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타르트

[백여우]

요즘은 딸기가 제철을 맞지만..조금 있음 곧 사라져버릴 것 같아 오랜만에 딸기 타르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2시간이면 족히 만들 수 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3일에 걸쳐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드디어 완성!!!.

과일타르트는 예쁜 과일을 고를 때 부터 맛있게 먹어줄 대상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트에서 젤루 싱싱하고 예쁘고 사이즈도 고른 딸기양을 사왔습니다.

바닐라빈을 잔뜩 넣은 커스터드크림도 끓이고.. 럼주를 잔뜩 부은 아몬드크림도 만들고

바삭바삭 파이피도 만들고..^^~

다른 파이와는 달리 딸기 파이는 빨리 짖무르거나 상해버려.. 먹기직전에 만드는 것이

좋답니다^^

맛있어 보이지 않으세요?

프랑스 유학시절.. 첨부터 불어도 모르면서 까르프옆 서점엘 자주 가곤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 그리고 와인이 가득한 나라....책으로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죠^^

그 중에서도 디저트 책은 당시 생크림케익이 겨우 나오기 시작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제품들이 가득했기에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해 볼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타르트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이 옆방 살던 에이미에게 전자레인지보다 더 작은 미니 오븐이 있어 쉽게 빌릴 수가 있었기에...

처음 만든 것은 사과파이였습다..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했고.. 당시 3월의 을씨년스런 프랑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기도 했고..이런저런 크림은 만들 줄도 몰랐고~ㅎㅎ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것이었지만 첫작품에서부터 제법 그럴듯한 모양이 되었고

다행이 나의 사과타르트는 그 이후 기숙사에서 인기 메뉴가 되었답니다.

그 이후 창조성을 발휘해.. 당근타르트, 양파타르트..를 만들었는데.. 디저트의 나라

프랑스인들이 이런 타르트도 있느냐고 질문했지만.. 나의 창조작업은 즐겁기만 했습니다.

브라질 친구 마리아에스텔라의 오흘레앙 집, 아담한 정원에는 체리와 서양배나무가 많았는데..

그 친구의 집에서 두 달동안 함께 지내면서 나는 나의 타르트 만드는 방법을 전수해주었고..

그의 남편은 프랑스에서 가장 맛있는 서양배타르트라고 좋아해주었습니다. 나른한 가을 오후

따뜻한 차 한잔과 먹는 서양배 타르트의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의 타르트에는 단맛은 적지만.. 사랑을 가득 넣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타르트를 만들어 나누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호두타르트, 피칸타르트, 치즈타르트 등은 사계절 상관없이 만들 수 있어 좋고..

딸기타르트, 오렌지타르트, 사과타르트, 자몽타르트, 레몬타르트, 블루베리타르트...들은

제철과일을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해주어 무엇보다도 좋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맛있는 파이를 함께 먹자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파아란 아오리가 나올 때 쯤에는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맛있는 사과파이를 구울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온리 시호]

ㅜㅜ
달달한것은 모두 옳다고 느끼는 1인ㅋㅋ
아주 달고 흐믓하게 생겼네요ㅎㅎ

[백여우]

파이의 바삭함 + 아몬드크림의 고소함 + 커스타드크림의 진한 바닐라향 + 딸기의 상큼함!!
아주 그냥~~~~ 죽~~여~~줘~~용~~~

[삿트홍익]

그 정성이~~~~~ 흠.. 누군지 부럽네용..ㅎ

[백여우]

그렇죠^^...누가 될까요??

[달빛소녀]

맛있어보이네요..ㅎ
정성이 듬뿍...들어간 음식과 대충 만든 음식은 먹는 순간 그 차이를 느끼게 되죠.
꼬옥..좋은분 만나셔서 달콤한 순간들 함께 하시길요..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꽃은 요리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백여우]

요즘 브루봉왕조에 이상기후 현상으로 바닐라빈의 가격이 장난아니라는데..
그 귀한 바닐라빈 두 개가 통째로 들어갔다구요..
상상이 되세요... 그 황홀한 바닐라향!!~~

[청실]

참 조으다.요리.맛있게 먹어주는 모습만 봐도 만든사람도 행복한....에효 오늘도 혼자 밥에 물말아서...ㅠㅠ

[백여우]

에그....봄엔 잘 드셔야 하는데....

[호두파이]

나두 파이만드는걸 좋아하는데~~잘봤습니다~~쩝~침질질~~

[백여우]

담주엔.. 정관장에서 하는 걷기 대회에 호두파이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점심을 안준다고 해서요... 담주에도 좀 바쁜데~ㅋㅋ
뭐.. 호두파인 20분이면 만들구요... 굽는데 40분 정도가 소요되니..
다른 파이에 비해 짧은 시간이 들고.. 상온 보관도 용이해서...
걷기대회에 오심..나눠드리지용~

[호두파이]

전 영흥도에서 져지스쿨 갑니다~~ 바비큐해서 여럿이 즐길겁니다 ~~야외에선 스킬렛에 파이를 굽죠^^

[누룩이]

넘 맛있어 보여요. 딸기좀 사러 나가봐야겠네요.

[백여우]

딸기는 큰 것이 맛있어요... 씹는 맛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