사의 경우 이번 조치에 따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콜머니 월평균잔액이 자기자본의 25% 축소된다. 단 일별 콜머니 한도는 현행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유지된다. 한국금융투자협는 지난 30일 증권사 콜머니 증가에 따른 금융리스크 증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이 중심인 ‘금융투자회사 유동성리스크 모범규준’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증권사의 콜머니 일평균잔고는 최근 시장상황에 따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그 규모는 지난해 9월 13.2조원 10월 13.2조원 11월 13.3조원 12월 13.3조원 등 13조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들어 1월 13.1조원 2월 15.3조원 3월 13.4조원 4월 12.6조원 5월 13.7조원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급등락하는 추세다.
증권사의 콜머니 쏠림현상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게 정책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콜머니 비중은 지난해 6월 (은행)40.3%, (증권)35.8%, (외은지점)17.9%, (기타)6.0% 순이다. 이 가운데 증권사의 경우 콜시장에서 담보없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해 부실이 전염될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이번 조치로 자기자본이 낮은 중소형증권사 쪽으로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콜머니와 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이트레이드 86% LIG 투자 85% 메리츠종금 70% 동양종금 65% 하이투자 56% 유화 56% 우리투자 55% IBK 투자증권 53% 등이 50% 넘는다. 콜머니 월평균잔액이 자기자본의 25%로 낮춘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는 콜머니 외에 다른 수단으로 자금을 조달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처럼 콜차입 규제로 단기자금조달 통로가 좁아짐에 따라 자금조달수단이 CP, 회사채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홍정혜 연구원은 “담보를 제공하고 콜차입과 유사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던지 아니면 높은 금리를 지급하고 CP나 회사채를 발행하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메시지”라며 “단기적으로 증권사의 CP발행과 자산매각에, 중장기적으론 국채, 통안채, 공사채, 은행채 등 기관간 RP담보채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등급채권의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증권사 콜머니 현황 〉
(단위:조원,%)
구 분 2010년 2011년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2)
콜머니일평잔(a) 13.2 13.2 13.3 13.3 13.1 15.3 13.4 12.6 13.7
자기자본1)(b) 30.9 31.9 31.9 31.9 33.3 33.3 33.3 33.5 33.5
자기자본 대비 42.7 41.4 41.7 41.7 39.3 45.9 40.2 37.6 40.9
콜머니 비율(a/b)
1) 자기자본은 콜머니 보유 증권회사의 직전 분기말 합계임
2) 5.1~5.20 기간중 콜머니 일평잔
최성해 기자
2011년 6월 2일 한국금융(www.fntimes.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