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이 숨겨둔 원석 같은 명품 바위 산줄기
묘봉에서 상학봉으로 이어진 바윗길. 소나무와 기묘한 바위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속리산국립공원의 숨은 명산이다.
국립공원 산행이 뻔하고 심심하다 생각하는 이에게, 묘봉(妙峰·874m)을 권한다. 묘봉은 묘한 산이다. 분명 국립공원 정규 등산로인데, 깊은 오지 산에 온 것 같고, 등산로가 있는 것 같으면서 없는 것 같고, 안전한 것 같으면서 위험하고, 가까운 것 같은데 멀고, 길 찾기 쉬운 것 같은데 어렵고, 이렇듯 국립공원에 대한 선입견을 철저히 깨는 곳이 묘봉이다. 속리산의 가장 은밀하고 달콤한 속살, 묘봉을 소개한다.
묘봉은 속리산 문장대에서 서쪽, 즉 서북릉에 있다. 문장대 서쪽에는 관음봉을 비롯한 화려한 암봉이 여럿 있는데 비법정 코스로 묶여 있다. 때문에 갈 수 없는 능선이라 생각하지만 묘봉~상학봉 구간은 열려 있다.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에서 능선으로 올라오는 코스가 2곳, 보은 속리산면에서 올라오는 코스가 1곳이다. 보은 쪽 들머리는 여적암인데 법주사 입구의 식당가에서 왼쪽 여적암골로 임도를 따라 3km를 오르면 닿는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면 여적암까지는 속리산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는 것이 낫다. 상주 운흥리 방면에선 한 시간에 한 번씩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코스를 잡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운흥리 묘봉두부마을식당에서 올라 북 가치까지 종주하여 보은 방면으로 하산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종주하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미타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종주해 같은 운흥리인 묘봉 두부마을식당으로 하산하면 된다. 두부마을식당에서 지방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1.5km 가서, 용화 삼거리 버스종점에서 임도를 따라 1.6km 오르면 미타사 주차장에 닿는다. 1만 원(4명)에 묘봉 두부마을식당에서 미타사 입구까지 태워 준다는 현수막이 현지에 걸려 있다.
신갈나무들이 짙게 우거진 북가치. 미타사와 여적암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만나는 고개다.
1 거대한 바위 아래에 받쳐둔 나뭇가지들. 등산객들이 다리가 튼튼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받쳐 놓은 것이다. 2 묘봉 정상의 고상돈 기념비
빽빽한 식당과 관광객으로 떠들썩한 법주사 입구와는 너무 다르다. 미타사를 찾아가는 길은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고, 변변한 이정표조차 없다. 지도와 현 위치를 비교하며 조심스럽게 길을 찾아 미타사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국립공원 등산안내도가 반갑다.
스릴 만점의 암봉 꼭대기, 묘봉
묘봉으로 이어진 가장 가까운 코스가 미타사다. 절은 주차장에서 다시 비포장 임도를 따라가야 하는 반면, 산길은 주차장에서 바로 시작된다. 볼거리가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 아니므로 곧장 산길로 든다. 지나치게 소박한 산 입구라 자연미가 차고 넘친다. 희미하지도 선명하지도 않은 작고 자연스러운 등산로가 발길을 이끈다. 아무 생각 없이 가다간 길을 놓칠 수 있어 감각을 곤두세워 걷게 만든다. 사람이 아무도 없음이 지극히 어울리는 고요한 산길이다.
작은 물길을 건너나 싶더니 계곡을 따라 산길이 이어진다. 야산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매끈한 마당바위 위로 물이 흘러내린다. 숲에 묻혀 있고 수량도 작지만 쉬었다 가기에 모자람 없는 때 묻지 않은 계곡이다. 이처럼 미타사에서 묘봉으로 이어진 계곡길은 소박하지만 국립공원다운 기본 미모를 갖추고 있다. 갈래길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얼마 안 가 다시 만난다.
여름 야생화인 파란 산수국과 짙은 주황색의 하늘말나리가 피어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1.8km 오르면 압도적인 바위의 모습에 순간 걸음을 멈추게 된다. 8m 높이는 될 법한 거대한 바위가 능선이 아닌 사면에 바둑돌처럼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게 놀랍다.
눈길을 끄는 건 바위 아래에 무수히 세워 놓은 나무 막대기들이다. 이런 큰 바위 밑에 나무를 받치는 건 한국·일본·중국 모두 마찬가지다. 일설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바위 밑에 나무를 받치는 건 다리를 튼튼하게 해 달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고 한다.
북 가치에서 묘봉으로 이어진 길에 솟은 바위 위에 올랐다. 운흥리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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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타사에서 북가치로 이어진 고즈넉한 숲길에는 큰 바위들이 여럿 있다. 2 묘봉 능선은 국립공원의 친절한 산길이 아니다. 손발을 다 쓰며 오르내려야 하는 구간이 많다.
속리산 주능선보다 낮은 800m대 산이라 해서 오르막이 쉽지는 않다. 능선이 가까워질수록 가파른 산길이 쉼 없이 밀려와 체력을 테스트한다. 북가치는 쉼터다운 조건을 갖춘 안부다. 완만하고 너른 숲이 배탈 난 손주를 어루만지는 손길처럼 부드럽다. 쓰러진 고사목이 의자 역할을 하며 죽어서도 덕을 쌓고 있다. 반대편은 여적암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여적암에서 올라오는 길도 못지않게 고요하고 자연 그대로지만 미타사에서 올라오는 길보다 약간 더 길다.
북가치에서 20분만 오르면 묘봉 꼭대기다. 정상이 가까워올 즈음 예사롭지 않은 경치가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터지나 싶더니, 정상에 서자 암벽등반으로 암봉 꼭대기에 올라 선 것 같은 스릴 넘치는 장면이 연출된다.
물론 정상 올라서는 길은 데크계단이 있어 어렵지 않다. 계단을 막 올라선 지점의 바위 위도 경치가 좋지만 여기서 앞으로 더 가면 기막힌 암봉 꼭대기에 서게 된다. 누런 빛깔의 너른 마당바위가 있고 아래는 100m는 될법한 낭떠러지다. 암벽등반으로 뾰족한 바위탑 꼭대기에 선 것 같은 짜릿함과 스릴을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멀리 괴산의 산줄기와 아래의 운흥리 일대가 시원하게 드러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가야 할 상학봉 줄기다. 악어의 등 같은 울퉁불퉁한 바위와 소나무들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서쪽의 문장대와 천왕봉도 막강한 어깨를 과시하지만 바로 앞에 펼쳐지는 우락부락한 암릉 근육들의 힘자랑에 더 눈길이 간다. 국립공원만 아니라면 비박하고픈 묘한 매력의 정상이다.
본격적인 암릉이 산꾼의 속도를 떨어뜨린다. 공단에서 세운 계단과 고정로프가 있어 지정된 산길을 벗어나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지만, 꾸역꾸역 손발을 써가며 가는 곳이 많아 거리에 비해 시간이 꽤 걸린다. 묘봉 다음 암봉 아래에는 ‘암릉 860m’라 쓴 표지석이 있다. 여기서 아무 생각 없이 가면 직진하게 되는데 반드시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상학봉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주릉이 아닌 하산길처럼 느껴지지만 이 길이 주능선이다.
묘봉 정상에서 본 속리산 주능선. 천왕봉과 문장대, 관음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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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재미가 있는 바위틈으로 난 동굴을 지난다.
암봉인 상학봉을 지나며 길은 더 희미해지고 바위는 더 강한 힘을 과시한다. 이정표 수가 적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있어 ‘이 길이 정규등산로가 맞나?’ 하는 의문을 가지며 산행을 하게 된다. 상학봉을 내려와서 다음 암봉으로 올라갈 때는 직등해서 오르거나 왼쪽으로 슬랩을 트래버스해야 한다. 고정로프나 계단이 없는 아슬아슬한 구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기만 넘어서면 트인 마당바위 위에 서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철제난간도 만들어 놓고 계단도 있어 국립공원에서 등산로 정비를 하다 만 것 같은 인상을 받게 된다.
마당바위를 내려서면 묘한 동굴을 지난다. ‘ㄱ’자를 반대로 돌려놓은 8m 정도 되는 바위틈을 지나는데 묘한 재미가 있다. 자연미 넘치는 바윗길이 계속 이어져 팽팽한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맛본다. ‘미니 문장대’ 같은 작은 마당바위를 지나면 능선은 고도를 급격히 내리기 시작한다. ‘운흥리 2.9km’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가면 ‘운흥리 1.8km’라 적힌 이정표가 있는데, 이곳이 능선을 버리고 계곡으로 내려서는 하산 지점이다.
미타사에서 올라올 때처럼 소박하지만 깨끗한 계곡을 따라 고도를 낮추면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핀 임도를 만난다. 인삼밭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산불초소처럼 작은 용화지킴터가 있고, 바로 곁에 벽돌로 지은 운흥1리마을회관을 지난다.
산 아래에서 본 묘봉의 울퉁불퉁한 바위산줄기가 마치 베트남 하롱베이의 기암산군 같다. 한국의 하롱베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산줄기인 것이다. 산행이 끝나는 32번 지방도로에 묘봉두부마을식당이 있어 식사를 하거나 막걸리로 목을 축일 수 있다. 총 산행 거리는 8km로 짧지만 바윗길이 많아 시간이 꽤 걸리므로 5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출처 : 월간산(http://san.chosun.com)
산행지 | 속리산 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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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날짜 | 2022년 09월 22일 목요일 |
산행코스 | 화북면 행정복지 센터~북가치~묘봉~상학봉~비로봉~상모봉~절안골~운흥1리마을회관 |
산행시간 | 7.5키로 5시간 |
승차장소 및 시간 | 파주운정 행복센터 (원마트 )앞 05:50 → 대화역3번출구 06:05 → 주엽역4번출구 06:10 → 일산소방서 06:15 → 마두역1번출구 006:20 → 백석역1번출구 06:25 →화정역2번출구 06:35 →원당역5번출구건너편 공영주차장앞 06:45
대성투어(경기70사9058)/윤병헌 기사 (010-5371-4011) |
산행회비 | 40,000원 (교통비) >>>>>> 신청과 동시에 회비(교통비) 입금 바랍니다<<<<<<<<<<< 버스.식당 예약 관계 >>>>>>>>>>>>>>>>>>>>>카카오뱅크 3333157772617<<<<<<<<<<<< |
산행준비물 | 중식, 계절산행복장, 충분한 식수,행동식(과일,쵸코렛,사탕등) 스틱, 여벌옷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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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교통비는 출발 3일전 까지만 불참시 환불 처리합니다!! |
지인분 어서오셔요 환영합니다 ~~38
윤미2님 환영합니다~~
바람의숲님 함께 하십니다
화정에서 차 타십니다~~~
바람의숲님 환영합니다 어서오셔요 ~~39
방가운 손님이 오시네요ㆍ
바람의숲님 입금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행 참석합니다
닉네임:하비 (이기복)
주엽역에서 탑승합니다
하비님 신청건 이쪽으로 옮겼어요
하비님 환영합니다 어서오셔요
입금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40
@기쁨 하비님 속리산 묘봉 함께 하심 환영 합니다.
멋진 흔적 부탁드려요^^
@하나비 하비님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혹여 빈자리 있을까요?
참석 가능하면
앞쪽 좌석 부탁 드립니다
허공님 환영합니다 어서오셔요 ~~
@기쁨 탑승장소:대화역3번 출구
허공님 황영합니다~
지인한분 함께 합니다~~
남해님 지인분 반갑습니다 어서오셔요 ~
누구일까요?~~~
남해1님
환영합니다~~
입금했습니다
검신님 입금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실버 골드님 친구분 속리산 함께 하십니다~~~
실버골드님3 . 4 두분 환영합니다~~42. 43
두분 환영합니다 어서오셔요 ~~
골드님 친구분 속리산 함께 하십니다
실버골드5
실버골드5님 환영합니다 어서오셔요 ~~
실버골드5님 환영합니다~~ 44
만차입니다~~
대기 들어갑니다
개인사정으로 산행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
검신님 일 잘보시고 담 산행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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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요청시 010 4779 3951번으로 계좌번호 보내주심 되어요~~
검신님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윤미 민프로님 윤미1 윤미2 네명
십육만원 입금 완료 확인 부탁 드립니다
네분 입금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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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때 뵙겠습니다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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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3님 어서오셔요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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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차 축하 드립니다
즐산 안산 기대 합니다~~^^
감사합니다~~ 윤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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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즐산 하세요
네~~일 잘보시고 담 산행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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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산행에서 뵈요.
네~~들길님 담 산행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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