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청소년 성장청춘시트콤 "논스톱4" 마지막회 '소년, 화나다!')
<극본: 신진명, 대학생 청소년시트콤>
<열여섯살 소년 근석과 열일곱살 소년 현빈의 대결/소년 근석, 마침내 화나다>
1#.논스톱 밴드부 연습실 (아침/실내)
(근석과 현빈, 서로 마주보면 손을 잡고 힘주며 팔씨름시작하고. 윤지, 그런둘을 보며.)
윤지: (큰소리로) 우린 한창 클수 있는 성장기 청소년! 우리는 청소년! 자, 시작!!!
#윤지소리와 함께 힘쓰는 근석. 현빈, 힘주어 잡고있지만 표정변화없는. 팔씨름하는 둘위로
윤지: (Na) 그건 청소년증발급받은지 550일되는날 기념으로 현빈오빠와 근석이가 팔씨름을
하게 된 것이다. 단지 청소년증발급받은지 550일되는기념으로. 물론 진 사람은..
아이스크림 세 개뿐.. 이긴사람도 장난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근석, 힘더욱 주는데 여간해선 넘어가지 않는 현빈팔. 근석, 흘끔 보면 현빈, 살짝 미소까
지 띄고 있다. 당황한 근석, 더욱 힘주며 넘기려는. 이마에 핏줄 솟고 그런 근석, 발악한다
현빈: (자신있는 듯) 근석아. 나 이제 해두 되지?? 그럼 나 한다!!!
근석: (당황) 네?? 아,, 네.. -_-;; 그대신 살살해요. -0- ㅠ0ㅠ
#근석, 흘끔 보는데 순간 팍 힘을 주는듯한 현빈, 근석의 팔을 확 꺽고 세게 부러뜨린다.
윤지: 좋았어! 우리는 청소년! 우린 자라나는 청소년! 청소년이야! 멋진소년 현빈오빠승!
열일곱살 소년 현빈오빠가 이겼으니까 (근석밀며) 열여섯살 소년 근석이가 가서 사와.
근석: (팔아픈 듯 만지다가 일어나며 씨익 미소) 형. 힘쌔내요? 그럼 맛난걸로 사온다!
#하면 나가는 근석. 그런 근석을 가만히 보는 윤지와 현빈.
윤지: (나가는 근석보다가,현빈에게) 오빠! 가만히 보면 근석이 좀 순하지 않나요? 몽이오빠
같았으면 비굴하게 다시하자고 했을텐데.. 원래 소년들은 다 그러잖아요.
현빈: 음~ 글쎄.. (근석이 나간쪽만 보며) 열여섯살 소년 근석이가 순해? 청소년증나왔는데.
윤지: 에이~ 오빠! 청소년증은 소녀인 나도 나왔어요. ^0^ 우린 당당한 청소년이잖아요.^^;;
2#.학교앞 편의점 (아침/실외)
(근석, 누군가와 부딫힌 듯 바닥에 와르르 쏟아지는 아이스크림 세 개.)
근석: (버럭) 야! 야, 이게 뭐야? 너 때문에 아이스크림 다 쏟았졌잖아! 존나 존나 짜증나!!!
6세아이: (고개숙이며) 죄송합니다. -0-;; 증말 죄송해여. -_-;;;; ㅠ0ㅠ (속으론 즐 쳐드셈)
근석: (보면 유딩이다. 더 해대려다 가까스로 참는) 어우! 진짜?! 이걸 확?! 내놔! 임마!!!
#6세아이의 아이스크림을 뺏어들고 가는 근석. 근석향해 가운데손가락들어올리는 6세아이.
그 위로 윤지의 나래이션.
윤지: (Na) 난 그때까지 모르고 있었다. 그 사소한 싸움이 현빈오빠와 근석이의 대결로 번
진다는건 난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으니까. 자, 이제 논스톱4의 마지막회 이야
기 "소년, 화나다"편을 지금부터 감상해보실래요? 이상 논밴의 이윤지였습니다.
#아이스크림껍질을 벗긴 근석, 거칠게 한 입 확 베어무는 모습에서.
--타이틀'소년, 화나다!'--(논4 마지막회)
3#.기숙사 2층 근석이의 방 (낮/실내)
(열심히 아령을 하고 있는 근석. 그 옆보면 열심히 태권도돌려차기연습하고있는 몽보이고.)
근석: (입나와 열심히 아령만) 몽이형?! 오늘부터 나 운동할려구. 난 열여섯살 소년이잖아.
몽: 하긴, 넌 근육을 만들어야해. 우리같이 한창 자라나는 성장기 청소년들은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너? 그래야 키 많이 클 수있고 근데 요즘은 운동을 안해도 키 성장은
자연적으로 키가 20대 청소년기에도 계속 클수 있을뿐더러 서른살넘어서도 키 계속 클
수 있어. 또, 마흔살까지 클수 있구말야. 그러니까 우리 앞으로 키 많이 크자. 알았지??
근석: (계속 아령만 하며) 우리는 청소년! 청소년이야! 청소년! 당연하지. 키 많이 커야지.
몽: 이왕 하는거 나랑 같이 태권도 할래? 응?? 너도 나처럼 태권소년하면 더 좋은데..^^;;
근석: 진짜 어른은 서른살 30대부터. (뚱한 표정) 난 어른안될꺼야. 평생 청소년! 운동싫어.
몽: 나는 팔팔한 십대. 열일곱살 소년! 우린 니 말대로 절대 어른되지않아. 우리는 청소년!
#하며 휙 뒷돌려차기하는 몽, 오버하다가 엉덩방아찧는. 아야하며 일어선 몽, 창밖본다.
몽: 어? 영은이다! (내려다보며 큰소리) 영은아! 영?? (하려다가,얼버무리며) 쟤 누구냐?
#궁금한 근석, 몽이와 함께 창밖을 내려다보면 영은, 튼튼한 소년과 같이 가고 있다.
몽: 근석아. 영은이랑 같이 가고 있는 남자아이 도대체 누구냐?
근석: 우리학교 3학년 형아냐?! 복싱한다는 그형.. 저번에 전국소년체전 금메달딴형.
몽: (아?!이제야 생각난 듯) 아, 소년체전 나가서 금메달딴애. 나도 본적 있는 것 같아.
#근석이와 얘기하며 내려다보는 몽, 웃으면서 걸어다니는 영은과 소년을 바라본다.
4#.교내 자판기 앞 (밴드부 연습실앞 복도/실내)
(윤지와 근석, 서로 마주보며 서있으면 코코아를 마시며 대화중이다.)
윤지: 소년체전에서 금메달딴 그 오빠 나두 아는데 별 사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분식집에
청소년증발급기념으로 회식한다구 자주오구. 그래서 둘이 친해지게 된거야. 그건 왜??
근석: 그건 잘 모르겠구.. (하다가,타박조) 너도 몽이형 신경좀 써라. 몽이형이 영은누나를
뻔히 좋아하는거 알면서 넌 그렇게 나 몰라라 하냐? 제발 청소년답게 행동해라. 응?
윤지: (짜증) 몽이오빠라서 더더욱 그렇단말야! 막말로 영은언니한테 언니, 몽이오빠 좋아해
달라고 어떻게 말해?! 싫어. 쪽팔려서 싫어. (하다가,근석손에 든 화분보며) 어?!
그거 였어? 이게, (뺏어보며 허브향기맡아보는) 뭔지 모르지만 진짜 향기좋다^^
근석: (웃으며) 저번에 허브농장에 가서 사온건데 심었더니 잘 자라더라. ^0^ 어때? 이뻐?
윤지: (입 흔들어보며 맡아보고) 아, 좋당~ (화분보는) 나, 이거 키울래. 잘키울수 있어.
근석: (윤지가 좋아하는 것 보니까 기분좋다,웃으며) 빨리 준비하구 나와. 미술관늦겠다?
윤지: (화분만지며) 조금만 기달려. 그리구 현빈오빠랑 같이 갈꺼거든. 우리는 청소년!
근석: !!!! (순간 멈칫! 표정굳는) 현빈이형은 왜 또 불러? 어차피 우린 숙제땜에 가는건데.
윤지: 현빈오빠만큼 미술잘아는사람이 어딨다 그러냐? 오빠설명받아적으면 숙제 끝이셩!
5#.버스안 (낮/실외)
(버스뒷자리. 입 나와서 삐진표정으로 앉아있는 근석. 그옆에 현빈과 윤지, 떠든다.)
윤지: 참, 현빈오빠! 저번에 앤디오빠가 네버랜드로 떠났다면서요? 잘 갔대요? 와, 진짜
좋겠당. 너무 부러워요. 네버랜드로 가면 평생동안 영원히 어른안되고 지금처럼 평생
청소년으로 살수 있잖아요. 앤디오빤 좋겠다. 어른안되고 평생 청소년으로 살수있어서.
현빈: (청소년증을 만지작거리며) 어차피 우린 거기안가도 평생 청소년으로 살수 있는데 뭘!
윤지: 우리는 평생 청소년! 근데 그건그렇고 몽오빠와 영은언니 많이 풀어진 것 같아요. 좀
웃긴게 안사귄다 해놓고선 둘이 같이 다니고 노는것도 영어단어 끝말잇기 게임하구.
현빈: (궁금한 표정으로) 영어단어 끝말잇기게임? 어떻게 하는건데? 내신성적에 들어가?
윤지: 네, 내신에 반영되요. 어떻게 하냐면 끝에 스펠링이 들어가면 내가 PICTURE하면요?
근석: (끼어들며) EBS!!!
현빈: (이제야 알았다는 듯이) 아~ 그거?! 그럼 S로 끝났으니까 SBS! 이렇게 하는거 맞지?
근석: (또 끼어들고) Soul.
현빈: (멈칫해서 근석보는) 근석이 쟤, 영어과목 잘하냐? 너네 영어선생님 누구냐?
윤지: 저번에 근석이가 특목고 준비한다고 해서 국어,영어,수학 실력 많이 늘었어요.
현빈: (O.L,느낌! 우습다는 듯 근석향해) YONEDR. '저쪽에'란뜻인데 아직 안 배웠을걸?
근석: (맞받아치듯 앞만보고) 나는 1989년생 만 15세. 열여섯살 소년. REVSON.
현빈: (멈칫, 계속해보자는거지? 여유만만으로) 난 88년생 만 16세. 열일곱 소년. NARN.
#이하 영단어를 빠르게 끝말잇기하는 현빈과 근석. 그런둘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윤지.
현빈: ABCD.
근석: 덤브!!!
현빈: 브라이트.. (하다가,) 덤브가 뭐냐? 청소년씩이나 돼가지고 영어단어두 모르냐?
근석: (씨익 웃으며, 그런것도 모르나?하는표정) 티에이치유엠비. 엄지손가락. 덤브.
현빈: (비웃으며) 야, 임마. 그거 뒤에 B는 묵음이야. 그냥 덤이라 해야 맞지. 꼬맹아!
근석: 묵음 아니예요. 덤브가 맞아요.
현빈: 묵음이라니까 그러내. 이 젖비린내나는 열여섯살 꼬맹아!!! 난 88년생 열일곱살.
근석: 묵음 아니라니까요. 글고 내가 꼬맹이면 형도 젖비린내나는 열일곱 꼬맹이예요.
현빈: 묵음이라니까. (근석머리에 꿀밤주며) 으이그! 어린 것이 꼬박꼬박 말대꾸하기는.
6#.국립현대미술관 (낮/실내)
(윤지, 승은, 영은이와 함께 돌아다니며 그림 설명해주고있는 현빈.)
현빈: (그림설명하며) 가장 크게 나누는게 구상하고 비구상인데 구상은 이 그림처럼
구체적인 형태를 갖고있는것이고 비구상은 편한 추상화라고 생각해야해.
#하고 자리 옮기다가 흘끔 보는 현빈. 미술관바닥에 털퍽 앉아있는 근석, 얼굴 벌개져
'청소년이 알아야하는 영어단어'책과 영어교과서를 꺼내놓고 뒤지고 있다.
현빈: 야, 장근석! 너 빨리 미술숙제 해야지. 거기서 뭐해? 내일 담탱한테 혼나고 싶어?
근석: (찾은 듯, 일어나며 현빈에게) 여??다?! (단어책보여주며) 여기 덤브라 써있지??
현빈: (단어책을 보며 비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이거 어디꺼냐? 바보사꺼?
근석: (혹시해서 단어책보면) 뭐?! 바보사? 바보사가 뭐야? 난 89년생 열여섯살 소년.
승은: (단어책보며) 난 88년생 열일곱 소녀. 바보사맞나보내. 현빈이두 이책 알어??
윤지: (너무 놀라) 어머머? 웬일이니. 웬일이니. 진짜 바보사맞나봐! 난 싱싱한 89년생.
현빈: 어, 하여튼간에 싼게 비지떡이라니깐?!
근석: (궁금한 듯) 뭔소리야?? 지금?
영은: 바보사꺼 단어책 믿지마. 발음기호 틀린거 많거든. (가리키며) 봐! 여기두 THUMB.
뒤에 B 묵음인데 덤브라고 써놨잖아. 앞으론 잘보고 영어공부해. 알았지? 청소년아.
7#.국립현대미술관 야외일각 (낮/실외)
(나무뒷쪽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근석, 무척 열받은 표정이다.)
근석: (통화중) 발음을 그딴식으로 적어놓으면 어떡해요! 아, 존나 짱나. 그래놓고 제목은
청소년 영어단어로 정하면 자라나는 우리들은 도대체 무얼보고 배우라고요?? 짱나.
#현빈, 고개 두리번거리며 통화중인 근석을 발견하고는 피식 웃는다.
근석: (계속 통화중) 제 말은요, 확실하게 해달라고 이거죠. 이것만 믿구? (하다가전화끊긴)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봐요?! (화나서) 짜증나. 뭐 저런 사람들이 다있어?
현빈: (O.L, 다가오며) 오~~ 장근석! 한 성깔있는 것 같은~~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석: (들켰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 뭘요?? 그리고 내 흉내 내지마. 기분 존나 나빠.
현빈: (미소) 영어공부할 때 너무 단어책에만 의존하면 안돼. 너네집에 CNN나오지? 그럼
그거 틀고 니가 좋아한다는 보아누나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실력늘을꺼야. ^^*
근석: (O.L,퉁명) 참견 마세요. 알아서 할태니까! 저 지금 사춘기예요. (하고, 가려는데)
현빈: (미소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렇게 나한테 지는게 분하고 자존심 상하냐?
근석: (기분 나빠 돌아보면) 현빈이형. 뭐요??
현빈: 윤지앞에서 나랑 붙다가 나한테 진게 그렇게 분하고 자존심이 상하냐고!?
근석: (기막힌 듯 보다가) 사람을 뭘로 보는거예요! 저 유치한 애 아녜요! (가버린다)
현빈: (가는 근석이 뒷모습을 가만히 보다가 피식 웃는, 근석이 속마음이 다 읽힌다)
8#.서울대공원 내 동물원 (낮/실외)
(벤치에 앉아 영어테입들으며 열심히 영어공부하고있는 근석, 중얼거리며 듣고 있다.)
몽: (뛰어와) 야, 너! 햄스터가 말하는거 못봤지? 저기에 말하는 햄스터가 있거든? 그래서
너두 아마 말하는 햄스터보면 좋아할꺼야. 우린 아직 어린 아이들이잖아. ^^;;
근석: (공부하다가) 응?? (이어폰빼며) 뭐라고? 다시 말해봐. 형? 나 영어공부중이거든.
몽: 그니까 저쪽에 말하는 햄스터가 있다고. (하다가) 여기 진짜 재밌다. 맨날 선생님들이
한창 자라나는 우리들에게 이걸루 숙제내줬음 좋겠어. 암튼 오늘 과학숙제 재밌었구.
근석: 몽이형. 나 지금 CNN으로 영어공부하고있거든. 그래서 그런데 좀 조용히 해줄래?
몽: 갑자기 웬 CNN? (그러다,푸하하!웃고) 야, 임마! 우린 아직 어려. 어리다구. 청소년!
근석: (이어폰 다시끼고 영어공부하는) I" m a boy. 나는 소년이다. 나는 소년이다. ^^;;
몽: (근석을 잡아당기며) 야, 그러지말구 저쪽에 햄스터쇼 보러가자. 응? 햄스터보고싶어.
근석: (이어폰빼며) 어, 알았어. CNN뉴스대본이랑 영어교과서책 챙기구. (막 챙기는)
#"빨리빨리 챙겨"하며 근석이꺼 같이 챙겨주는 몽. 근석, 가방속에 책들넣느라 정신없다.
영은: (E) 얘들아!!! 자, 한창 자라나는 성장기 청소년들! 우리는 청소년이예요.
#영은의 소리에 몽이와 근석, 고개 돌아보면 그런둘향해 빠르게 다가오는 소년과 영은.
영은: (밝은표정) 어머? 몽이랑 근석이두 왔내. 니들도 학교 과학숙제 하러온거야?
몽: (잠깐 멍한) 어? 어, 과학숙제하러 왔어. (소년 가리키며) 친척이야..?
영은: (방실방실) 아니, 우리 분식집단골. 예슬이 승은이도 미술숙제 다했다. 너두 숙제중?
(소년향해) 인사해. 이쪽은 우리반 남자아이들이야. 같은 논밴으로 활동하구.
소년: (어색하게 씨익 웃으며) 어? 안녕? 난 열일곱살 문화대 체육대학 3학년에 다녀.
몽/근석: (어색어색) 안녕하세요~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 몽이와 근석. 영은, 미소띈체 셋을 보면 뭔가 어색한 소년.
몽: 저기, 우리 (헤헤 웃으며) 난 팔팔한 십대. 열일곱살 소년. 우리 같이 다닐까?
9#.동물원 몽타쥬 (낮/실외)
(1) 서울대공원 내 햄스터쇼장.
*묘기를 펼치는 화려한 햄스터쇼 몽타쥬.
*햄스터쇼장 위쪽에 앉은 영은과 소년. 아래쪽에 앉은 몽이와 근석. 몽이는 어색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더욱 오바해서 햄스터가 묘기 펼칠때마다 뒤 돌아보며 햄스터흉내 내며 난리
를 피우는데.. 영은, 웃으면서 그런 몽이가 재밌다는 듯 보면 소년, 거북한 듯 억지미소.
(2) 원숭이 무리들 앞.
*원숭이들을 보고있던 영은과 소년, 몽, 근석, 몽이는 여전히 오버해서 원숭이흉내 내며
영은과 소년앞에 서서 계속 원숭이흉내 내면 서서히 기분 나빠지는 소년의 표정.
10#.동물원 내 야외식탁 (낮/실외)
(영은과 소년, 근석, 몽, 이렇게 네명이서 나란히 마주보며 앉아있다.)
영은: (손부채질하며) 어유~ 가을인데도 은근히 덥다. 그치?
몽: 나는 청소년! 청소년이야! 아까 니들이 핫도그를 쐈으니까 음료수는 내가 쏜다! 피융~
#하고 몽, 몸돌려 가려는데.. 순간 확 내밀어지는 발! 몽, 발에 걸려 넘어지고! 멈칫한 근석
과 깜짝놀란 영은이.. 넘어진 몽, 보면 발 내밀었던 소년, 괜히 모른척 한다.
영은: (깜짝 놀라) 어머? 몽이야. 괜찮아? 엉? 어디 다친데 없어?
몽: 어? 어, (오버해서 밝은) 어, 괜찮아. 이 운동화 내가 너무 오래 신었나봐. 갔다올게.
#하고 가버리는 몽. 그런 몽이를 바라보며 괜시리 웃음만 나오는 소년의 표정.
11#.동물원 내 자판기앞 (낮/실외)
(몽,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고 있는데.. 먼저 집는 손. 몽, 올려다보면 소년이고.)
소년: (음료수 꺼내며) 너, 영은이 쟤 좋아하냐?
몽: 아뇨. 저만 좋아하니까 신경 안쓰셔도 돼요. 그냥 혼자 좋아하는거죠.
소년: (O.L,피식웃는) 아~ 그니까 감시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줄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우리 따라다니면서 니 혼자 오버하고 그 지랄을 하는거 아냐! 너?
몽: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근데,, 무슨말인지..?
소년: (몽이어깨에 팔걸치며) 근데, 말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놈이 너처럼 비겁한 새끼다
괜히 오버하면서 내 속을 박박 긁는놈이거든. 웃기지도 않으면서.
몽: (알았다는 듯이 고개끄덕이며) 예, 알겠습니다!!!
소년: (비웃음) 비겁한 새끼. (하면, 손바닥으로 몽이얼굴을 세게 치며 확 가버린다)
12#.문화대학교 옥상 (오후/실외)
(몽이와 근석, 서로 마주보며 서있다. 몽이의 얘기를 들은 듯 화난표정의 근석.)
근석: (몽이의 얘기에 화나서)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도 가만있었어?
#샌드백을 상대로 발차기 연습하고 있는 몽. 그런 몽이를 바라보는 근석.
몽: (뚱해서 계속 발차기하는) 그럼 어뜩해?! 싸우냐?
근석: 싸우지는 못할망정 그래도 그말을 듣고도 뭐라고 했어야지. 몽이형 유딩이냐?
몽: (O.L) 내가 그 아이한테 개기면 그 아이가 가만있겠냐?!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인데.
근석: 그형이 가만안있으면?
몽: 그러면 싸움나고 내가지지. 그리고 내가 그 아이한테 실컷 얻어터지지.
근석: 싸움나면 어떻구. 지면 어때? 그래도 얻어터지더라도 그형한테 한번 개겨봐.
몽: (뚱한표정으로 자기합리화) 난 있잖어, 지는 싸움은 절대안해. 지는거 뻔히 알면서 왜
싸우냐? 가끔보면 욱하는 마음에 뻔히 질거뻔한데 달려드는 애들 완전 바보같
더라. 괜히 힘 자랑해봤자 뭐해? 지 손핸데.. 글구 나 절대 어른안되고 지금처
럼 평생 청소년으로 살꺼야. 그니까 우리 영원히 평생 청소년으로 살자. 약속.
근석: (그런몽보다가) 그래! 몽이형 편히 생각해. 그리고 난 (특유포즈) 의대생 소년이잖아.
13#.문화대 2학년 5반 교실 (다음날)
(근석, 윤지에게 윤지의 영어교과서책을 봐주며 영어가르쳐주는. 윤지, 가만히 듣고 있다.)
근석: 이문제에서 답은 5번. I" m a boy. 나는 소년이다이니까 전치사 to가 없어야지.
윤지: 너무 어렵다. 꼭 이문제에 전치사 to가 없어야하나? 이러다가 영어 30점 맞는거아냐?
근석: 이윤지야. 중간고사 얼마안남았어. 너두 반등수 전교 10등안에 들어야지. (하려는데,)
윤지: (핸드폰 울리는) 잠깐만?! (전화받고) 어? 현빈오빠. 오빠네반도 지금 점심시간이야?
근석: (부루퉁해져 영어교과서책장넘기는) 칫! 나보다 현빈이형이 그렇게 중요해?
윤지: (통화중) 응? 오빠! 점심먹었어요? 저도 방금 먹었어요. 반찬은 뭐 먹었어요? 맛있겠
다? 난 엄마가 김치 볶아 싸줘서 그거하고 먹었지. 맛도 드럽게 없어요. 아주~
근석: (짜증나서 보다가) 야, 영어시험공부 안할꺼야? 엉?
윤지: 어? 좀 이따 공부할게. (통화하며 나가는) 어머? 그래서? 예슬언니와 키스했어?
#하고 교실밖으로 나가버리는 윤지. 근석, 무시하고 영어공부하려는데 옆에서 들려오는
승은과 영은의 수다떠는 목소리.
영은: 가만히 보면 예슬이가 있는데도 윤지랑 현빈이가 참 오래가. 그치?
승은: (영은과 함께 앉아 소곤거리며 떠드는) 현빈이가 성격이 좋은거지. 뭐, 이제는 논스톱
이 끝나는 분위기라 현빈이가 마지막회라고 윤지한테 잘해준거겠지?!
영은: 그치? 윤지는 너무 좋겠당. 그리고 현빈이 인기많잖아. 물론 우리 몽이보단 못하지만.
승은: 솔직히 현빈이 빠지는거 없지. 얼굴 잘생겨, 그림잘그려, 공부잘해, 집 부자야, 게다가
이미 사귄 소녀친구 예슬이와 이번에 윤지와 의남매 맺었지. 곧 경호원으로 할꺼잖아.
근석: (승은과 영은의 얘기듣고있다가 듣기싫은,짜증섞인) 승은누나! 영은누나! 좀 조용히해!
승은: (너무 기막혀서 황당) 어머머? 어머 얘, 우리가 언제 떠들었다고 그래? 진짜 웃기셩!
영은: (버럭) 그래! 점심시간에 남의반에서 떠들지도 못해? (하다가) 승은아 얼른 나가자.
승은: (마지못해 일어나며) 그래. 영은아 차라리 우리반으로 가서 떠들자. 후배들이란..쯧쯧!
#근석향해 삐쭉대며 나가는 승은과 영은. 거칠게 책장넘기는 근석. 그모습을 지켜보는 예슬
14#.기숙사 2층 203호 여학생 방 (낮/실내)
(허브화분을 매만지는 근석. 그런 근석을 바라보며 옆에서 조르고 있는 윤지.)
윤지: (조르면서) 아잉~~ 장근석! 앙~ 근석아~ 우리 같이 스케이트타러가자~ 아앙~~
근석: 싫다니까~ (계속 허브화분매만지며) 내가 거길 왜가? 싫어. 쪽팔려서 안갈꺼야.
윤지: (옆에 서서 조르는) 글쎄 왜 안가? 근석이 너, 스케이트 잘타잖어. 디게 잘타잖어~
근석: (부루퉁) 현빈형이랑 간다며? 둘이 데이트하는데 내가 눈치없게 왜 끼냐? ㅡㅡ^-_-;;
윤지: 우리 둘만 가는거 아냐. 몽오빠와 영은언니, 승은언니, 예슬언니도 같이 가는거야.
(근석잡고 보채며) 아앙~ 근석아. 그러지말고 같이가자. 응? 우린 자라나는 청소년!!!
근석: (윤지손뿌리치며) 싫어! 안간다니까!!! (나가며) 저기, 화분에 물이나줘. 말라죽겠다.
윤지: 야, 장근석! 암튼 빨리와! 우린 청소년이야! (근석이가 왜저러지?하는표정으로 보는)
15#.기숙사 2층 근석이의 방 (낮/실내)
(침대에 누워 빈둥빈둥 만화책을 보는 근석, 심심하고 무료하다. 그런 근석위로 시간경과,
*책상에 앉아 노트북화면을 보며 열심히 논스톱대본쓰는 근석, 그래도 무료하고 심심하다.
*침대에 누워 벽지의 무늬를 세고 있는 근석, 역시 심심하고.. 무료하고.. 0.0;; -_-;;
16#.목동 아이스링크 실내 스케이트장 (낮/실내)
(모두 모여 신나게 놀고있는 논밴아이들모습. 아이들, 기차놀이하듯이 현빈과 몽이를 선두
로 늘어서.. 서로 꼬리잡느라... 정신없이 난리피우고 비명지르고 넘어지고 재밌게 노는...)
*넘어진 윤지, 킥킥웃다가 문득 생각나서 문쪽보면 근석이 안왔다. 폰꺼내 문자보내는 윤지.
17#.기숙사 2층 근석이의 방 (낮/실내)
(뚱하게 TV보고있던 근석. 이때 울리는 핸드폰벨소리. 근석, 핸드폰열며 문자확인한다.)
윤지: (E) 야, 장근석! 너 진짜 안올꺼야? 응? 우린 청소년! 지금 재밌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심통난 듯 탁 핸드폰닫아버리는 근석, TV본다. 아이스쇼 방송. 채널돌리면 또 아이스발래.
또 채널돌리면 피겨 스케이팅경기. 어디를 돌려봐도 스케이트다. 한숨쉬는 근석, 그냥본다.
*근석상상씬. TV화면속 피겨 스케이트발.. 올라가면 윤지와 현빈이가 손 맞잡고 빙글빙글
돌다가 서로 그윽히 보며 멈춘다. 주위 아이들, 우와~!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고 불 하나둘
씩 꺼지고.. 논밴아이들, 키스! 키스! 하며 연호하면 윤지와 현빈, 서로 입 맞추어 키스한다
논밴아이들, 키스하는 현빈과 윤지향해 꽃가루날리며 환호하는. 윤지와 현빈의 키스씬에서.
*근석상상씬 끝. 안되겠다 싶어 벌떡 일어나는 근석, 두꺼운 옷들고 확 나간다.
18#.목동 아이스링크 실내 스케이트장 (낮/실내)
(들어서는 근석, 아이들 찾을 듯 두리번 거린다. 예슬, 승은, 몽, 세명 보이고. 근석, 현빈과
윤지가 어디있나? 고개를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
근석: (혼자 중얼) 나는 청소년! 평생 청소년으로 살꺼야! 어른안되고. 평생 청소년으로.
윤지: (E) 야, 우린 절대 어른안되고 평생 청소년으로 살 수 있어. 평생 청소년으로 살자.
#근석, 윤지소리에 고개돌아보면 뛰어오는 윤지. 근석, 몹시 당황하며 몸돌려 가려는데..
윤지: (반가운) 너, 왔구나. 역시 올줄알았어. 내 문자받고 온거야? 응? 우린 청소년이야.
근석: (퉁명) 오긴 뭘 와~ 그냥 심심해서 온거야. 너있었으면 여길? (하려는데,)
몽: (달려오며) 오우~ 장근석! 그렇지. 내가 니 생각했는데 어떻게 딱 맞춰서 오냐? 자,
(급히 근석밀며) 스케이트 신발신고 청소년! 청소년! 청소년! 청소년증걸고..
근석: (??해서 윤지본다) 야, 이윤지야. 뭔소리야?
윤지: ^0^ 응. 우리 편갈라서 이기는팀이 각자 자기 청소년증으로 할인혜택받는거야.
몽: 우리팀 아까부터 계속 지고있거든. 현빈이한테서. 그래서 근석이 니가 필요해. 응?
#근석, 흘끔 보면 내기중인 듯 스케이트 경주하는 현빈과 예슬. 현빈, 꽤 잘 탄다.
근석: (보나마 질거 뻔한표정으로) 싫어!! 안해!!! 안할꺼야! 왜냐, 난 평생 청소년이니까.
몽: 왜~~ 너 스케이트 진짜 잘 타잖어. 청소년증도 나온애가 스케이트못타면 안되지.
근석: 아, 진짜 나 안한다니까! (하고 몸돌려 가려는데,)
윤지: (근석을 놀리며) 아무리 근석이라도 안될걸?! 우리 현빈오빠 실력 아주 짱이거든.
근석: (가다가, 멈칫! 표정굳는) 야, 이윤지야. 너 방금 뭐라 그랬어?! 엉?
몽: (윤지에게) 윤지야. 뭐 난 그렇다. 너 근석이 실력 몰라서 그래? 3년전 2001년도에..
우리 초등학교 5,6학년때 동네 아이들이랑 경기해서 근석이가 이겼잖아.
윤지: (비꼬며) 그때 동네 아이들은 한참 어린 유치원생들이었구. 현빈오빤 열일곱살인데..
너하고 상대가 되겠냐구~~ ^0^ 존나 웃기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석: (돌아선체 윤지말 듣고 있다. -_-;; 아니, 저게?! ㅡ.ㅡ;;)
몽: 치~~ -_-;; 그때 맨 마지막에 근석이가 이긴애가 누군데! 별명이 리틀 오노였다구.
윤지: (O.L) 리틀 오노구, 보노보노구, 암튼간에.. 현빈오빠가?! (하는데,)
근석: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나는 청소년! 진짜 성인은 서른살 30대부터. 그리고 나, 그때
별명 김동성이었어. 리틀 동성!!! 그리고 우린 자라나는 청소년이잖아.
19#.실내 스케이트장 (낮/실내)
(현빈짱 이겨라! 장근석 파이팅! 청소년증! 하며 응원하는 아이들. 그들 시선 꽃힌곳은 바로
스케이트 경기장에서 막 출발자세를 취하고 있는 현빈과 근석, 서로 바라보며 웃는다.)
근석: (흘끔 현빈보고) 어이~ 열일곱살 소년 현빈형! 원하시면 자리 바꿔드릴까요?
현빈: (싱긋 웃으며) 열여섯살 소년 근석이나 잘하시지. 글고 걱정마. 내가 이길꺼니까..^^;;
근석: *^^* 그게 될까? 내가 훨씬 앞서 갈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빈: (피식 웃는) 그래도 돼. 어차피 내가 이길꺼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몽, 옆에서 시계보다가 시~작! 신호보내자 동시에 튀듯이 스타트하는 현빈과 근석...!!!
속력을 내며 가는 근석, 앞서 나간다. 조금 뒤쳐진 현빈, 계속 근석을 따라간다.
#주변일각. 논밴아이들, 목청높여 자기편 응원하고 있다. (현빈편은 예슬, 윤지, 영은)
(근석편은 몽, 승은)
예슬: (큰소리로 힘껏응원) 현빈! 짱!!! 현빈아 니곁에 내가 있는거 알지? 글구 사랑해.
윤지: 아무튼 현빈오빠! 힘내구! 열심히 해서 꼭 근석이 이겨버려!!! 현빈오빠 파이팅!!!
영은: 우리 근석이 잘해! 장근석 파이팅!!!
몽: (그런영은이가 뭔가 수상한 듯) 야, 이영은! 니가 왜 장근석 파이팅이야?
영은: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팀이니까...^^...
몽: ..... (그런영은모습에 할말잃은 뚱, 현빈향해) 현빈아! 근석이를 앞서버려! 현빈 파이팅!!
승은: (눈을 부랴리며) 이런 싸가지! 야, 몽 죽을래? 뭐 현빈파이팅? (몽패며) 이 배신자!!!
#몽이와 승은이가 서로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경기장일각. 속도내는 근석과 따라잡는 현빈.
현빈, 서서히 가속도를 붙는 듯 사이 좁혀진다. 논밴 아이들, 열심히 응원하고.
승은: (걱정) 어뜩해!! 어뜩해!! 우리 근석이~ 89년생 열여섯살 소년 장근석 파이팅!!!
예슬: *^^* 88년생 열일곱살 소년 현빈이 파이팅!! 현빈이 너무 너무 멋있어 죽겠엉!!!
#따라잡는 현빈. 근석과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니 뒷서가니 그러다 현빈, 드디어 근석을 스윽
추월한다. 현빈편 함성 더 높아지고. 당황한 근석, 더욱 힘내는데 이미 현빈과 차이가 벌어
진 후였다. 더 당황한 근석, 힘내는데 근석의 시선에 흔들리듯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등..
윤지의 얼굴보이고. 필사적으로 달리는 근석, 결승점앞두고 마지막 피치를 올리는데..
발이 휘청하며 꼬인다. 와당탕!!! 요란하게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근석. 아이들, 놀라서 보고
넘어진 근석, 발 아픈 듯 고개 숙이고 있는데 들어오는 손. 근석, 보면 현빈이 서있다.
근석에게 손 내밀며 웃는 현빈, 미소지으면 씩씩거리며 현빈을 바라보는 근석, 얄미운표정.
20#.스케이트장 일각 (낮/실내)
(근석, 다리 절뚝거리며 나오는데.. 뛰어나오는 현빈.)
현빈: (뛰어나와) 그냥 가면 안돼. 너, 발목 다친거 놔두면 나중에 (하려는데,)
근석: 흥! 됐어요! 저 지금 사춘기예요~ 나는 청소년이니까요! 청소년! (뿌리치며)
현빈: (다시 근석잡으며) 야, 너 돈없지? (지갑꺼내 근석에게 주며) 이거라도?! (하는데,)
근석: (홱 세게 뿌리치며) 아?! 괜찮다니까 왜이래요!!! 진짜~!!! 나는 성장기 청소년~!
#멈칫하는 현빈. 근석, 씨이해서 보다가 그냥 가는데.....
현빈: (보다가, 옆은미소로) 순한게 아니네. 삐뚤해지기 시작했네, 벌써~!
근석: !!!!!! (뭔 소리야?하는표정으로 흘끔 보면)
현빈: 그냥 터뜨려버려! 너 너무 참으면 병나, 그러다.. 그냥 터뜨려버려!!!
근석: (O.L,짜증) 저번부터 자꾸 왜 그래요? 나 화 안났다니까요?!
현빈: (가만보다가 한숨, 지갑꺼내며) 파스는 꼭 사서 붙여. 지갑은 형 라커에 넣어두고.^^
#하며 현빈, 휙 근석에게 자기 지갑 던져주며 들어간다. 얼결에 지갑받은 근석, -0- -_-;;
21#.스케이트장 (낮/실내)
(현빈과 윤지, 서로 마주보며 대화중이다.)
윤지: 화났다구요? 근석이가요?
현빈: 어, (흘끔 근석 나간쪽보며) 지 말로는 안났다고 하는데 속으론 부글부글한게.. 꼭~?!
윤지: 에이~ 오빠가 잘못봤겠지? 근석이 그런일로 절대 화낼 아이 아니예요~ 착한애인데..
현빈: 착해두 십대 사춘기 소년들은 감정조절이 잘 안될 수도 있거든?!
윤지: (O.L,단호하게) 그래도 근석이는 아녜요.
22#.스케이트장 라커/안내일각 (낮/실내)
(쾅! 현빈 라커에 집어 던지듯 지갑넣는 근석, 거칠게 열쇠 잠그는 모습위로.)
윤지: (E) 어렸을때부터요, 근석이 걘 절대 화도 안내구요,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하구요,
내가 좀 놀리면 그냥 웃고 그랬다니까요. 정말 근석이는 착한 아이예요. ^^;;
현빈: (E) 근석이 착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윤지: (E) 그쵸. 우리반 애들이 맨날 근석이가 착하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런거예요.
#열쇠들고 안내쪽으로 가려던 근석, 멈칫 열쇠를 가만히 바라본다. 갈등하는 근석, 손바닥
위에 열쇠 흔들어보다가 던지려는 듯 망설이다가 결국 열쇠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다.
23#.문화대학교 미술대학 화실 (오후/실내)
(현빈과 예슬, 서로 마주앉아 대화중이다.)
예슬: (그림그리다 현빈바라보며) 근석이가? 의외네. (하다가) 아니다. 저번에도 '현빈~!
어딨어~!'라고 소리질렀었다. 난 그때 근석이 다시 봤는데...
현빈: (그림그리며 피식) 그때보다 더한 것 같애. 지금은, 부글부글한게 화 난게 보이더라구
예슬: (흘끔 보면) 뭐가??
현빈: (그림만 그리며) 근데 참는게 아주 몸에 베어버렸나봐. 열여섯이면 사춘기인데..
예슬: 당연히 사춘기니까 그러는게 아닐까? 근석이를 믿어봐. 어린애도 아닌 청소년이잖아.
현빈: 그니까 근석이가 더 걱정돼. 혹시 이러다 사고치는건 아닌지? 내가 한번 도와줄까?
24#.문화대학교 옥상 (오후/실외)
(공부하다 잠깨러 온 듯 기지개켜며 들어오는 영은, 멈칫한다. 아령하는 근석을 보고.)
영은: (와서 옆에 서서 보며) 와, 제법인데.. 이제야 소년답다. 예전엔 삐쩍 말랐었는데..
근석: (알통 만들어보여주며) ... 좀 굵어진 것 같지 않냐?
영은: 왜? 팔씨름 대회 나가려고? 하긴 너 요새 이 아이 저 아이 붙잡고 팔씨름하더라.
근석: (기분좋아 아령하며) 나 요즘엔 다섯 번해서 네 번은 이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은: 현빈이 때문에 그런거야?
근석: (멈칫해서 보면) 현빈이형??
영은: (담담) 윤지가 그러는데 너, 현빈이랑 팔씨름해서 졌다며? 그것땜에 분해서 그러는
거야? 그래서 현빈이한테 윤지 뺏긴거 그걸로 만회할려고?
근석: (성질내듯) 영은누나까지 왜 이래?! 팔씨름하고 이윤지랑 무슨 상관인데 그래?
영은: (기지개켜며 가는) 아님 말구~~!!! 우리는 미성년자 청소년! (가려는데,)
근석: (씩씩해서 보다가) 누나, 가끔 그렇게 남생각안하고 툭툭 말하는거 좀 그런거알어?
영은: 찔렸구나. 너, 내 말이 딱맞아서. (O.L) 십대 사춘기 소년들은 참 이상해. 어차피
질투 유치한거 탁 까놓고 인정해버리면 될걸?! 왜 그렇게 베베 꼴까? 소년들이란..
근석: 그런거 아니라니깐?! 난~
영은: (똑바로 보며) 난?? 뭐??
근석: (잠깐 망설이다가) 난~ 그냥 이기구 싶단말야. 현빈형한테서. 현빈형 이기고싶어.
25#.근석/몽이 몽타쥬 (낮/M)
(1) 태권도장. 열심히 구령연습하며 태권연습하는 몽이.
(2) 학교옥상. 열심히 역기들어올리는 근석, 힘이 딸리는 듯.
(3) 발차기 연습하며 가는 몽이, 잘 안되는 듯 고개 갸웃거리다 멈칫! 영은분식집앞에
앞치마를 두르고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영은과 같이 걸어나오는 소년이 보인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몽이, 소년 멀어지자 힘껏 뒤돌려차기해보는. 넘어진다.
(4) 옥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시선. 윤지, 현빈과 만나 웃으며 가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근석, 역기쪽으로 가서 누워 역기들어본다. 바들바들떨리지만 올라가는 역기.
(5) 거리일각. 뛰면서 팔뻗기 뒤돌려차기하면서 가는 몽이.
(6) 학교운동장. 턱걸이하면서 힘기르고 있는 근석, 바들바들떨며 올라가는.
(7) 몽이방. 열심히 태권연습하는 몽이, 아직 뒤돌려차기가 안된다.
(8) 학교옥상. 더해지는 역기의 바벨 끙차, 올려보는 근석, 실력 많이 늘었다.
26#.교내 남자화장실 (밤/실내)
(둘이서 서로 소변보고 있는 몽이와 근석.)
몽: (나란히 근석과 소변보며 갸웃) 아~ 그게 왜 안돼지? 관장님 하란대로 했는데... 쩝-_-
근석: 돌 때 회전력이 부족한게 아니구?!
몽: 그래서 그런가~~ (하면, 몸돌려 나가려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소년: (E) 영은기집애말야. 기집애가 아주 살살 녹아. 나중에 크면 여러소년들 잡겠더라구.
앞치마입고 떡볶이들구 걸어오는걸 보면 귀여워 죽어. 진짜 새대가리같아보여~~
근석: (화나서 문열 듯) 저 자식이 진짜?! (하려는데,)
몽: (굳은표정으로 근석붙잡으며) 근석아. 저딴놈하곤 상대할 가치가 없어. 자, 가자!
27#.캠퍼스 내 공원 (밤/실외)
(소년과 친구, 끼뜰거리며 걸어가는데 누가 뒤에서 잡는. 소년, 뒤돌아보면 몽이었다.)
몽: (화난) 너, 취소해. 그말. 우리 영은이한테 새대가리라고 했던거.
소년: (멈칫하다, 피식) 너, 화장실에 있었냐? 하긴 어디서 찌찔이같은 소리가 들린다 했지.
(톡톡 몽이 뺨 건드리며) 영은이한테는 비밀이다. 이 조류같은 놈!!!
몽: 우린 키 한창 클수 있는 성장기 청소년! 글구 영은이 새대가리 아니거든? 사과해.
소년: (뚱하니 보다) 우린 미성년자. 청소년! 나, 청소년증나왔구. 영은이한테 사과못해.
#하는데, 순간 고함 지르며 돌진하며 소년 배를 들이받는 몽. 얼결에 넘어진 소년, 화가
나서 몽이를 마구 두들겨 팬다. 뛰어온 근석, 소년한테 맞고있는 몽을 보고 뛰어온다.
근석: (맞고있는 몽향해) 몽이형?! 몽이형?! 왜 이래? 몽이형?!
몽: (정신없이 맞으면서도 소년 발 잡고 늘어지며) 사과해! 영은이 새대가리 아냐! 빨랑
사과하라구!!! 우리 영은이한테 그러면 내가 가만안둔다!!!
소년: (엄청 화난표정) 이 아이가 죽먹고싶어서 환장했냐! 이런 싸발면 진달래 개나리.
#하며 몽향해 달려드는 소년. 순간, 으아아아~ 엄청난 기합과 함께 휘익 뛰어오르는 몽,
멋진 뒤돌려차기를 성공시킨다. 몽이발에 턱맞는 소년, 저 멀리 달나라로 날아간다.
28#.기숙사 앞 (밤/실내)
(몽이를 부축해서 걸어오는 근석. 몽이는 온몸이 아프면서도 기분이 좋은 듯.)
몽: 봤지? 어?! 봤지? 나 붕 뛰어오르는거 봤지? 이야, 그렇게 안되던게 어떻게 한순간에
되냐! 진짜 신기하지도 않냐? (하다가, 아픈 듯) 아야야야~~ -_-;; -0-
근석: 어차피 질 싸움은 안한다며?
몽: (으쓱) 그래둠마, 소년이 자존심이 있짐마. 나 다 알구 그런거야. 그순간에 그게 딱 먹
힐줄 알았다니까! ㅎㅎㅎ (들어가려다) 아 참, 이거 영은이랑 윤지 애들한테는 비밀
이다. 알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석: 알았어. 몽이형 들어가서 말이나 잘해.
몽: (손 흔들고 가며, 기분 좋은 듯) 근석아. 너두 아자! 아자! 파이팅! (하고, 들어간다)
근석: (그 모습 보다가 자기 팔뚝 알통 만들어보인다) 나도 될까? 에휴~~~ -_-;;
29#.문화대학교 미술대학 화실 (다음날)
(현빈, 열심히 그림에 열중하며 그리면 이때 문 확 열고 들어오는 근석.)
근석: (문 확 열어젖히며) 현빈이형! 전 89년생 열여섯살 소년 장근석. 팔씨름한판해요!
현빈: (그림 그리다가 뒤돌아보며) 오케이! 한판 하지. 난 88년생 열일곱살 소년.
#시간경과, 팔씨름 하고 있는 근석과 현빈. 열심히 힘 주고 있는 근석. 맞은편 현빈도 죽을
힘을 다하는 듯 그러나 서서히 팔이 근석쪽으로 기울어간다. 현빈, 지지않으려는 듯 애쓰
지만 결국 그러다 현빈팔이 턱 꺽이면서 근석이가 이겼다.
근석: (너무너무 기분이 좋은) 오케이!!! 아자~~ 내가 현빈형을 이겼당~~ㅋㅋㅋㅋㅋㅋㅋㅋ
현빈: (팔 주무르며 씨익) 짜식. 많이 쎄졌는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석: (기분좋아) 이겼죠? 나 이긴거 맞죠? ㅎㅎㅎㅎㅎ 이걸루 그때일 (머뭇거리며)
현빈: (O.L,피식) 알았어. 니가 저번에 내 열쇠 버린거 그런일 없었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석: (보다가 씨익) 그땐 진짜 미안했어요~ 형. 내가 어려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현빈: (미소) 나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즐겨보는데 근데, 어이 장근석!!!
근석: 또? 왜? 저요? (돌아보며)
현빈: (근석이가 귀여워보인다) 근석아 너, 내 동생 안할래?
근석: (뭔소린가 보다가,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다) 갈께요. 형. 즐거웠어요. (나간다)
현빈: (나가는 근석향해) 차라리 너 내 동생해라. 내가 까까사줄게. 맘마두. (피식 웃고)
30#.기숙사 2층 윤지의 방 (아침/실내)
(충격받은 듯 멍하니 서있는 근석, 윤지한테 무슨 얘기라도 들은 듯.)
윤지: (화분에 물주며) 그렇다니까? 현빈오빠 어제 팔 다쳤단 말야. 계단에서 넘어져갖구
어께에 시퍼런 멍까지 들었는데.. 오빠가 얘기 안해? 내 마음 아프다.
근석: .... 다쳤다구?
윤지: 그래. 야, 넌 저번에 한번 졌으면 됐지. 팔씨름에 목숨 걸었냐? 걸어두 그렇지, 꼭~
그렇게 다친사람이랑 억지루라도 해서 이기고 싶디? 글케 이기면 속편해? 좋아??
근석: (진짜 참을수 없는표정으로) ..... 뭐?! 뭐? 사실이야? 진짜야? 쌩~뚱맞~~죠~~
윤지: 근석아. 너 혹시 컴플랙스 있냐?
근석: ......!!!! 뭐??
윤지: (아무생각없이) 하긴, 생각해보니까 너 어릴때부터 좀 심하다 싶게 화 안냈어. 그치?
어떨때보면 바보같다고 하니까.. 현빈오빠가?! (하는데,)
근석: (O.L,버럭-터지듯) 내 얘기 하지 말랬지?!!!
윤지: (놀라서 멍하니 근석쳐다보면) 뭐?
근석: (화 잔뜩 나서) 니가 뭔데 그아이에게 내 얘기 하는건데. 왜! 난 사춘기 청소년!
윤지: (멍하니 보다 같이 화난) 왜 현빈오빠가 그아이야? 나이두 너보다 한 살많은 사람한
테 이래도 돼는거야? 엉? 넌 89년생이고 현빈오빤 88년생이야!
근석: (큰소리로) 비교하지마! 그아이는 그아이고! 난 나야!
윤지: 어떻게 비굘안해! 현빈오빤 나이도 한 살많고 너보다 훨씬 청소년인데...
#극도로 참는 듯 윤지를 쏘아보고 있는 근석. 윤지도 근석을 씨끈벌떡 쏘아보는데.
근석: (겨우 참듯 몸돌려 가려는데,)
윤지: (보다가 내가 너무 심했나 싶다. 조금 누그러진) 근석아. 난 말야. 그, 그,그게...
#하는데 멈칫하는 근석, 나가다가 입구에 살짝 감춰놓은 뭔가 봤다. 발로 수풀 걷어보면 드
러나는 화분. 자신이 윤지에게 줬던 허브화분이다. 말라비틀어진 허브. 근석, 엄청 화났다.
근석: (화분들어서보고) .... 이거 왜 이래?
윤지: (당황) 아, 그거?! 내가 물을?!!
근석: (버럭) 쏟았졌잖아! 이거 누가 발로 찬거야?
윤지: (머뭇거리다가) 현빈오빠가 방에 놀러왔다가 실수로?!!!!
근석: (피가 확 솟는) ...!!!!!!!!!!
윤지: 그거, 현빈오빠네집에 똑같은게 있어서 그걸로 가져다준데.
근석: (터질 듯) 그게 그거랑 같~!?? (하는데,)
종신: (E) 윤지야. 근석아!!!
#근석, 돌아보면 퇴근한 듯 오고있는 종신. 근석, 굳은표정으로 인사만 하고 화분들고
그냥 방을 나간다. 종신, 혹시해서 근석 보다가.
종신: 쟤 왜 저러냐? 너희들 싸웠어?
윤지: (당황) 아, 아니요!!!
31#.다용도실 (아침/실내)
(종신, 식탁에 앉아있으면 식탁에 밥 차려주는 윤지모와 윤지.)
윤지모: (밥 차려주며) 요새 니들 자주 싸운다. 옛날엔 붙어다니더니.
윤지: (엄마도와 같이 밥차리며) 먼저 시비건건 근석이란 말야. 청소년되더니 변했어. 것두
아주 못된 아이로... 원래 십대 사춘기 소년들은 다 저렇나?
종신: 그래두 비교를 하면 안돼지. 소년들은 자존심이 생명인데..
윤지모: (윤지귀에다 대고 흉보듯) 그럼 교수님 봐봐. 정교수님하고 뭐 하나 비교하지?
그럼 그냥 그 난리가?!!!
종신: (당황해서) 허! 이 사람이 애 앞에서.
윤지: 교수님은 어른이니까 그렇다 쳐, 근데 근석이는 뭐, 나이두 현빈오빠보다 어린게
지가 무슨 청소년이라구. 웃기지도 않아.
종신: 벌써 청소년됐지. 근석이 말야.
32#.기숙사 2층 근석이의 방 (아침/실내)
(근석, 책상에 놓여진 화분을 보며 분을 삭이고 있는. 그 모습위로.)
종신: (E) 근석이 벌써 열여섯이지. 그럼 사춘기란 말야. 너두 몽이봐서 알잖아. 그게 어떤
건지 막 목소리 굵어지지, 어께두 벌어지지, 아, 나두 소년이구나.
윤지: (E) 그거랑 자존심이랑 무슨 상관인데?
종신: (E) 남자는 커가면서 자존심도 같이 커가는거거든. 근데 자존심한번 세게 다쳐봐.
무서워, 아주 물불 안가린다니깐!
#화난 근석, 화분들고 문 확 열고 확 나간다.
33#.근석 몽타쥬 (아침/실외)
* 기숙사를 뛰쳐나온 근석, 자전거앞에 화분놓고 세게 달려나가는.
* 건널목. 바뀌는 신호등 빨간불이다. 그러나 근석, 자전거 페달밟으며 세게 달린다.
* 학원앞. 던지듯 자전거에서 내리는 근석, 계단 두어게 뛰어 오르고.
34#.학원옥상 (아침/실외)
(쾅! 열리는 문. 기지개 켜고 있던 현빈, 돌아보면 근석이가 서있다. 폭발직전의 근석.)
현빈: 무슨일이야? (하다가, 피식) 아, 팔씨름 한판 붙자고?
#하는데 현빈앞에 화분을 탁 던지는 근석. 멈칫하는 현빈.
근석: (마지막 남은인내로) 살려내. 저거, 니가 넘어뜨렸다며?
현빈: (보다가) 아.. 윤지가 말 안하디? 그거 내가 내일...
근석: (버럭) 내가 윤지에게 준걸 왜 바꿔치기해! 빨랑 살려내! 다시 살려내라구!!!
현빈: (피식) 그래. 바로 그거야. 기세좋다. 장근석! 그렇게 좀 터뜨리구 살란말야. 너도
이젠 어린이가 아니잖아. 너도 어엿한 청소년이잖아. 어느정도 컸고. 그치?
근석: .... (보다가 참을 듯 돌아서 가려는데)
현빈: 어허! 또 피한다. 그럼 안돼지. 그렇게 집에 가서 뭐할껀데 엄마한테 가서 오늘도
잘 참았습니다. 착한 어린이니까 까까주세요라고 할꺼야? 청소년답게 행동하셩.
근석: (가만 보다가) 그렇게 좋냐? 청소년인게... 폼 잡는거.
현빈: (씨익) 니 눈에는 내가 멋있게 보였나보다.
근석: 멋있는거에 목숨걸었냐? 그래서 너 그때도 다친팔로 팔씨름해준거야? 나 청소년이다
너보다 훨씬 위에 있다 잘난척 하려고?
현빈: 그럴 필요도 없지. 난 나이가 많거든. 열일곱살 내가 니보다 훨씬 청소년이거든.
근석: 기분 디게 좋았겠다? 열쇠두 다알면서 모른척하구. 그건 얼마나 자랑하고 다녔냐?
현빈: (빈정대며) 자랑할게 뭐있겠냐? 그냥 어린애 데리구 노는건데.
근석: (주먹 확 솟는.. 속으론 현빈이 때리고 싶다. 애써 참으며)
현빈: (놀리듯) 속으론 아주 죽겠지. 나 원래 착한애였는데 왜 이렇게 변했나? 왜 이렇게
화나게 만들었나? 갑자기 헐크가 된건가? (얼굴들이밀며) 내 얼굴 한 대 칠래?
근석: (참으며) 잘난척 고만해라.
현빈: 한번쯤은 터뜨릴때가 있다니까 그러내. (얼굴들이밀고) 무서워, 한손으로 상대해주마.
근석: (억지로 참다가) 어우~ 내가 더러워서... (돌아서는데)
현빈: (O.L,비웃듯) 비겁한 아이.
근석: (멈칫, 천천히 돌아보는) 뭐?
현빈: 솔직히 말하라구. 새꺄! 너 윤지땜에 그러는거지? 괜히 질투나서 사사건건 나한테 이
간질하고 시비걸고 그러는 거잖아. 그렇게 하면 좋냐? 질투가 없어져? (툭툭 치며) 허
이구~ 쬐끄만게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하는데 순간 근석, 터진 듯 홱 몸돌려 주먹 날려 버린다. 그러나 현빈, 피해 버리고.
현빈: (피하며) 에이~ 순발력이 약하다. 팔만 돌리는게 아니라 어께도 같이 돌렸어야지.
근석: 니가 뭔데 날 가르쳐! (하며 다시 달려드는데)
현빈: (피하며 근석 옆구리 주먹으로 퍽 치는) 형이니까.
근석: -_-;; -0- (컥하며 옆구리 쥐고 울컥하는)
현빈: (여유만만) 내가 미쳤다고 열여섯이랑 싸우겠냐! 근데 너하곤 재밌더라. 귀엽구.
근석: (분해서 눈물 다 날려고 한다. 달려드며) 귀엽긴 누가 귀엽다 그래?
#하며 근석, 달려드는데 이번에도 현빈, 은근슬쩍 피하고 주먹날리고 고꾸라진체 숨
쉬지 못하고 헉헉대는 근석, 참았던 눈물을 주루룩 흘러내리고 만다.
현빈: 괜히 힘 빼지 말고 그냥 너 내 동생 해라. 너 하는짓보면 1년전이 생각나.
#하다가 멈칫하는 현빈, 보면 고개 숙이고 있는 근석, 서럽게 울고 있다.
현빈: (너무 심했나?) 어이~ 장근석!
근석: -0- -_-;; (고개만 숙인체 눈물만 뚝뚝)
현빈: (미안한 표정) 너 우냐?
#하는데 현빈향해 주먹 날리는 근석. 나가떨어지는 현빈. 계속 눈물흐르는 근석.
35#.학원옥상 (낮/실외)
(시간경과, 좀 떨어져 나란히 앉은 근석과 현빈. 근석은 맞은 옆구리 아픈 듯 문지르고
있고 현빈, 근석에게 한방 맞은 턱쪽을 물파스 바르고 있다.)
현빈: (바르다 흘끔 근석 보고) 야, 몸좀 돌려봐. 내가 발라줄게.
근석: (대꾸없이 삐져있는)
현빈: (억지로 돌려세우며) 그러다 나중에 전치3주나와. 그러니 내가 발라줄게.
#버팅기다 못이기는척 팔 올리는 근석. 현빈, 물파스로 근석 옆구리 발라주고.
현빈: 어때? 이젠 속이 시원하질 않어?
근석: (삐진) 치~ 나만 실컷 맞았는데..
현빈: (미소) 형이 옛날에 그랬거든. 나 위로 누나들이 다섯명이나 있는데 나이차이가
엄청 많이 나. 엄마 아빠도 나이 많이 드셨구. 그렇게 어른들이랑만 있으니까
어떻겠냐. 당연히 착한 어린이 될려고 무지 애썼지. 근데 (쓴미소) 나중에 그게
곪아터지더라구. 지금 사춘기됐는데 적당히 안터뜨려주니까 이상하게 엇나가게
되구. 삐뚤어지구. 내가 저번에 말했잖어. 피아노 사건...
근석: (아직 안풀어져서 고개 돌리려는데)
현빈: (근석머리 툭 치며) 넌 임마 운좋은줄 알어. 나같이 좋은형이 알아서 다해주잖아.
근석: 흥!!! (아직도 단단히 삐져있는)
현빈: 너, 아직도 삐진거냐? 내가 팔 다친거 안말해서.
근석: (O.L,느낌 불퉁해서) 한번만 더 해요.
현빈: 어떤거? 팔씨름???
근석: 다친사람이랑 팔씨름해서 뭐할껀데? (손내밀며) 가위바위보! 아이스크림 내기!
현빈: (씨익) 어허, 안될텐데 내가 가위바위보는 진짜! (하는데)
근석: (그냥 할 듯) 가위 바위~~보!!!
현빈: 보!! (낼듯말 듯 끼들끼들거리며 장난치는)
근석: (목소리 높여) 아이씨! 형! 장난치지말구.. 진짜로... 가위! 바위!!!
#"보!"소리와 함께 동시에 내는 현빈과 근석. 현빈, 졌다. 멈칫하는 현빈. 환호하는 근석.
근석: 우와~~!!! *^^* 이겼다~~^0^ 현빈형 져준건 아니죠?
현빈: (당황) 니가 뭘 낼줄 알고 져줘? 한번 더 해. 가위 바위 보!!!
#그러나 또 지는 현빈. 현빈, 당황해서 자기손만 보며 가위바위보 흉내내는데 근석은 아주
신났다. 문쪽으로 현빈과 함께 가며 "자 한번 더!" "가위바위보! 또 이겼다"외치는 근석.
현빈도 열받아 "한번만 더 해봐" "가위바위보" 그렇게 티격태격 가위바위보하며 멀어지는
근석과 현빈의 모습위로 윤지의 나래이션...
윤지: (Na) 그리하여 영원히 냉전관계인줄 알았던 근석이와 현빈오빠와의 전쟁은 이렇게
너무 평화롭게 그리고 사이좋게 화합으로 해결되었다. 이천사년이 가기전에 두
사람이 화해해서 난 너무 기분이 좋다. 이상 논밴의 귀염둥이 이윤지였습니다.(끝)
'소년, 화나다' 주요 내용 줄거리
(우연한 팔씨름 내기에서 현빈에게 진 근석은 괜히 기분이 상한다.
그 날부터 아령으로 팔힘을 키우기 시작하는 근석,
하지만 영어 끝말잇기 등 번번히 현빈에게 지기만 하는 근석은 단 한 번이라도 당당히 현빈을 이기고 싶은 전의에 불타는데....
한편 몽이는 평소에 자기가 좋아하던 영은이가 분식집단골인 체대생 소년과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본후 질투심이 불타올라 체대생 소년과의 대결로 영은을 차지하기 위해 태권도학원을 다녀 멋진
뒤돌려차기를 열심히 배우는데........
MBC청소년 성장청춘시트콤 "논스톱4" 출연진
윤종신 교수님 (1969년생, 36세 논밴지도교수/실용음악과 교수)
오승은 (1988년생, 17세 문화대 사범대학 3학년/논밴 기타리스트)
한예슬 (1988년생, 17세 문화대 영문학과 3학년/논밴 리드보컬)
이영은 (1988년생, 17세 문화대 생물학과 3학년/논밴 여자드럼)
MC몽 (1988년생, 17세 문화대 인문대학 3학년/논밴 남자드럼)
전진 (1988년생, 17세 문화대 인문대학 3학년/논밴 前보컬)
봉태규 (1988년생, 17세 문화대 인문대학 3학년/논밴 前리드보컬)
현빈 (1988년생, 17세 문화대 미술대학 3학년/논밴 베이시스)
앤디 (1988년생, 17세 문화대 법과대학 3학년/사법고시생 소년)
장근석 (1989년생, 16세 문화대 의과대학 2학년/논밴 베이시스)
이윤지 (1989년생, 16세 문화대 국문학과 2학년/논밴 여자보컬)
양재희 (1988년생, 17세 문화대 영문학과 3학년/예슬의 친구)
첫댓글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이거 반올림 대본가 비슷한 감이 있네요;;;;;
미소년님~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에 님께서 올려주신 님의 새로운 작품 잘 읽어보았는데... 역시 미소년님의 이번작품은 정말 최고인것 같습니다. 정말 잘 읽었구요.. 극중 캐릭터들 성격도 제대로 파악하셨고, 극중 긴장감도 있는것같아 좋은것같습니다... 앞으로 건필하세요~~^^;; 최고의 작품입니다^^
다시 읽어보았는데.. 정말 너무 너무 감동적이고 교훈이 담겨있는 좋은작품입니다.. 정말 님! 대본 잘 쓰셨내요^^ 아주 훌륭한 글솜씨입니다..
저는 이 작품읽고 눈물흘렸습니다. 특히 어디장면에서..울었냐면.. 근석이가 옥상에서 현빈한테 맞으면서 우는장면이 너무 찡했어요.ㅠㅠ;; 근데, 현빈 멋있내요^^ 근석이가 눈물 주룩 흘르는데 저도 예전에 이런경험있어서 많이 공감됐습니다. 그리고 몽이 디게 멋있었어요. 돌려차기하는 장면 굿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마~ 님은 뛰어난 실력의 작가체질을 타고난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앞으로 좋은작품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