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_남은 숙제 ●지은이_충청남도노인복지협회 ●펴낸곳_시와에세이 ●펴낸날_2020. 10. 30
●전체페이지_128쪽 ●ISBN 979-11-86111-86-4 03810/국판변형(127×206)
●문의_044-863-7652/010-5355-7565 ●값_ 10,000원
■ 차례
여는 말·04
제1부 어르신 편(1)
울 엄마다·고금옥·13
특별한 것들이 아니다·구자경·14
아름다운 연꽃 강·김순영·16
개탄, 분탄, 똥탄·김옥녀·18
요양원에서·김용자·19
엄마 감자밭·김충수·20
진선미(眞善美)·김향순·21
행복 바이러스·김희웅·22
손두부·박정숙·23
어머니·안정예·24
멀리 있는 아들아·유진숙·26
마음·윤말순·28
가을·이국화·29
우리 요양원을 위한 기도·정기태·30
김장김치·조영숙·31
제2부 종사자 편(1)
친구로 만나 행복한 허기짐·가의순·35
어르신들을 모시며·강경숙·36
우리 어머니·구윤미·37
한 장의 사진·김영희·39
아름다운 세상·김종령·40
행복한 사람들·김춘우·41
멈춘 세월 속에서·김호식·42
원숭이 되고 말았네·박의래·43
인생 가계부·박진숙·44
그럼 행복한 것인가·선오 스님·46
깊은 숨·송미현·48
그러면 안 돼·신은자·49
낮잠·엄일순 ·50
우리 아빠·오경화·51
가족·오민자·52
이젠 사랑을·이경선·54
우리들의 부모님은 어린아이·이영순·55
나는 매일 힐링을 하러 출근한다·이현주·56
눈물·임덕수·57
원로원의 하루·장부용·58
그대에게·정복자·59
당신은 오늘 누구십니까·정재훈·61
금강초롱꽃·정택근·63
여행길·최병량·64
어쩔꼬·최운정·65
요양원의 햇살·허정례·66
제3부 어르신 편(2)
아이들·김계순·69
이 시간 달·김순영·70
눈 감으면·김향순·72
내 남편·박정숙·73
남은 숙제·오영자·74
시간과 추억·유순분·75
나 예전에·이강선·76
아들아·이상옥·77
단풍나무·임봉록·78
고생스럽고 가슴 아팠던 기억·임순재·79
그때 너무 많이 뛰어서·장복희·80
동네 친구·최일덕·81
일수·최항용·82
제4부 종사자 편(2)
아름다운 하모니·가연순·85
나의 일터·김교식·86
들꽃을 보면·김난주·87
워커 같은 요양보호사·김명자·88
내 집 같은 보금자리·김석영·89
미처 몰랐습니다·김영욱·90
주님 이제 돌아보옵소서·김용숙·92
재롱잔치·김원천·94
꽃 같은 그대·김진애·95
곰국·김현애·96
아버지와 쌀·서은경·97
소풍·송영미·99
주름진 애기·심언아·100
따뜻한 눈물·오화경·101
피고 지는 꽃처럼 살아온 인생·이경애·102
우울증·이금용·103
그 손의 기도를·이도영·105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이미라·107
먼 길·이미영·109
할미꽃 엄마·이미자·111
어머니의 꽃·이상선·113
길·이애자·114
존중 그리고 보호·이혜경·116
백 세 인생·전미희·117
고희(古稀)에·정재권·118
우리 엄마·조미복·119
기억 속으로·조미혜·120
우리 엄마·조 순·121
어머니·한정도·122
추천사·123
■ 시집 속의 어르신 시 두 편
장사밑천 하려고
하루 벌어
일수 찍고
빨간 도장
찍힐 때마다
내 새끼들 까마구 떼 같은
교복 입혀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최항용 어르신 「일수」 전문
창가에 바라보는 단풍나무는
그 자리에 서서 오랜 시간 지키고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나는 오랜 시간 단풍나무가 보이는
이 자리에서 단풍나무를 지켜보며
또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네
단풍나무는 오랜 시간 그 모습 그대로인데 나는
어느새 머리가 새하얀 할머니가 되어
사람들을 지켜보며 나의 끝을 바라본다
―임봉록 어르신 「단풍나무」 전문
■ 표4(추천사)
유년의 시절을 회상하면, 지식과 지혜의 총체는 부모님이었습니다. 모든 궁금한 것들에 대한 답변을 어떠한 식으로라도 전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에 경청하였고, 그들을 존경하였으며, 안온하게 등 기댈 언덕으로 부모님을 추억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은 더 이상 부모님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이 부모의 자리를 대신하였고, 아이들은 검색은 할지언정 경청의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으며, 부모세대는 말을 잃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2층 생활실의 어르신께 작은 도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 손을 꼭 잡으며, “흐르는 물 한 바가지 떠 주는 것도 공덕인데,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분의 태도가 보였고, 잃은 부모의 언어가 들려왔습니다. 문득 사회의 잉여로 처리되고 있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들어줄 수만 있다면, 유년의 부모님처럼 그분들이 우리를 탄탄하게 지지해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업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_정택근(시인, 사진작가)
■ 여는 말
충청남도노인복지협회는 국공립 및 사회복지법인 시설들이 모여 이루어진 단체입니다. 노인복지의 책임성과 장기요양 서비스의 모범적인 실천을 위해 충청남도 및 각 시군구와 민관 협력을 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직원의 역량 강화 및 어르신을 위한 질 높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종사자(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요양보호사, 사무원, 관리인, 조리원, 위생원 등) 1,880여 명 및 2,650여 명의 어르신이 속해 있습니다.
시(詩)는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과 직원들의 작품은 더 높은 세계를 추구하고자 하는 믿음이 있습니다. 나만이 아닌 이웃에 대한 사랑과 소망을 담고 진솔한 마음을 담아 고귀합니다.
누구에게나 시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생의 주기를 바탕에 깔며 삶의희로애락과 추억을 잔잔하게 풀어내셨습니다.
충청남도노인복지협회의 발걸음과 동고동락하는 어르신들과 종사자 분들 그리고 함께해주신 보호자 박진숙, 최병량 님, 실버 레크리에이션 강사 이경선 님의 값진 마음을 여기 정성으로 엮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기획부터 책을 출판하기까지 헌신하신 정택근 시인께 감사를 전합니다.
2020년 10월
충청남도노인복지협회장 김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