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당근 라페를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홀 그레인 머스터드와 레몬을 주문하여 새벽에 받았어요.
당근을 필러로 채쳐서 소금을 살짝 뿌려두고.
레몬즙을 내야하는데 오른쪽 팔이 너무 아프고 어깨, 등 허리..안 아픈데가 없어
애를 먹었습니다.
며칠전에 남편이 세탁물을 담아 온 종량제 봉투를 주방 냉장고 앞 바닥에 휙 던져놓은 것을
치워야지.....하다가 그만 그걸 밟고 미끄러졌는데 미끄러지는 순간
아... 또 이렇게 다치는구나...그 계단에서 발목부상을 당했던 그 때의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쿵!!!
오른쪽 팔이 바닥에 깔리며 체중이 완전 실려버렸어요.
한동안 일어나지를 못하고.
손목부터 어깨까지, 등이고 허리고 아프지 않은 데가 없어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거의 2주가 다 되어가는데 어깨 통증은 여전합니다. 휴.. .
당근 라페는 프랑스어로 '살라드 드 카로트 라페' 인데 채친 당근 샐러드를 뜻합니다.
채친 당근을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없앤후 올리브유, 홀 그레인 머스터드. 레몬즙,
설탕이나 올리고당, 꿀 등을 넣어 버무리면 되니 간단한 레시피입니다.
레몬즙이 없으면 식초를 사용해도 되는데
좀 더 맛있으라 레몬즙을 직접 내느라 힘이 들었습니다.
필러로 채쳤더니 너무 가늘게 되었나 싶어 칼로 채썰며
에효~~ 무리하면 안되는데...안되는데... 하였네요.
비트 라페도 만들고.
열탕 소독한 병에 담았습니다.
식빵 한조각 구워 당근 라페, 비트 라페 올려 런치 타임을 즐깁니다.
베토벤' 현악 사중주 16번.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가 흐르는 햇살 따사로운 수요일 오후.
내친 김에 골드 비트 라페도 만들었어요.
시나브로 목요일,
한 주가 슬금슬금 잘도 지나갑니다.
봄비 손님이 오셨다는데 이곳은 아직 오시지 않았어요.
어제 무리를 했는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어요.
브런치 타임.
접시에 어린 잎을 깔고 어제 만든 라페 얹은 샐러드에 두부 텐더를 곁들이고 사과 반의 반쪽,
삶은 계란 하나. 토스트 한쪽.
한 접시 양이 점점 많아집니다.
결국 반도 못먹고 남김..에효..
미끄러져 넘어져 다치기 전부터 등이랑 허리랑 시원찮았는데
쿵 소리가 나도록 크게 넘어진 후유증이 꽤 오래 갑니다.
오른쪽 어깨의 통증은
20여년전, 레지오의 봉사활동으로 급식봉사를 하고 돌아오던 날,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서 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하며 호전되었다가 또 레지오활동에서 빠질 수 없으니 또 악화되고
또....
수술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통증의학과에 빈번하게 들락날락...
그 후로 조금만 무리하면 통증이 다시 재발.
요즘은 그다지 무리하는 일이 없어 그럭저럭 괜찮은듯 했는데
온 몸의 체중을 실어 넘어져 깔린 어깨와 팔. .. 휴...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은데다가
안경을 쓰고 책을 오래 보았더니 눈이 아파서
기분전환을 위해 백만년만의 산책 후 두 번째로 산책길 나서봅니다.
바람이 제법 부는데 쌀쌀한 바람은 아니고
따뜻한 바람은 아니지만 산책하기에는 딱 적당합니다.
며칠 사이 완전한 봄날이 되었어요.
움직이니 살짝 더운듯 하여 겉옷을 팔에 걸치고.
횡단보도 건너려 서있는데 앞사람은 외투 벗어들고 아예 반팔 티 차림이네요.
산수유 나무는 노랑노랑으로 덮여있습니다.
어머! 안녕!!
풀섶 바닥에 딱 붙어 피어있는 청보라의 봄까치꽃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남녘에서는 벚꽃도 만발하였다는데 우리 마을의 벚꽃을 언제 피려나~~
어머! 너도 피었구나!!
올 봄들어 처음 만나는 민들에꽃에게도 반가움을 전합니다.
아..제비꽃도 피었군요.
반가운 인사가 많아집니다.
이름 모르는 너도 반가워~
이곳의 벚나무는 햇볕을 유난히 더 쏘이는지 조만간 방긋 피어날듯 합니다.
개나리꽃도 만발하였군요.
산책길 나서며 본 아파트 담벼락의 개나리는 이제 꽃눈을 달고 있던데.
이쪽 나무들이 햇볕을 더 많이 많이 받나봅니다.
하이~
이름 모르는 새에게도 반가운 인사를 보냅니다.
담벼락에서 피어난 너는 더 애틋하고 반갑구나.
아파트 안 키높은 목련나무에도 보송보송 꽃봉오리가 통통합니다.
겨울을 지내고 새봄에 새로 나는 새싹은
모두 모두 어여쁘고 싱그럽습니다.
아파트 안 가정 어린이집 창문을 보며 빙그레 웃음이 지어집니다.
세연이 폰으로 사진 전송했지요. ㅎㅎ
첫댓글 저희 동네와 비슷하게 봄이오는군요.
저는 개나리 목련 민들레까지가 한계였네요
나머지사진이 보지못한것들을 대신하여 주고...
5년전 부천성모병원에 누워있는 프란치스코 옆에서 매일을 함께하다가 수녀님께서 주선해주신 낮간병도우미의 도움으로(국가도움으로2주간 물료로)낮에 집에가서 쉬고오는 행운이 길가의 개나리꽃과 눈인사 하던 기억이 딱 요즘었나봅니다.
지나고 보면 은총받은 것이 너무도 많고 감사할 일이 너무도 많사옵니다.......
어깨며 온 몸이 건강해지시고
행복하세요. 샬롬!!!
❤️🧡💛💚💙💜❤️
봄꽃 피는 시기가 해마다 더 일찍 오는 것 같아요.
3 월인데 개나리가 활짝 피어나고 목련까지...
남녘엔 벚꽃까지 만발하였다지만요.
어깨 통증은 가시지가 않네요.휴..
울동네도 개나리 민들레 일부의 벗꽃 목련까지 산책하다 발견해보면 예쁘고 대견하기 그지없답니다
저도 며칠전 한밤중에 화장실 가려다 어둠이 짙은 방안에 불을 켜지 않아 벽에 부딪히며 미끄러지고 꽈당 넘어졌는데...흑흑
담날이 되니 온 몸이 쑤시고 그렇네요..
모처럼 옆지기가 안방에서 자겠다기에 배려하느라 불을 안 키고 움직였더니 잠결에 그리되었지요
이 나이엔 넘어지면 안되는데 잉잉
우리 함께 건강합시다요~~^^*
어머나. 벽에 부딪히고 넘어지고... 더 큰일이 아니었던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오후에 성당에서 십자가의 길 하고 돌아오다가
이웃의 권유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하고 돌아왔어요.
1주에 사흘 씩 2주 정도는 방문하라고 하네요.
계단 오르내릴 때도 조심조심.. 무척 조심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변수가 생기는군요.
담엔 배려 조금 덜하시고 불을 키세요~ ㅎ
아름다운 꽃 사진! 식탁의 라페가 꽃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행복한 봄 되세요 저도 라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라페 만들기도 쉽고, 샐러드에도, 빵에도 쓰임새가 많으니
꼭 만들어 보세요.^^
당근과 비트 라페의 색감이 정말 곱습니다.
ㅎㅎㅎ
나이 들어가니 왜 이리 넘어지기도 잘 넘어지는지 저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
매사에 조심조심 하면서도.
돌발상황엔 속수무책이 됩니다.
어느새 봄이 다왔네요 꽃이피고 초록잎이 나오고요ㅎ
넘어지심을 조심하셔야 하네요 얼릉. 나으시길요
이제부터 바야흐로
봄꽃 향연이 펼쳐지겠지요.
오른 팔이 아무래도 무리하게되니
쉽사리 낫지가 않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