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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수도기념관은 한국전쟁이라는 국난의 시기에 대한민국 임시수도로서 소명을 훌륭하게 마친 부산의 위상과 역사성을 기념하고 부산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1984년 6월 25일 개관하였다.
개관 당시 중심 건물이었던 대통령관저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경상남도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1926년 8월 10일 도지사 관사로 지어진 벽돌조의 2층 가옥으로,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부산이 대한민국의 임시수도로 기능하던 기간(1950~53년)에는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이 거처하셨던 곳이다. 현재 근대건축물로서의 역사성이 인정되어 부산시 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으며, 잘 가꾸어진 야외정원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운치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 전쟁 당시 대한민국 정치의 최종 결정과 대외적인 외교업무가 이루어진 장소라는 점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대통령의 집무실과 응접실 등을 당시 분위기 그대로 재현하였다. 또한 대통령 내외와 수행비서들의 생활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내실과 거실, 손님방, 식당과 부엌 등에서는 검소하고 소박한 대통령 내외의 일상적인 면들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9월 19일에는 대통령관저 뒤편에 자리잡고 있던 옛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관사를 전면 리모델링하연 새로운 전시관으로 개관했다. 지하1층 지상1층의 벽돌조 가옥인 전시관은 한국전쟁의 발발과 피란민들의 생활상, 임시수도 시기 부산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보여주는 상설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임시수도기 대통령 관저(부산 경무대)는 이승만 대통령 내외 및 비서들이 살면서 집무를 수행하고, 주요한 국빈들을 맞이했던 공간이다. 임시수도기념관은 임시수도시절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었을 당시의 실내구조와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1층은 응접실과 서재, 내실, 거실, 식당, 부엌, 증언의 방, 생각의 방 등 8개 방을 꾸며 임시수도 시기에 있었던 여러 방을 재현하였다. 2층은 집무실과 마루방(회상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무실은 기존 전시장을 철거하고 “한국전쟁기 대통령 관저 임시수도기념관”에 관한 패널을 설치하였다. 회상의 방에서는 임시수도 부산과 관련한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전시관>
현재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1987년 9월에 개원한 부산고등검찰청의 검사장 관사 용도로 지어진 단층의 벽돌조 가옥이다. 검찰청사의 이전에 따라 2002년 임시수도기념관 영상관으로 개편되었다가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2012년 9월 19일자로 한국전쟁기 임시수도로서 국난을 극복해낸 부산의 위상과 역사성에 대한 내용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거듭났다. 다양한 유물과 연출모형, 패널, 영상물 등으로 꾸며진 전시실은 [전쟁과 삶], [임시수도 부산의 1,000일]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전쟁과 삶]에서는 국제전으로 확대되었던 한국전쟁의 경과와 피란수도 부산에서의 다양한 일상들을 보여준다. 전쟁에서 사용하던 물건과 함께 당시의 판자집, 피란학교, 국제시장의 좌판, 밀면집, 밀다원 다방 등을 실물 모형으로 제작 전시함으로써 피란민들의 생활상을 보다 생생하게 만날 수 있게 하였다. 더불어 모형 사이에 관련 영상물과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자료의 구체성과 현장감을 더하고 있다. [임시수도 부산의 1,000일]에서는 임시수도 시기 부산의 주요 정치적 사건과 전시(戰時) 행정, 경제적 변화 모습에 초점을 두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였다. 휴전협정문과 대통령의 국군통수권 이양각서, 1951년 정부예산서, 상공업지도, 대선주조의 소주, 락희화학(현 LG화학)의 투명크림과 빗 등 실물자료가 전시되어 당시의 정치, 행정, 경제 실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당시 정치, 경제, 문화계의 주요 인물 및 일반인들의 이미지와 각종 신문기사, 환도 후 부산의 변화상, 1950년 부산시 소재 주요기관 등에 관한 정보를 키오스크, 대형지도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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