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탁에 자주 올리는 깻잎순.
유기농으로 키운 첫물 깻잎을 한 박스 구매하였어요.
가장 여린 순과 깻잎지 만들 것은 따로 분류해놓고 나머지는 데쳤어요.
깻잎순 나물로
깻잎지로
그중 여린 순으로는
양파와 함께 양념하여 불고기에도 곁들이고 훈제오리구이에도 곁들이고.
궁채 장아찌.
궁채는 나물로만 볶아 들깨가루를 버무려 먹었었는데 장아찌로 만들어 보니 꽤 괜찮아요.
아삭아삭 오득오득.
파스타에도, 잔치국수에도 곁들여 집어먹기 좋더군요.
실파 송송 썰어넣고 고추가루, 참기름, 통깨 양념하여 궁채장아찌 무침하니
밥반찬으로 또 다른 별미입니다.
궁채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중국산 뿐인게 아쉬울 뿐입니다.
다시 월요일,
아직은 에어컨 없이, 선풍기 없이, 창을 열지 않고서도 쾌적하게 밤잠 잘 수 있으니
좋은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식물에 물주기.
공중걸이 디시디아들...
창가 화분들. 거실 화분들, 베란다 화분들...
침대의 침구들을 세탁기에 넣고,
샤워후 이제 요기할 것을 준비합니다.
베이비 채소와 양파와 깻잎순을 접시에 깔고
프로틴두부를 구워 올리고 아비노소스를 살짝 뿌린 샐러드.
사과 반쪽, 삶은 계란 하나, 비건 쌀모닝빵.
tv 음악채널에서는 바흐의 '두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이 연주되고 있는
7월의 첫월요일 아침입니다.
들꽃이 있는 식탁.
비개인 화요일의 브런치는 들꽃이 있고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흐르고....
어제 저녁 올여름 들어 첫 에어컨 가동, 밤까지 제습기로 틀었더니 한결 보송해진 마루바닥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주방창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도.
서리태 콩을 불려 껍질을 깐 후에 부르르 끓인 후 잘 익었나 콩 한알 집어 먹어보고,
믹서기에 갈아서 서리태 콩물을 만들었습니다.
서리태 콩국수는 물론 우무묵 콩물도 만들어요.
늦은 밤 문득 발동이 걸려 깻잎순 나물을 볶고,
우엉 들깨소스 무침을 만들었어요.
목요일 아침,
그녀 1 & 그녀 2 와 함께 8시 경에 집을 나서서 2시간 여 동안 숲길 나들이를 다녀오니 기진맥진...
샤워 후 발바닥에 파스를 붙여야 할정도로 화끈화끈합니다.
새로 구매한 오설록의 노을 섬 아이스 티와 카스테라고물의 호박인절미로
휴식을 합니다.
새벽에 배송받은 식재료로 주말 먹거리 장만.
불고기는 양념하여 재어놓았고,
깻잎순과 자색양파는 바로 양념소스에 버무리면 되게 해 놓았고.
불고기 핏물을 빼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주부로서의 역할에 매진하면서,
매끼니 식사 장만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려고 하였던.
( 상견례 때 시어머니가, 뭔 음식일랑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부엌일을 어찌 할까.. 우려하실 정도였지요.)
맨 날 책만 보던데 - 이 말씀은 예비시댁방문 오라 하여 갔을 때 서재방에서 한참 머물렀더니..ㅋ~)
소고기의 핏물을 빼느라 정수기물에 한번 씻어 키친타올에 꼭 짜면서 손에 닿는 느낌 등이.
예전에는 너무 비위에 맞지 않아서 -지금도 그렇지만
막상 불고기로 식탁에 올리고는 내 젓가락은 거의 가지 않았고.
갈비의 기름기를 제거하느라 한바탕 씨름 하고 난후엔
아무리 맛있게 양념하여 구워 놓고서도 먹고싶은 식욕이 생기지 않아서
가끔 "고기 먹으러 외식할까? " 하고 운을 떼어보면
무심한 남편은 "당신이 해주는 불고기나 갈비구이가 더 맛있는 걸..."
재료를 손질하는 그 준비과정에 내 손이 가지 않고
완성된 요리를 오롯이 즐기고 싶은 내 마음을 어이 알랴....
전복은 애초에 생각한대로 전복밥을 하여 미소된장국을 곁들일까...
아님 전복 채소볶음을 할까...
궁리하면서 손질을 하였고.
도토리 묵사발을 만들기 위한 육수는 끓여서 냉장고에 식혀놓았고.
고명으로 올릴 김치는 썰어 참기름과 깨소금하여 조물조물했고,
우무묵은 채썰어 놓았으며
서리태 콩물도 미리 만들어 두었으니 됐고,
올 여름 첫 메밀소바에 쓰임할 무도 강판에 갈아 냉장고에...
저녁 식탁에 불고기를 낼까. 전복요리를 할까,
아님 강릉식 짬뽕 순두부찌개를? (밀키트)
아...오늘도 여전히 덥군요.
금요일 저녁 식탁에 오를 메뉴는 전복밥으로 낙점이 되었습니다.
도착 시간을 가늠하여 밥솥에 불을 지피고,
부부유친하여 늦은 저녁 식사를 한 금요일 밤.
지난 6월부터 공지된 본당의 전신자 신학교 소풍미사.
강화도 가톨릭대학교에서 주일 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본당에서의 9시와 11시 교중미사는 없고 신학교에서의 미사 봉헌..
미사후 구역별 점심에 먹거리 장만을 지난 반모임에서 의논하였는데
계란말이를 맡게 되었습니다.
계란 1판 씩 두 명에게 분담되었는데
그걸 당일 아침에 만들어야 한다네요. 헐~
평상시 아침 시간에도 그저 아침 식사 장만에 미사 가는 준비만 하여도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데
8시 30분에 출발 하면서 아침에 바로 따끈하게 부쳐오라는 것이 왠말이뇨!
그건 못한다 했습니다.
실은 이번 행사에 찬조금을 내는 것으로 보탬이 되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굳이 계란 말이를 맡고보니 사실 걱정이 되었지요.
당일 아침에 무슨 수로 그걸...
그래서 미리 시물레이션? ㅋ
계란 말이하여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날 먹어보았는데 맛만 좋습디다. 흥~
어쨌든 계란 한판 서른개의 계란 말이는
내 평생 처음이자 다시는 없을 터입니다.
꽃 계란 말이를 하려고 준비한 것은 여의치 않아 패쓰~
분과장까지 맡아 애쓰는 울 구역장에게 힘이 좀 되어주려고 오이말이와 우엉샐러드는 별도로 마련했어요.
신부님과 수녀님 상에 올리라고.
음식을 담아 갈 보냉백을 스타벅스 보냉백으로 주문하느라 해외구매 개인 통관부호까지 만들었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좀 작아서 다이소에 보냉백과 음식 담을 용기를 사러 두 번이나 왔다갔다..휴..
장만한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나니 다리도 아프고 등허리는 물론, 발바닥은 화끈화끈
고단하기 짝이 없어 숲공원 나들이를 두번 왕복하고 온듯한 노곤함이 몰려옵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성당.
'신학교와 신학생들, 우리나라 모든 성소자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합니다.'
미사를 드리면서
본당의 주보에 주일미사를 강화가톨릭대학교에서 드린다는 공지가 나오면서
하필 이 장마철에, 복중에 야외 행사가 왠말인가...
음식 장만은 또 ...
모든 불평 불만과 수고와 힘들었던 것을,
또 모처럼 함께 보내는 주일 휴일에 홀로 집에 있는 남편을
봉헌했습니다.
비가 뿌렸다가 개었다가 다시 쏟아졌다가....
미사후 구역별 점심 후엔 구역모임. 자유시간이 주어졌지만
돌아오는 길 빗길 운전이 될까봐 서둘러 돌아온 것이 이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장맛비 내리는 아침
임윤찬군의 피아노 연주,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이 흐르고.
깻잎순과 자색양파 샐러드에 치킨텐더.
카야잼을 곁들인 토스트 & 보리차와 망고와인의 브런치 타임.
창밖으로 빗길을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간간 들려오는 또 다시 화요일 아침입니다.
7월의 기도 /윤보영
7월에는
행복하게 해주소서 !
그저, 남들처럼 웃을 때 웃을 수 있고
고마울 때 고마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내 편 되는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3월에 핀 강한 꽃은 지고 없고
5월의 진한 사랑과
6월의 용기 있는 인내는 부족하더라도
7월에는
내 7월에는
남들처럼 어울림이 있게 해 주소서.
생각보다 먼저 나오는 말보다는
가슴에서 느끼는 사랑으로
어울림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소서!
내가 행복한 만큼
행복을 나누며 보내는
통 큰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첫댓글 온 집안이 너무 습하여 온 집안 에어컨을 모두 제습기능으로 가동하였더니 바닥이 보송해진 것은 좋은데
냉기로 머리가 아프고 목도 깔깔한듯 하여 배도라지청 차를 따뜻하게 한 잔 마십니다.
이번주는 내내 장맛비가 계속될 예정이라지요.
곳곳에 강하고 요란한 비가 온다는데 피해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비가 세차게 뿌리는 날이었네요. 오드리님의 식탁에 앉아보고싶은 욕심이 나는 밤!!
어쩜 솜씨가 저리도 좋으실까 감동이네요ㅎ 매번 느끼지만 형제님이 부럽습니다ㅎㅎ
저는 그냥 한끼를 어찌 때울까 그러고 사는것이 부끄럽기도 하답니다ㅜ
비가 오늘도 밤새올까 걱정되는밤!!
습함에 제습기를 열심히 가동시켜보네요
안전 안내 문자가 끊이지 않고 오고 있네요.
지금은 비가 좀 잦아들었는데.
날이 바뀐 오늘도 여전히 ' 흐리고 비' 라는 날씨 예보이네요.
저도 매번 오늘은 또 무엇으로 한끼를 때우나..합니다.
가족들의 식사를 책임져야하는 주부들의 어쩔 수 없는 고민이 아닐까요~
밤잠 편히 누리시기를요~
꽃 시 음악 차 셰프의 음식....
형제님이 외식하고싶을까요?
오드리님의 외식꿈은 손녀를 앞세울때나 가능할지요... 그런데 세연아씨도 할머니팬이라...
소풍미사의 절차는 힘들었으나
여운은 행복하셨군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소풍미사 다녀온 후유증으로 어제까지 무릎이 아파서 파스를 붙이고 있었답니다.
승용차 뒷좌석에 세명이 타게 되어 꼼짝을 못한 탓인지...
.
혹여라도 장맛비 피해가 없으시기를요~
습한 날씨이지만 보송보송한 잠자리에서 편히 주무세요.
오드리님 음식 요리솜씨는 최고이네요!
요리 넘 잘 맹기셔서 쫌 부럽네요 ! 늘 바뿌게 살아가시고참 좋아보여서 응원합니다 !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감솨! 샬롬
요리라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음식들인데요.
부산에도 비가 많이 내렸지요?
장마가 어서 마침하면 좋겠어요.
이번 주는 내내 장맛비가 예고되어있지만
모쪼록 쾌적하게 지내시기를요.
밤잠 편안하게 주무세요.
그저 할 말을 잊습니다.
단언코 살림의 천재시라 증언하겠습니다.
매일 무얼 오늘은 무얼 먹을까 머리를 써야하는데...
냉장고에 재료가 무엇이 있는지도 확인도 해야 하고...
당연히 오드리님의 손맛에 비할까요?
참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이 십니다.
저녁에 냉동실에서 깻잎순 데쳐 놓은 것을 꺼내어 해동을 하는 중에
깜빡 잊어버렸다가 물 마시러 갔다가 깨닫고는
달밤 체조가 아닌 '한밤에 나물볶기' 를 했네요.
이미 양치를 한 터라 간도 못보고요...ㅠㅠ.
그곳은 이제 아침이 되는 시간인가요?
오늘 하루는 어제보다 더 괜찮은 날이 되시기를 빕니다.
자도 요즘 어머님 반찬으로 어린 깻잎순 볶음과 전복장입니다.
연세 드시어 입맛을 잃으신 어머니를 위하여 어머님 입맛에 맞을 새로운 반찬의 메뉴를 짜는게
한 주가 시작 되는 저의 첫 고민 거리입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엔 더더욱 어르신 입맛을 돋굴 음식 마련이
수월하지 않겠습니다.
한결같이 어머님을 위하여 고군분투하시는 수선화님이 대단하다고 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