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아름다운 사람들 [동인지] 원고- 한창현

<table id=cafe_editor_main_table_color bgColor='#befa5a'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width=100%><tr><td id=cafe_editor_main_table class=text>제5집 아름다운 사람들 [동인지] 원고- 한창현 사진 속에 그대 시/한창현 한 장의 사진 앞에서 커피를 마셨다 깊고 깊은 어둠은 별과 달을 산란하고 달 빛 달아오른 행복은 물 비늘이었다 하나이면서도 둘이었던 그대는 강물로 일어나 사유하는 갈대의 몸부림으로 수 다 중이다 커피 잔 속으로 꼬리 감춘 외로움은 고독의 숲과 그리움의 강을 거슬러 오르고 침묵의 시간을 길게 마시며 여우 잠을 잔다 언제나 기다림에 중독 된 화실의 독백은 나무가 쓸쓸한 눈물을 감추며 잎을 떨구듯이 별들이 그리움에 젖어 밤하늘 수놓듯이 그리움뿐인 바람에는 마음이 마르지 않는다 비로소 안식할 수 있는 작은 다락방에서 무엇으로 뜨거운지 한동안 둘은 조용했었다 사각 형 액자 위에 걸터앉은 그대는 세월을 탓하지 않는 들꽃 향을 뿌리며 텅 빈 가슴을 덮어주고 꽃으로 내려앉는다 별들도 다 떨어져버린 푸념으로 변한 밤 창문밖에 서성이는 지칠 대로 지친 나무는 풀벌레를 풀어놓고서 별과 달이 되어 잠이 들었다 깨어있는 새벽에 조용하지 않은 궁금증으로 식어버린 커피를 그리움의 향으로 마셔버렸다 사진 속에 그대는 오늘도 자작나무로 서 있다 붕어 빵 시/한창현 도시의 소음은 태양의 눈을 찌르고 별들도 비명으로 사라진 늦가을 밤 나 홀로 고단한 일상을 내려놓고 강에 홀로 앉아 낚시 대를 펼친다 시간을 쪼아먹은 인간들이 웅성거리며 밤낮으로 오색찬란한 열 꽃을 피워대니 투명한 지느러미는 상처로 시들어가고 강물은 불어터진 생리통으로 혼절한다 생명을 다한 죽곡리 다리 위에서... 크기와 모습이 같은 인큐베이터에는 인공수정으로 새살이 돋아난 붕어 생식기 없이 살아난 몸뚱이가 뜨겁다 물에는 살지 않는 몇 마리 붕어는 체념 같은 눈물과 긴 한숨을 토하고 화가의 손을 잡고 화실로 돌아간다 그대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까닭에 파닥이는 아침 물고기 한 마리를 아주 천천히 야무지게 먹고 뒤를 보니 하얀 캔바스 속에서 붕어 한 마리가 가족을 그리워하며 거친 유영을 한다 물 비늘 시/한창현 별똥별 사선을 긋고 낚시터에 그리움으로 푹 빠지니 은빛으로 끓는 빙어의 몸부림 뜨겁게 혹은 우아하게 타원형 비명은 물 비늘로 몸을 푼다 자화상           시/한창현 시인은 훈민정음의 사생아 화가는 삼원색의 배설물 나는 바다를 꿈꾸는 빙어 그나마 투명한 이름은 얼음물고기로 헤엄친다 너와 나 시/한창현 함께 바라보던 은하수 별빛은 아기 밴 진통으로 샛별을 산란하고 길섶에 달맞이꽃으로 피어났었다 함께 산책하며 가슴으로 부른 노래 눈 먼 사랑으로 일어나 아픈 기억을 찔렀고 함께 거닐던 강물위에 떠 흐른다. 함께 기록했던 낙서 장 너는 파도소리 타며 무지개를 색칠하고 나는 하늘바다 위에서 조개피리를 불었다 그 어느 날 바람 따라 찾아온 검은 그림자 예법도, 근본도, 없는 질투를 토하더니 애 처 러 운 변명을 교활한 칼날로 잘랐다 눈 먼 사랑으로 일어난 낡아가는 그리움은 상처 뿐인 허물과 껍질을 배설물로 남기고 찢어진 지느러미는 강을 거슬러 올랐고 만날 수 없는 물길 되어 흘러가고 있구나 너는 잠꼬대하는 하늘에서 나는 두 눈 뜨고 깨어있는 밤바다에서 한 해 한해 부서지고 닳아 없어지다 낡아가는 느낌은 사선으로 추락 한다 함께 해 야 할 길도 끝나기 전에 너와 나는 억울한 사랑으로 눈물짓고 낡아가는 천년의 인연은 평행선을 긋는다 영원히 풀 수 없는 너와 나 한창현[빙어]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한국문인] 시부문 신인상(한국문학회. 서울] [별마을 사람] 창간 동인지 [아름다운 사람들]동인지 [동해로 가는 동행] 시/폭설외 4편. 공저 개인전 13회[대구. 서울]. 서양화 2인 초대전 4회[대구] 이집트.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중국. 독일 해외전 돼지 꿈 꾸시고 부자되세요 전[대백프라자. 2007] LG화재.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대구백화점 카렌더 초대작가[울산. 서울] 현:별마을 문학회. 동행 동인.대한민국회화제 회원.     대구 구상작가회. 주소:711-768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태성그린시티 101동513호 화실(053)586-1863. 손전화:017-502-1806. </tr></td></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