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최종 면접을 마치고,,,,
2011년 7월 중순에, 제1금융권(은행) 최종면접을 봤습니다.
결국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은행 PB사업부(부동산팀)의 업무는 VIP 고객상담입니다.
즉, 고객에게 상담만 해주고 돈을 버는겁니다(월급....)
부자들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부동산투자, 주식투자, 법률상담, 세무상담 등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을
상담을 통해,, 가장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습니다.
부자들은 상담만 하고도, 그 대가를 치룹니다.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은 “계약”입니다.
중간 과정에서의 상담은 중요하지 않고, 무조건 계약을 해야
돈을 벌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수체계는 차후 법 개정을 통해 일부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성남재개발 어느 지역의 매물을 구입하러 부동산 사무실에 온 경우, 그 재개발구역은 수익성이 매우 낮고, 차후에 추가분담금이 너무 많아서 구입하면 안되는 재개발구역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꼬셔서 계약을 성사시켜야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많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물론, 추가분담금이 얼마가 될지...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수익성 분석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뭘 어떻게 권해줘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또한, 현 부동산중개업계의 현실을 놓고 볼 때,, 단순한 상담만 하고, 상담료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변호사, 법무사, 공인회계사 등의 전문직업인들도 상담만 하고, 돈을 받기 어려운데,,, 공인중개사 주제에 뭐가 대단하다고 상담만 하고,, 돈을 받을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달리보면,, 변호사도 사건을 수임해야 돈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많은 거짓말을 합니다. 1심소송에서 충분히 승소할수 있는 사건인데도,, 1심에선 일부러 패소합니다. 그리고, 2심소송을 돈을 더 받고 수임하고, 증거자료를 첨부하여 승소합니다. 그렇게 해야, 돈을 더 벌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저도 부동산중개업을 하면서 많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때로는 어느 재개발, 재건축구역의 수익성이 더 좋은지도 모르고, 매물을 소개하고, 계약을 성사시킨적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고객에게 본의 아닌,, 투자 손실을 입힌 적도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긴 했습니다만,,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 부분이 있다면,, 안타깝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때로는 솔직하게 구입해서는 안될만한 매물이라고 얘기해서 계약도 못하고, 수수료도 받지 못하고 손님만 놓친적도 있습니다.
그 손님이 다른 중개업소에 가서 계약을 하고,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한 후,
1~2년후에 저를 찾아와서,,, 수익성 분석을 다시 해달라고 부탁을 받은적도 있습니다
제 나이... 이제 마흔한살입니다..
이제야 겨우 조금,,, 경제를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제 예측이 빗나갈수도 있고, 전혀 다른방향으로 움직일수도 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다닌다고 해서,,
주식시세를 100% 예측할수 없듯이...
경제공부, 정치공부, 재개발공부, 인간관계공부를 더 많이 해서,,돈도 많이 벌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텐데,,,,,
성남재개발사업이 계속 꼬이기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첫댓글 멋쟁이 사장님!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죠.
매니저님 고생하셨습니다...
의미있는 넋두리(?)이고 제 가슴에 팍팍 와닿네요...
앞으로 매니저님 잘 풀리시고 성남 재개발도 잘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성남재개발사업으로 인해 사장님을 만나 재개발 공부도 많이 했고 각기 개성이 다른 사람들 모습도 많이 봐 왔네요....
사장님께 감사!!!감사!!!
감사합니다..매니져님..
성남화이팅이요 !
잘 될~거~라~ 믿습니다..그렇게 되야하구요,,계속 공부하는 중개사가 되겠습니다.^^
노력하는 열정이있으니 꼭좋은날이 올겁니다..매니져님화이팅...
제가 인사권자였다면 매니져님을 선택했을겁니다. 다년간의 현장경험과 진정성이 묻어나는 상담...뭐가 더 필요할까요?
그래서 인생인 겁니다. 두번 산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겠죠? 저도 성남재개발에 묻은 돈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몇년을 안쓰고 모아야 될 금액인데,,, 하지만, 그러면서 배우는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보다 수업료가 넘 비싸서 탈이죠...ㅋㅋ
제가 보기에 멋쟁이님은 조직에서 일하기가 힘든 스타일인데? ㅋㅋ
조직에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버리고 오직 조직에서 시키는데로 순응하는 인간을 선호하잖아요...
이 모든 것은 지나가겠죠? 그래서 사람이 죽지 않고 산다고 하잖아요?
정말 성남부동산 시장이 활활 타올라 중계수수료만으로도 부자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저도 조직과 잘 어울릴수 있습니다... 제 성격이 조금은 강할때도 있으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때는 강해야 할것이고,,, 조직에 들어가서는 조직의 분위기에 따라가야겠죠.... 어찌 되었거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솔직하게 산다는 것은 처음엔 손해를 보는 듯 해 보이지만 사람답게 사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돈에만 가치를 두지 많고 고민하신 매니저님의 정직함이 언젠가 꼭 빛이 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모든 부동산을 상담하고 싶은 신뢰감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 옵니다. 매니저님 홧팅!!!!
솔직한 글 잘 읽었습니다.
무엇이든 믿고 상담 할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