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제비가
먹고 싶어서 반죽을 시작했습니다ᆢ
(표현이 조금은 그렇지만ᆢ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이기도 합니다ᆢ^^)
아시다시피 밀가루ㆍ소금ㆍ식용유ㆍ물 넣고
초벌을 섞어놓았습니다(사진 참조ᆢㅎㅎ)
이후ᆢ 과정은 말씀 안 드려도 아실 듯ᆢ^^
저는 이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했습니다ᆢ
이유는 인내가 부족한 탓입니다ᆢㅠ
물기가 밀가루에 스며들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치대야 하는데ᆢ
그 시간을 참지 못하고ᆢ
물을 더 넣고ᆢ 그렇게 반죽이 질게 되면
다시 밀가루를 넣고ᆢ (또는 그 반대로 ᆢㅋ)
빨리 먹으려는 급한 마음에 그동안은
그르친 결과물을 많이 만들었습니다ᆢ
오늘은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반죽을 치댔습니다ᆢ
90% 완성을 했습니다ᆢ^^(조금 더 치대야 하지만)
꽤ᆢ 적당한 정도의 점도가 됐습니다ᆢ^^
형광 불빛 때문에 색깔이 조금 이상해 보이지만ᆢ
실제 색은 뽀얗습니다ᆢㅎㅎ
어떤 일이든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그런 부족함 때문에 그르친 일이 너무도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ᆢㅠ
오래전ᆢ 엄마가 왜 그리도 오랜 시간ᆢ
반죽에 정성을 들이셨는지ᆢ 알 것 같습니다ᆢ
엄마의 사랑은 오랜 시간을 지나
고스란히 반죽에 스며들었고ᆢ
은연 중에 그 사랑을 맛 보았던 것 같습니다ᆢ
하지만
그 시절ᆢ 그 마음을 알지 못한 것이ᆢ
지금은ᆢ 너무 아픕니다ᆢㅠㅠ
오늘ᆢ 그 시절 엄마의 수제비가
새삼 그립습니다ᆢ^^
첫댓글 울친구 엄마가 고프구만요..
수제비 반죽 얼추 해놓고 비닐 안에 넣어 적당한 숙성의 시간을 주고 다시 치대면 더 반죽이 쫀득쫀득 하다더이다. 수제비 맛나게 해드시고 오늘은 엄마 꿈꾸게 꿀잠 주무시구랴~~~
네ᆢ 비닐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 뒀습니다ᆢ^^
맞아요..ㅎ
대충 버물려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몇시간 후에 치대면 완전 쫀득하지요.ㅎㅎ
그걸 소분해서 냉동해 놓으면 언제든 또 먹고 싶을때 해동 하면
쉽다는..
들깨 수제비는 저도 좋
아하는 메뉴죠~
성호님 맛나게 드셨을까요?ㅎㅎ
일단 냉장고에 넣어 뒀고ᆢ 내일 먹으려구요ᆢ^^
저는 수제비라는 이름 들어가 있으면 뭐든 다 좋아해서요ᆢㅋ 일단 내일은 멸치 육수 쪽으로 갈 계획입니다ᆢ^^
내일 4월의 첫날이네요ᆢ 늦은 밤 편히 쉬십시오ᆢ 감사합니다ᆢ^^
성~ 주부님
맛있게 만들어 많이 드세요
네ᆢ 알겠습니다ᆢ^^
오늘 산행하시느라 힘드셨을 텐데ᆢ 푹 쉬십시오ᆢ^^
한그릇 주문합니다...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