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동안 무심했던 집안일을 하느라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그동안 매일 집에서 뒹굴면서 밖에 나가는걸 무지 싫어했던 내가
딸아이의 한마디( 엄마도 다른 엄마들 처럼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취미 생활도 좀 하라고 ... 예전엔 매일 집에서 책만 붙들고 있는 엄마가 참
좋았었는데 이젠 아니라고...) 에 충격을 받았다.
난 정말 집안에만 있는걸 너무 좋아하는 성격이다.
밖에 나가도 재미가 없고 집에 빨리가서 쉬고싶고..
암튼 난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집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이상한 체질이다.
그러던 내가 갑자기 취직이란걸 하게 되면서
집안일을 돌볼 시간이 없어져 버린것이다
다행이 남편과 아이들도 많이 도와주고 주 오일근무만 하면되고 퇴근도
네시 삼십분이면 하는 육체적으로 별로 힘들지 않는 일이기에
지금껏 잘 버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 생활을 유지할 생각이다.
요즘 바쁘다는 핑개로 돌보지 못한 사십여개의 화분들을 오늘은 맘 먹고
씻겨주고 닦아주고 .... 그러던 중 난 깜짝 놀랐다
내 눈을 의심했다.
십여년전 갓 피어난 어린 문주란 한포기를 친구에게 얻어와 키우는 동안
그 꽃을 보기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무심하게도 꽃을 피우지 않던 우리집 문주란이
굵직한 꽃대를 밀어올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난 너무 기뻐서 출근한 남편에게 전화를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딸아이를
깨우고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우리집 문주란에 꽃대가 올라왔다고...
야단 범석을 떨었다.
또 이렇게 자랑이 하고싶어서 두서없는 글을 쓰고있다.
뜨락의 님들 중에도 화초를 키워보신 님들은 내 기분 알거에요
공을 들이고 십년만에 꽃을 보게된 내 기쁨을...
엇그제 올린 글에서 새로운 일년의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칠월을
맞이하겠다고 했는데
이렇듯 칠월이 시작되면서 좋은일이 생기니 앞으로 남은 이천사년의
남은 육개월은
행복 가득한 문주란향과 함께 할수 있을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답니다.
님들 우리집 문주란 잘 클수 있도록 같이 마음써 주실거죠
우리 뜨락의 님들도 행복 가득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문주란 꽃 보기가 어렵다던데 내 스스로 가꾼 가족 같은 사랑이 결실을 보게 되셨으니 님 께서 좋아 하신 모습이 떠오르네요 매일 매일 문주란 향기를 뜨락에 퓽겨 주시길
십년을 기다리는 보람이 있으시네요 축하합니다 문주란 꽃 이 피기까지 어렵다고들 하시던데요 님의 환한 표정이 제 눈 에 아롱 거리네요 꽃 향기 뜨락에도 풍겨 주세요
문주란 꽃이 피어 났으니 더욱 밝은 가정이 되시겠어요 ...바람의 꿈 언니 !!....오늘도 꽃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셔요 *^^*
와..좋은 소식이네요..축하드려요..전 잘 모르지만 문주란뿐 아니고 난의 꽃을 피우기가 참 까다롭다 들었어요..좋은일이 많을듯하여 저도 기뻐집니다..좋은날 되세요..^*^
문주란 꽃을 피우셨군요. ^^* 감격, 감동, 설레이는 마음, 자랑하고 픈 마음 기분 좋은 하루였겠습니다. ^^* 문주란이 잘크도록 마음 쓸게요. ^^* 행복한 주말 되세요.
하얀 문주란은 향기도 좋아요. 축하 드려요. 저희집에도 관음죽이 피었어요. 함께한지 십년만에요.
칠월을 맞이 하면서도 일년의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맞이 하시겠다니. 너무 좋은말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