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골드먼(William Goldman) 명언
1. 삶은 공평하지 않다. 다만 죽음보다는 공평할 뿐이다.
2. 영화는 소설이 해낼 수 없는 일을 훌륭하게 해낸다.
영화에는 내러티브를 풀어가는 놀라운 도구인 사이즈와 스코프라는 것이 있는 까닭이다.
영화와 소설은 전혀 다른 예술양식이다.
그 둘 사이에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그저 대사가 사용된다는 것 정도이다.
시나리오 작가가 영화 속의 한 신을 어떻게 쓰는가 하는 문제는, 소설가가
소설 속의 한 장면을 어떻게 쓰는가 하는 문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3. 기본적으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사람은 일곱이다.
이들이 제각기 최선을 다해야만 영화가 제대로 만들어진다.
그들을 무순으로 나열해보자면 감독, 제작자, 배우들(원화면 동화맨),
촬영감독(레이아웃), 미술감독(아트디렉터), 편집자,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이다. 때로는 영화음악가가 막중한 역할을 해낼 때도 있다.
4.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은 목수일을 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의 구조물을 세워놓고 그 위에서 부산을 떨어대는 것이다.
그 구조물이 유지되고 있는 한 무엇을 쓰든 상관없다.
대사야 어찌되든 관계없이 그 장면은 버틸 수 있는 것이다.
5. 시나리오 작가는 매 장면마다 가능한 한 가장 늦게 들어가야 한다.
6. 나는 신의 리스트를 만든다. 실제의 신은 아니다 그저 단순히 어떤 키워드로만 이루어져 있는 리스트이다.
7. 잘라낼 수만 있다면 아무리 짧은 장면이라도 무조건 잘라내라.
8. 시나리오는 대사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배우의 입을 통해서 나온 대사는 모두 시나리오 작가가 썼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시나리오 작가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대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9. 시나리오를 쓸 때 몇 줄의 대사로 시작한 다음 방안의 풍경을 묘사할 수도 있다. 그리고는 다시 대사를 몇 줄 쓰고 의상들을 언급하고 또 대사를 써나가고...
그러나 카메라는 이 모든 것을 단 한순간에 처리해버린다. 차르르르...!
그러면 이미 시작된 거고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카메라는 자비가 없다.
시나리오 작가는 쉬지 말고 뛰어야 한다.
10.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11. 궁극적으로 당신이 신경써야할 것은 당신의 스토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이다. 구조야말로 당신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궁극적이고 기본적인 실마리이기 때문이다.
일단 스토리의 구조를 확장하고 나면 모든 것은 그 구조에 얽매어 있게 마련이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작가가 그 구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면 결과는 멋지게 나온다.
만약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면 아무리 좋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해도 결과는 영 아니올시다가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