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상왕봉과 보길도 1박산행 (3/3)

[동그라미]

2024년 3월 17일

보길도

격자봉 도착.

433m

작은 보길도의 산이라, 대강 2-300 하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는 높다.

조망이 없어서, 그닥 감동은 없이, 그대로 진행을 이어간다.

수리봉을 마지막으로 곡수당으로 하산한다.

곡수당 직전의 동백숲 넓은 터에서

펜션에서 싸준 김밥을 우걱우걱 씹으며 점심을 먹는다.

평소 안먹던 아침까지, 그것도 전복죽 영양식까지 먹었는데, 시장하네..

다들 그렇다는 것을 보니, 이틀 연속으로 누적된 운동량이 많았던 듯.

수시로 다음주 산행인원을 본다.

다음주도 섬산행.

여수 낭도 트레킹이라, 인기가 좋아 만차를 향한다.

산악회 홍보 밴드가 있어서, 거기다가에도 우리 산행일정으로 올려서 알렸는데,

혹시나 들어올 신입들을 위해서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45번째로 신청을 한다. ㅎㅎ 다행히 만차가 되었다.

지금은 어떻게 또 취소자가 있어서, 자리가 2석 남아있는데,

어쨋건 봄을 맞으면서, 신청의 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아 다행이다.

호산님이 맛있는 과일과 함께 빵을 나누는데,

경희님이 그게 그렇게 맛있었던 모양이다.

일렬로 하산하면서 뒤에서 산수자문님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경희님이 충곡님한테 빵사달라고 합니다. 앞으로 전달!!"

"~~~~ 전달!!" "~~~ 전달!!"

앞에서 진행하는 충곡님이

"돈없다고 전하세요~ 전달!!"

"~~~~ 전달!!" "~~~ 전달!!"

"이러언~~~!! 전달!!"

막간에 이런 재미도 느껴본다.

미끄러운 돌길을 조심조심 주의하면서 하산을 완료하니,

번듯히 보이는 곡수당의 모습.

여기서부터 드디어 고산 윤선도의 흔적를 감상하는 시간이다.

산에서 수로를 만들어 물길을 끌어오는 모습부터 인상적이다.

조선시대 문학을 꽃피운 윤선도의 모습속에, 공학적인 면모도 물씬 드러나기 시작한다.

넓은 터에 낭만적인 건축물을 앞에두고,

산악인들은 여유를 즐긴다.

화산님이 친히 발품을 팔아 버스에서 족발을 들고 오셔서, 숨어 먹는 재미도 즐기기도 하고.

충분한 시간동안 곡수당에서 여유를 즐기고,

실실~ 낙서재로 향한다.

정말 이색적인 봄나들이.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귀한 순간들을 보내고 있다.

나무에 꼽아놓은 동백이 있어서, 줄기 연결부를 따라가보니,

어라? 나무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것 같으네?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낙서재를 둘러보고, 동천석실을 향한다.

버스를 경유해서 이동하려는데,

어째... 방앗간이 보이네..

전통 막걸리 체험이라...

다행히 동천석실을 향하는 길목에 있는 곳이라,

자연스렵게 전원이 한방향으로 동상이몽속에서 이동을 재개한다.

황칠나무가 보이는데....

칠로도, 술담금으로도 귀한 나무인것을 여기서 처음 알았다.

어제 펜션사장님이 큰 주전자로 따라주었던 그 술이 황칠주라는 것을 다같이 상기하기도 한다.

항균효과가 대단해서 벌레도 들지 않고, 상하지 않아, 몸에 건강을 준다는...

어디보자...

동천석실이 보이는데... 산 중턱인데?

예기치 못했던 또 다른 등산이 시작되었다.

1일 2봉은 절대 안한다는 레간자님이 무척 당혹해 하신다.

허나... 보이면 다온거여~~~

크게 어렵지 않게, 언제 올라왔나 싶은 느낌으로 동천석실에 도착.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풍류를 즐기기 안성맞춤인 상황이다.

여기저기 자연과 조화를 이룬 공학의 미가 느껴지는 조형물이 보이고,

그 둘레로 우리 일행들이 둘러싸며 구석구석을 탐닉하고 있다.

그분이 앉아서 즐겼을 만한 곳에 같이 앉아서, 느껴보기도 하고..

마지막 세연정을 향한다.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는 곳이니 만큼 그 보여주는 깊이도 또 다르다.

이번엔 해설사도 어레인지 되어, 보다 깊은 윤선도의 세연정 설계의도까지 덤으로 설명을 듣는다.

연못의 축조기술.

풍류를 즐겼던 방법.

눈을 즐겁게 하고, 귀를 즐겁게 하고,

연출의 무대도 삼아보기도 했다는 세연정의 이모저모를 듣고 보고 즐긴다.

점점 또 시장해진다.

이미 차에서는 진보적인 인사들이 벌써 상을 차려 먹는 즐거움도 발빠르게 챙긴다.

나도 그 무리속에 들어가 허기를 달랜다.

또 다시 술이 나오고, 서로 챙기는 정도 넘친다.

슬슬 마무리를 향하여 여행은 진행되어간다.

다시 동천항으로 이동하기전에 총무님이 배를 달래줄 빵도 배급을 해주시기도 하면서,

완벽한 총무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까부터 빵을 그리워했던 경희님이 흐뭇해하신다. ㅎㅎ

완도에 들어가 우럭탕/장어탕으로 저녁.

계속 술은 들어간다.

거의 이번여행에서 먹은 술이 몇 되는 되는 듯.

긴 이틀의 장정이 마무리 되었다.

멋진 여행을 기획하시고 꾸며주신 충곡대장님 감사드리고,

세부사항을 충실히 구성해주신 소금인형총무님, 라임총무님과

재무사항을 훌륭히 정리, 점검해주신 봄봄총무님,

모든것을 관장해주신 회장님, 그리고 백업해주신 시월애 부회장님, 포에버부회장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금인형]

산은 늘 힘들지만
하산해서 사진을 보면 뿌듯하더라구요
대한토 11번 만에 동대장님과
함께한 산행 영광이였습니다^^

[동그라미]

내년엔 산대장 겸업하세요~^^
현회장님 전철을 밟으시면 될듯. 산행도 잘하시던데 ㅎ

[소금인형]

저 하산할때 넘어진거 보셨나요?
저질체력 ~ㅋㅋㅋ

[동그라미]

어?? 그러셨어요?
못봤는데... 저도 너무 미끄러워서 넘어질뻔 여러차례했어요. 당연해요.

[늘하늘]

언제나 여유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간간히 찍어준 사진도 참 좋습니다.

[동그라미]

버릇없는 농담도 잘 받아주시고 그래서 더욱 버릇없어진 거 같습니다. ㅎ
힘있는 걸음이 늘 귀감이 되는 모습이세요.
저도 감사님 뒤를 따라 건강하게 걷겠습니다.

[시월애]

동대장님
많은 사진 담느라고 열일하셨네요ㅎ
부러운 마음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동그라미]

찍을 만한 장면들이 많아서, 사진이 많이 나왔네요.
다음엔 같이 하세요~~^^

[라임.]

하산길도 힘든데 저희 사진까지 찍어주시고
감사해요 그리고
수석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동그라미]

라임총무님의 밝은 모습이
함께 한 모든분들께 좋은 에너지로 전달되었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송사리]

안개속이어도 너무나 좋았을것 같네요..수고많으셨습니다.^^

[동그라미]

투시해서 보느라 눈 빠지는줄.
그래도 안보이더라고요~~^^
어차피 보길도는 더 와서 봐야할 곳이니, 그때 다시 보려고요.

[목운장미]

대장님들의 보이지 않는 관심과 사랑으로 아무런 사고없이 1박2일의 여행을 할수 있어서,감사드려요
수고 많으셨어요~~^^

[동그라미]

함께 좋은 곳 다녀왔네요.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희]

격자봉 오르는길이 아주 잘 닦여져있어 수월하게 산행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앞에서 뒤에서 두루두루 늘 회원님들 챙기시는 수석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봅니다..^^

[동그라미]

회원님들이 다 십시일반 도와주시고,
규칙을 만들어 잘 따라주시고 해서, 역할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라고요~
경희님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먼들.]

멋찐 바다조망~
맛깔스런 음식들~
조은 산벗들~~
세상에 부러운것이 하나도 없는
1박2일 이였내염~^^
총대장님도 여러므로 수고 마니 하셨어요~♡♡♡

[동그라미]

함께 해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첫날 일찍 꼬꾸라진 통에 기대했던 기나긴 밤에서의 술병 기울이기는 못했으나,
보고 느끼고, 걸었던 그 속에서 뭔가 뿌듯함이 많이 느껴셨던 여행이었습니다~~^^

[다큐(李鎭浩)]

1박 2일의 긴 여정동안 안내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멋진 인증샷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그라미]

좋은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체력도 다졌던,
소중했던 여행이었습니다.
함께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