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한 분들, 반반 결혼은 대체 어디까지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했다. 자신을 20세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요즘 '반반 결혼' 추세라고 하는데 반반 결혼의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흔히 예단을 다 생략하고 집과 혼수를 반씩 부담하는 것이냐, 생활비도 반씩 내고 각자 경조사나 부모 챙기는 비용도 반반이냐"고 물었다.
A씨는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면) 룸메이트랑 다를 게 뭐냐"며 "만약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를 낳는 산후조리 비용도 반씩 내냐"고 지적했다. 나아가 "아이를 낳아 바로 복직이 어려워 휴직하거나, 장기적으로 외벌이가 되면 어떻게 반반씩 하느냐"며 "누군가 육아를 하게 되면 대출이라도 써서 생활비를 내야 하냐"고 꼬집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은 '반반 결혼'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들은 "결혼에 드는 비용만 나누는 것 아니냐" "결혼해서 가족이 됐는데도 비용을 나누고 구분할 거면 결혼하면 안 된다" "생리대나 면도기 같은 물건은 어떻게 나눌 거냐" "임신이나 출산은 아내가 하는 데 왜 여자가 아닌 남자 성씨를 받느냐"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특히 한 누리꾼은 "결혼해서도 절반씩 부담해야 된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은 무조건 거르라"라며 "사람마다 쓰는 물건과 먹는 음식 등에 차별이 있는데 깐깐하게 따지고 드는 사람은 같이 살수록 짜증만 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칼같이 나눠서 부담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며 "반반 결혼은 어느 한 쪽이 희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로 손해 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두 사람의 배려로 맞춰 나가는 게 결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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