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보컬 김C '잘려도 할말은 해야죠'
록밴드 ‘뜨거운 감자’의 리드보컬 김C(32·본명 김대원)가 ‘독설가’라는 별칭을 얻으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MBC FM '김C의 음악살롱'(매일 오전 9~11시)의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거침 없는 발언으로 청취자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미 여러 라디오 방송에서 게스트를 하면서 인기를 얻은 김C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보통 사람들이 듣기에는 엉뚱한 발언을 자주 하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아침을 음미하기에 어울릴 시간에 뻑적지근한 방송을 이끌고 있다.
‘라디오 DJ에 연연하긴 싫다. 물의를 일으켜서 잘리면 그만이다.
내가 맡은 프로이니 할 말은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그는
“한·일 대중문화 전면개방을 한다는데 우리 대중문화가 일본에 비해 나을 게 뭐 있냐”
“아침이지만 술에 덜 깬 듯한 제 목소리가 부담스러우실지도 모르겠네요.
싫으면 다른 거 들으시면 되죠” 등 거침없는 발언을 방송에서 뱉어내고 있다.
청취자 사이에 그를 지지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갈라져 논란까지 일어나고 있다.
한 가지 틀림없는 건 점점 더 많은 청취자의 귀를 붙들어매고 있다는 것이다.
악명(?)이 이어져서인지 STV ‘강호동 유재석 김제동의 소원성취 토요일’에 고정패널로 섭외받기도 했다.
“애초에 제작진에서 저를 기용할 때 얌전하게 진행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예요.
앞으로도 ‘잘리면 어떠냐’는 생각으로 제 생각을 명쾌하게 말할 겁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어떻게 모두에게 즐거운 방송을 하겠습니까.” 인터뷰에서도 거침없이 뜻을 밝히는 김C다.
라디오 DJ로 명성을 쌓고 있는 그지만 “나는 평생 가수를 할 거다”고 큰소리치는 로커다.
오는 7~8일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그의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 펼쳐진다.
가수 데뷔 후 처음으로 뜨거운 감자(김C 고범준 하세가와)가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
‘싸이키델리아’라는 타이틀을 걸고 열리는 공연으로 김C는
“수없이 많은 콘서트에 게스트로만 서면서 내 공연에는 어떤 걸 보여줄까 고민해왔다”면서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남기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박수를 보내는 공연이 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내 메시지만은 후회 없이 담겠다”고 덧붙였다.
원정호기자 jhwon@ 사진 | 김미성기자 492naya@ 스포츠서울 2003-11-06 12:55:
[방송] KBS2 새 드라마 '그녀는 짱' 강성연
탤런트 겸 가수 강성연(27)이 휴식을 끝내고 돌아왔다. 10일 첫 방송하는KBS2
‘그녀는 짱’(극본 조희, 연출 김용규)에서 그는 ‘조폭 짱’으로 파격 변신한다.
2월 2집 활동을 접은 지 8개월만의 외출이고, 드라마 출연은 SBS ‘그 여자 사람 잡네’ 이후 1년 만이다.
5일 저녁 네티즌 시사회에서 만난 그는 전날 밤샘 촬영으로 이틀 꼬박 잠한 숨 못잤다는데도 얼굴 가득 생기가 넘쳤다.
그가 연기하는 하혜경은 조직폭력배 두목(이대근)의 외동딸로 미국 명문대 출신의 재원.
간판은 대학강사지만, 오토바이 폭주에 뭇 남자들과 ‘맞장’ 뜨기가 취미다.
그는 반대파의 음모로 아버지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조직을 이끈다.
여기에 여자 밝히는 게 흠이지만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 ‘넘버3’ 이동기(안재모),
순진하다 못해 어리숙해 보이는 수도사 미카엘(류시원)과의 삼각 사랑이 얽힌다.
참한 여자 역을 주로 맡아온 그가 장고 끝에 택한 것이 조폭의 ‘짱’이라니, 좀 의외다.
“설움 받는 며느리, 버림 받은 여자 역만 하다 보니 한계가 느껴졌어요.쉬는 동안에도 그런 역만 들어 오더라고요.
본의 아니게 휴식이 길어져 초조하기도 했지만, 이미지 변신을 제 1 목표로 삼았죠. 꾹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어 기뻐요.”
그는 태권도 유도 등 무술 합계 10단인 혜경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달간 하루 3~4시간씩 훈련을 했고, 촬영 때도 거의 대역을 쓰지 않았다.
애써 기른 손톱이 다 부러지고, 온 몸에 피멍이 가실 날 없지만 “액션 찍을 때가 가장 신난다”고 했다.
그는 첫 회부터 화려한 액션 신을 펼쳐놓는데, '야인' 안재모가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태권도로 맞장을 뜨다 그의 2단옆차기, 앞차기 공격에 무참히 무너져내리는 모습이 볼만하다.
거친 액션 연기를 척척 해내는 그를 보고 정보석이 "놀던 가락이 보이는데,
어느 학교 무슨 파였냐"고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몇일 전 마포에서 남자 5명과의 격투 신을 찍을 때는
‘실제 상황’으로 오해한 주민이 신고해 경찰차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제2의 조폭마누라’ 소리를 들을 만 한데, 그는 고개를 젓는다.
"혜경은 여성스럽기도 하고 아기 같은 구석도 있는 귀여운 여자예요.
스토리 전개도 여느 조폭 드라마와는 터치가 달라요. 실컷 웃다가 마지막에는 가슴이 찡해 오는 그런 얘기라고 할까요."
‘보보’란 이름으로 2집까지 낸 가수이기도 한 그는 OST 작업에도 참여,듀엣곡 ‘기억해요’ 등 5곡을 불렀다.
하지만 아직 3집 계획은 없고, 당분간은 연기에 전념할 생각.
그는 가장 닮고 싶은 연기자로 김희애를 꼽는다. “어릴 적부터 팬이었어요.
연기야 말할 것도 없지만, 화면에 잡힌 잔주름까지도 매력적이에요.
억지로 꾸미지 않고 세월의 흐름을 연기에 고스란히 녹여내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그 분처럼,
사생활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인기 스타'가 아니라 연기 하나로 오래도록 사랑 받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한국일보 2003-11-06 17:39:20
사극드라마 '제조 상궁 맞대결' 볼만 '궁녀 짱' 제조 상궁이 뜬다!
요즘 안방극장이 사극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대장금'과 '왕의 여자'가 제조 상궁 대결을 벌여 색다른 흥미를 주고 있다.
제조 상궁은 대전 어명을 받들고 내전의 치산을 주관하는 이른바 '궁녀들의 대장'이다.
제조 상궁이 받는 상차림이 수라상과 가짓수가 같다는 점만 봐도 그의 권력이 얼마나 센지 알 수 있다.
MTV 월화사극 '대장금'(김영현 극본·이병훈 연출)에 궁녀들의 암투를 조장하며
궁궐 살림살이를 쥐고 흔드는 제조 상궁(박정수)이 있다면,
STV 대하사극 '왕의 여자'(윤정건 극본, 김재형·정효 연출)에는 부엌보다 정치계에서 활약하는 제조 상궁 한영숙이 있다.
특히 중견 탤런트 한영숙(53)은 지난해 최고 인기작 '여인천하'에서
경빈(도지원)과 기싸움을 벌이는 '엄 상궁'으로 나와 인기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건장한(?) 풍채와 연륜이 밴 엄해 보이는 외모, 여기에 위엄 있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잔머리를 굴리는 젊은 후궁들의 치맛바람을 순식간에 잠재우는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그는 선조(임동진)와 광해군(지성)을 모시는 대전 상궁 역을 맡아 인빈(이혜숙)을 톡톡히 견제하고 있다.
박정숙/ 한영숙/ 도지원/ 임동진/ 한혜숙
지난 3일 방송(9부)에서 인빈이 폐물로 매수하려 하자 600여명 궐내 궁녀의 수장인 자신을
능멸하지 말라며 엄하게 꾸짖고는 폐물 주머니를 인빈에게 냅다 던져버리는 등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한영숙은 지난해 '엄 상궁 신드롬'에 이어 올해는 '제조 상궁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박지영기자 how@ 스포츠서울 2003-11-06 12:55:18
첫댓글 김c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