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앨범 제작용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글을 올리는 본인은 앞줄 오른쪽에 M-16 소총을 잡고 앉아있고
이 사진을 찍을 당시는 부사수를 담당했으며 앉은 대원들의 중앙은 206기 동기인 마산 출신의 <홍걸>입니다.
앉은 대원들의 왼쪽은 1969년 12월에 함께 파월되어 탄약수를 하던 <박해봉> 후임 해병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E084D4EFAAF1914)
제가 이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마산출신의 206기 동기 홍걸을 찾고 싶어서 입니다. 함께 무수히 작전을 나가며
특히 야간매복작전에서 닥아오던 적을 합동으로 섬멸하는 등 생사고락을 같이 했는데 홍걸이가 이 사진을 찍은
후 곧 귀국하며 제가 사수를 인계받고 22개월 간의 긴 파월 복무를 마치고 난뒤 1971년 10월에 모군을 제대하고
그 뒤에 세월이 이제 만 40년 넘게 흘렀으나 워낙이 그와 생사고락을 같이 하였기에 그가 잊혀지지 않는군요.
혹시 마산출신의 206기 홍걸 전우를 아시는 전우님들이 계시면 연락하여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울산에 살고 있으며 저의 핸드폰 번호는 011-550-9139 입니다. 이 카페의 전우 모든 분들의 건강과 새해만복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427484EFAC36634)
이 전우님들 카페에 저 보다도 선임이 되시는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후배님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 월남전 당시
M-60 화기반에 소속된 사수의 실전에서의 모습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작전에 임하고 있는 M-60 화기반의 위치,
사수의 위치와 모습, 화기반의 화력 등을 설명해 드리고자 재주없는 솜씨로 그린 저의 그림과 함께 올려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E99344EFD529C19)
(그림에서 보듯이 M-60 사수의 위치는 기동 중에 항상 소대장과 함께 소대의 중앙에 있었다. 그 이유는 소대의
기동이 정글이 많은 전선의 특성 상 전 소대원이 항상 일렬종대로 대형을 유지해야 했으므로 기동 중에 소대의
전방이나 후방에서 적의 기습을 받으면 M-60 사수는 어느 위치든지 달려가 소대가 대응공격을 할 수 있도록 사
전에 화력지원을 해야하는 임무가 주어졌기 때문이었다. AK-47 로 쏘아대는 적들의 기습 총성은 고막을 째듯
들려왔으나 그 소리는 언제나 M-60 사수인 나에게는 "어서와 주세요!" 하는 초대의 소리로 들렸고 주어진 임무
를 다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적이 공격하는 위치로 달려가게끔 하였다.
수년전 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LG 휴대폰의 벨소리 중에 <총성>이 등록되어 있기에 이것을 선택했는데 전화가
올 때 마다 "따따다닥!~" 총소리가 나니 그 당시로 돌아가는 듯하여 힘이 솟구친다. 그러나 이를 듣게된 막내가
"아빠 이젠 월남전 끝났어!" 하면서 폰을 빼았더니 아름다운 음악으로 바꾸어 놓기에 허허허 웃으며 포기하였다)
아래 그림은 작전에 나선 M-60 사수의 무장한 모습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ACB3B4EFAB7170B)
(이 사진은 M-60 사수시절 작전 중에 찍은 사진이 없어서 수년 전에 그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직접 그린
것입니다. 사수가 M-60 화기에 약 200 발 정도의 실탄을 물린채 어깨에 메고 또한 끈이 달린 500발 짜리
탄통을 어깨에 매고 다니며 그 뒤에 1000발짜리 탄통을 어깨에 매고 소총을 소지한 부사수가 따르며 그
뒤에 1000발 짜리 탄통 두개를 각각 양 어깨에 매고 소총을 소지한 제 1 탄약수, 그 뒤에 같은 화력을 가
진 제 2 탄약수 등이 따르므로 1개 화기반이 소대급 작전 중에 소지한 실탄의 갯수는 대략 5000발 정도로
막강하여 적들이 이 M-60 경기관총 화기를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소대의 기동 중에 정글에서 적들이 우
리를 향해 AK 소총사격을 가할 때 M-60 사수가 어깨에 매었던 경기관총을 번개 같이 내려 오른 손에 잡고
적들의 사격지점으로 질풍 같이 달려가 무수히 제압사격을 가하면 막강한 화력에 모두 달아나곤 했습니다.
바지를 반으로 짜른 이유는 우리의 기동 중에 정글에 숨어있던 적들이 우리를 향해 사격을 가해오면
일단 전우들이 재빨리 엎드려 은폐를 가하나 M-60 화기사수와 부사수, 탄약수들은 그 적들을 제압하기
위해 적들을 향해 노도와 같이 달려가야 했고 특히 사수가 가장 먼저 앞장서서 달려가 적들을 향해 사격할
자리를 잡고 먼저 사격해야 하므로(이어 부사수가 따라와 탄알띠를 물려줌) 더운 날씨에 땀이 배인 길다란
군복바지는 다리에 붙어 빠른 주파를 방해하므로 상부의 허락도 받지 아니하고 가위로 반을 잘랐습니다.
한국 같으면 안될 일이지만 전투지역이라 화기반장님과 소대장님께서 너그러운 이해를 해주셨습니다.
비록 전쟁터지만 예술적인 감각을 살려서 반바지의 끝단을 가위로 잘게 잘라서 너풀거리게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BCD474EFBBBD81B)
(우리를 향해 사격을 가하는 적들에게 달려가 제압사격을 가할 때 상황이 급박하여 정지 상태에서 엎드릴
여가도 없이 그냥 서서쏴 자세로 사격을 하곤했습니다. 가운데 사진은 나까우리 모자를 쓴 당시 우리의 손
님(?)들인 월맹정규군들입니다. 베트콩이 아닌 얘들하고도 조우한 적이 있었는데 얘들이 우리의 전력을 두
려워하여 정면으로 부딪히기를 가급적 피하고 우리를 유인하여 도망가면서 부비츄렙으로 우리를 살상하려고
시도를 하곤 했습니다. 그들이 이같이 직접적인 전투를 회피했던 이유를 아래 자료에 있듯이 월맹의 지도자
호지명이 제가 근무했던 짜빈동 중대에서 있었던 짜빈동 전투 후 월맹군에게 지령을 내려서 승리의 확신이
없는한 한국군들과, 특히 청룡과의 전투를 피하라고 했던 방침이 있었기에 그랬던 것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7C654E4EFBBC1E12)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B2C484EFBBC5912)
아래 그림은 1969년 12월 말경에 월남에 도착하여 11중대 3소대 M-60 화기반에 배치를 받고 약 한달간 제 1
탄약수 임무를 맡고 있던 시절을 회고하며 모군을 제대하고 1971년 11월쯤에 그렸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그렸던 이후에 제가 울산에 취업이 되어 고향을 떠나면서 거의 40년 간을 잊고 지내오다가 우연히 어떤 물건
을 찾던 중에 발견되었는데 이 그림의 중앙부분에 변색이 된 부분만 남고 주위 테두리가 잘려져나가 없어졌
기에 최근에 테두리 부분을 복원하여 완성했습니다만 그로 인해 색감이 서로 틀리고 모양도 조금 어색합니다.
모군을 전역 후 이 그림을 그릴 때 사수의 모습도 함께 그렸었는데 그 그림은 완전히 분실되어 찾을 수가 없
기에 저 위의 사수의 그림은 수년 전에 기억을 더듬어 새롭게 그렸으나 세월 탓에 기억이 잘 안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330474EFBF4DF26)
(이 그림을 보면 위 사수모습의 그림에서 설명 한 바와 같이 탄약수는 1000 발 짜리 탄통 두개를
양 어깨에 메고 소총을 소지하고 기동합니다. 작전을 마치고 중대로 돌아오는 길이 되어 오른손
에 정글에서 따온 바나나를 들고 있습니다. 방탄쪼끼 주머니의 수통옆에 짧은 막대기 모양의 물건
은 야간매복 작전시 적과 전투를 벌일 때 주위를 밝혀줄 조명탄입니다. 탄약수의 배낭에는 크레모
아 지뢰, 조명탄들, 씨레이션 식량과 더불어 장삽도 달고 다녔는데 총 무게는 대략 40 Kg 입니다)
아래 사진은 M-60과 월남전 당시 청룡부대 M-60 사수의 작전 중의 뒷모습입니다. 1999년에 해병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가 포항 1 사단에서 열리기에 가족들과 함께 추억의 1 사단을 방문했더니 탱크 포탑 상부
에 이 M-60 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도 반가워서 현역 후임해병에게 양해를 얻어 실로 30년
만에 다시 오른쪽 어깨에 메어 보았더니 지금이라도 적의 총탄 소리가 들리면 이것을 번개같이 어깨에서
내려 오른손에 손잡이를 쥐어잡고 적들을 향해 질풍같이 뛰어갈 것 같았고 참으로 감회가 깊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0AA494EFAC28041)
(지금도 사용 중인 M-60은 7.62 m/m 구경의 NATO 탄을 사용, 분당 550발 사격, 유효사거리 1,100 메터)
아래 사진은 1970년 2월 경 11중대 본부 보급반에 갔을 때 204기 민욱현 선임수병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이 저이며 왼쪽에서 "여러 전우님분들, 이 맛있는 월남 바나나를 먹어보세요" 하며 후한 선심을
쓰시는 해병이 민수병님입니다.
그런데 이넘, 홍걸아 너 이사진 보면 나 알겠제? 니, 나에게 줄돈 10불 안갚고 귀국했지만 내 그돈 포기한지
오래됐으니 염려말고 살아있거든 연락해봐라. 40년이 지났으니 이자 붙이면 4만불 정도 되겠지만 안받을께.
( 휴대폰 : 011-550-9139 / 이 메일 : vietwarstar@gmail.com)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2E3494EFAC72E02)
첫댓글 삼천만의 자랑인 대한해병대 !!! 자랑스런 청룡선배님들의 사진에 감동입니다 선배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김성임 후배님께서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을 늘 이루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또한 저 아래의 글들을 읽다가 보니 후배님의 삼촌께서 203기로 월남전에서 전사하셨다는
내용을 접하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온 가문의 번영을 바랍니다.
청룡선배님의 멋진모습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올한해 가기전에 꼭동기분과 연락되시여 반가운해후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모군을 위하여 좋은 카페 운영하시느라 수고많으시고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같이 성원해주시니 동기 홍걸을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늘 건강하시고 가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청룡 선배님 감개무량함니다 늘건강하시고 세해복많이 받시고 동기분꼭 찾기를 바람니다,,,해병.
감사합니다. 노고지리 후배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기원드립니다.
후배님의 성원 덕에 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병!
ㅎㅎㅎ 선배님의 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화이팅 하십시요...
상깜 후배님, 감사합니다만 이것은 저 개인의 호기가 아니라 전쟁터에서 M-60 사수를 맡은 해병대원이면
누구라도 당연히 목숨을 아끼지 말고 소대원들을 위해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해병정신입니다.
저 개인은 약하지만 해병은 강합니다. 후배님께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선배님 귀한 사진과 정보 잘 봤습니다. 동기분과 꼭 만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김재훈 후배님, 감사합니다. 후배님께서도 건강하시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선배님의 글 잘읽었습니다
부디 동기분의 만남을 기약하면서 필승
이상전 후배님 감사합니다.
언젠가 만나보게 되리라 여겨집니다. 건강하세요. 필승.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 보다도 훨씬 고생을 많이 치루신 대 선배님들이 우리 해병대에는
너무나 많지요. 선배님들이 이런 곳에 일일이 기록을 안하시니까
우리가 모르고 지나가는 전공들이 많으리라 믿습니다.
김창연 후배님, 감사합니다. 해병.
청룡 선배님 한편의 영화 같으시네요 항상 건강 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