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그런가..
비가 오면 유난히 감상적이 된다
그다지 신나는 노래도 듣기 싫어 잔잔한 노래를 듣는다
울적하다
요즘은 박정현 노래를 자주 듣는다
친구처럼...
예전 뮬란에서 불렀던...내안의 나를...영원까지 기억되도록...
목소리가 참 좋다
많은것에 흥미를 잃었다. 귀찮은게 많아진다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을 하나하나 정리해 본다
내일 아침 일어나서...
밤에 늦게 잔다
좀 더 깨어있고 싶은 까닭이다
자다가 일어나면 바로 내일아침의 바쁜 일상에 치이게 될 거 같기에..
좀 더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은 까닭이다
밤이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아니지만 어둠이 주는 아늑함은 나를 편안하게 해 준다
가끔 가다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넌 잘 하고 있는거냐고..
이대로 괜찮겠냐고...
물론 견딜만 하다고 대답한다. 엄살피우는건 원래 내 모습이 아니기에..
그러고 보니 나도 많이 유치해졌다
남에게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항상 혼자라고 생각했던 내가....혼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내가..
사람은 변하기 마련인가보다
예전에 내가 쓴 시들을 읽어 보았다
남들이 보면 유치하다 싶은 글들...나에게는 정겨운 글들이다
내 감정들이기에...무척이나 소중하다
괜시리 웃으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무언가가 나를 감상적으로 만들었나보다
무엇일까...
뭐 싫은 감정은 아니다. 지금 아까보다는 기분이 괜찮아졌다
그냥...잘 될 거라는 생각..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끝나면 다시 돌아갈거라는 생각..
오늘 한번 밤 새볼까?
안될거 같다.. 조금만 있으면 어머니께서 오셔서 일찍 자라고 할 것 같다
옛날 내가 즐거웠던 때를 생각해 본다
한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중학교 일학년때...
사랑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수 있는-그래도 남들에겐 풋사랑으로 보이겠지만- 추억이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지금쯤 수능을 보고 대학에 합격했거나 아니면 대학을 알아보고 있을 것이다
오래전 추억..
그러고 보니 성당다닐때 꽤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성당에서 그 사람을 알고...좋아하고...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말도 하고..
아마 그때가 순수했던것 같다
지금은...순수함이 많이 퇴색되어버렸다
아마 세상이란걸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렇게 되는가 보다
못본지 4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그 이후로 그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끼지 못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이고 싶은 맘일까...
내가 사랑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뭐라고 말을할까..
아마 지금쯤 나를 기억하지도 못할거 같다
인사하면..누군지 몰라 황당해 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꽤 괜찮은 녀석도 성당에서 한명 만났다
지금은 연락이 안되지만 조만간 다시 연락을 해 볼 생각이다
과거 집안끼리 안좋은 일이 있다고 해도 그건 내 일이 아니잖는가..
윗대의 모든 일들이 후손에게도 이어져야 하는건지..
웬지 각박한 세상이 마음에 안들어진다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그래도 내가 좋은 친구라 부를 수 있는 녀석들...
한 녀석은 죽어라 공부하고 있겠지.. 닮고 싶은 녀석...
아니, 나는 나대로 살아가야지...
대학에 들어가면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다
단지 말로 끝날건지 아니면 진짜 가게 될지 모르지만...가고 싶다.
내가 대학을 가야하는 이유들은 꽤나 많은거 같다..
시간이 꽤나 빨리가는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아마 밤새도록 끄적이며 앉아 있을수도 있을 것 같다
조금만 더 있다가..
길 가는 연인들을 보면 부러워진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에 누굴 사귀지는 못할것 같다
아마 서로 상처만 주고 헤어지게 될 것 같기에...
그냥 그렇게 살아가려는가보다.
언젠가는 나 좋아해주는, 그리고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나타나겠지..
만남과 헤어짐이란건 아무리 생각해도 질리지 않는 것들이다.
우연히 만나고, 헤어지고...헤어지면 다시는 못볼 것 같기도 하고..
누구는 만나게 될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고 하고..
난 그렇게 마음편히는 지내지 못할 것 같다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면서 하루를 지내는 것도 꽤나 괜찮을 것 같다
하루에도 몇번씩 감정이 변하다
이랬다 저랬다..
고3이 되기 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
인간으로 지내는건 포기하자고.
그 결과로 인간성은 많이 망가졌고 남들에게 짜증내고...
사람들에게 괜시리 멀어지기도 하고...고립되어 보기도 하고..
모든걸 다시 원래대로 만들어 놓고 싶을때도 있다
하지만 무너진 모래성을 다시 똑같은 모습으로 만드는건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아쉽다
이만 자야겠다.
잠이란건 오늘과 내일을 이어주는 것 같다
눈 뜬 생활은 자기전까지, 잘 때에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으니 눈 뜬 다음부터, 자기전부터 계속 깨어있었다는 듯 그렇게 지내는 것 같다.
항상 제곁에 머물러 주세요
그래야만 그대가 살아있다는 것에
슬퍼하지 않을 테니까요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죽.시.사 광장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必要惡
추천 0
조회 38
02.01.16 01:5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