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 안녕하세요. 대학로에서 학교 다니고 있는 올해 서른 살 된 청년입니다. 나이에 비해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 뒤늦게 시작한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못하고 요즘도 앉으나 서나 누우나 엎드리나 음악 생각뿐이네요. 군대에서 혼자 기타치고 노래 부르며 깨작깨작 시작한 작곡이 저의 진지한 꿈이 된지 어언 6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음악으로 밥벌이하기 힘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무 밑천도 없이 음악에 올인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판단, 전문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음악 공부에 대한 갈증을 참지 못하고 결국 작년에 1년간 학교를 휴학한 뒤 서울재즈아카데미 작편곡과를 다녔습니다. 올해 다시 학교에 복학하긴 했지만, 그 동안 만든 곡들을 가지고 혼자서 노래, 연주, 가상악기 프로그래밍, 녹음, 믹싱, 마스터링까지 다 해서 올해 5월에 디지털 EP를 한 장 발매했어요.
아티스트명 : 소녀를 사랑한 나무 앨범명 : 슬픔은 언제나 남겨진 자의 몫 앨범형식 : EP (3곡) 타이틀곡 : 눈이 내리네 장르 : 포크락, 아이리시포크, 브리티시락 출시일 : 2014년 5월 7일 기획사 : The Third Persona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일단 혼자서 1인 밴드 프로젝트 식으로 앨범을 발매하긴 했는데, 궁극적으로는 밴드로 활동을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밴드 멤버를 모아보려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2. Style 구상하고 있는 밴드에 대한 설명을 드리기 전에,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을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예의일 듯싶습니다. 위의 앨범을 한번 들어보시면 대략 파악이 가능하실텐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Damien Rice나 영화 Once ost 같은 아이리시포크입니다. 잔잔하게 감성적이면서도 때로는 끝도 없이 폭발하는...
Damien Rice - I remember (바쁘신 분은 3분 5초부터)
밴드로 하게 되면 Coldplay나 Radiohead 초기 음악들 같은 브리티시락의 색깔까지 포용할 수 있는 음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Radiohead – Fake Plastic Trees
우리나라에 포크 하는 뮤지션은 많아도 포크락 하는 밴드는 별로 못 본 것 같은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나름의 희소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Band 제가 구상하고 있는 밴드의 정체성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 카피보다는 자작곡을 중심으로 (제가 주로 작곡을 할 생각이긴 한데,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에 부합하고 제가 소화할 수 있는 곡이라면 작곡 가능 멤버 대환영입니다 ^^)
- 홍대에서 공연 중심으로 활동하며 실력과 인지도를 쌓고 (죽기전에 헬로루키 무대에 서보고 싶습니다. 밑에서만 보는건 이제 지겨워요.)
- 일단은 ‘빡센 취미’로 시작하긴 하지만 ‘언제든지 밴드가 성공하면 전업으로 음악을 하고 싶다’ 하는 프로 지향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모인 그런 밴드가 된다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소박한 바람입니다.
현재 베이스와 키보드는 구한 상태이고요,
제가 맡고 있는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를 제외한 드럼, 일렉 기타 파트 멤버를 구하고 있습니다.
실력은 무슨 하드락 후리듯이 완전 쩔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마냥 취미 밴드가 아닌 진지한 마인드로 시작하는 밴드이고 카피보다는 자작곡 중심으로 활동할 밴드니까 밴드 경험 어느 정도 있고 자기 파트 작곡도 어느 정도 가능한 분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최소한 한번은 합주 했으면 좋겠고, 합주 장소는 멤버들 사는 곳을 고려해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홍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4. 마무으리 오직 우리 밖에 할 수 없는 음악을 만들고 무대 위에선 약 빤 것 마냥 음악에 취해 비틀거리며 매 공연마다 관객 5% 쯤은 울릴 수 있는 그런 밴드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