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15
니콘 D7100 재구입기
니콘 바디, 니콘렌즈 2개(35mm, 18-105mm), SB-400 외장플래쉬, 배터리 2개, 가방, 기타
1990년 전주백화점에서 서예대전 대상 수상 후 상금으로 55만원(?)에 산 니콘 FM2 수동 필름카메라
지금도 소장중이며, 이것으로 사진에 입문하고, 서적을 통해 어느 정도 기법을 섭렵했다.
이후 덩치가 큰 신품 마미야RB67 슬라이드 카메라(소장중)로 많은 전시행사를 치렀다.
잠시 돌이켜 생각해면...
김제서예의 전통과 현대전(한국서예문화연구회)
석정 이정직 유작전(한국서예문화연구회)
명비탁본전(김제)(한국서예문화연구회)
제2회 김미란 개인전 (새김의 향연)
전북서예의 역사와 동향전(전북도립미술관)
개인전-인간과 자연 그리고 윤리 (서울:공평아트센터)
고사 박인환 소장 2005조선유학자유묵특별전(서울역사박물관)
2005년 서울서예비엔날레 도록은 이 카메라로 내가 직접 촬영하여 만든 것이다.
이후 서실에 (누구인지 알만한) 도둑이 둘어 마미야와 조명 한 쪽, 컴을 분실!
필요한지라 즉시 중고품을 구입해서 다시 보충하였다.
조명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나 지금은 휴면중이다.
이후
디지털카메라(DSLR)로 넘어와 D70S - D80 - D7100으로 넘어왔다.
보급기에서 중급기로 넘어왔는데 사실 7100 정도 성능이면 못할 게 없다.
지금은 고급기 풀프레임이 유행하지만 사진으로 돈 버는 직업이 아니면 낭비다.
사실 카메라 성능보다는 사진기법 기술이 부족함을 탓해야 한다.
나는 주로
서예작품 촬영이나 인물사진을 촬영한다.
나머지 소소한 것은 핸드폰으로 촬영하여 생생하게 기록을 남긴다.
서예작품 촬영은 특히 어렵다.
그것은
1. 배경이 흰색과 먹색 둘 뿐이라는 점,
2. 실내 촬영은 노이즈가 많아서 불편하다는 점,
3. 먹색의 미묘한 차이를 잡아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쉬운 듯하지만 상당히 어렵다.
촬영 후, 늘 포토샵으로 정밀하게 보정하여 원본에 가깝게 작업한다.
(우선 정확한 촬영이 중요, 둘째 포토샵 보정으로 미세하게 편집한다.)
그런데
미묘한 표현이 어려우니, 도록 제작시에 화선지 바탕색을 아예 없애고,
대신 아미를 짙게 깔아 마치 색종이를 쓴 것처럼 편집하곤 한다.
분명 흰색 화선지를 썼는데
도록에는 색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99%이다.
만일 색이 들어간 그림을 그렇게 편집했다면
전혀 엉뚱한 색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대부분 그렇게 편집하고 있다.
화선지의 흰색도 색이다.
한심하다.
핸드폰은 편리하지만 아직 화소의 한계가 심하다.
지난해 백석 선생 학술대회 이후 카메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있다가 없으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핸드폰의 화질로는 감히 대처할 수 없기에 고민에 고민...
어제 아침, 5시에 눈을 뜬 김에 네이버 중고장터를 뒤져봤다. 앗!
1800컷 밖에 쓰지 않은 새 것 같은 니콘D7100이 사흘 전에 올라와 있었다.
9시가 되기를 기다려 구입문의 문자를 보내고 기다렸다.
오후 2시경 연락이 와서 통화를 하고, 고속버스로 배달을 요청한 후 송금했다.
경기도 광주 - 전주
드디어 오후 6시 20분, 장마비를 뚫고 달려온 금호고속버스.
전주고속터미널 수화물취급소에서 제품을 수령했다.
- 굳이 니콘을 고집하는 이유 - 1. 발군의 성능을 지닌 니콘렌즈를 몇 개 가지고 있기 때문. 2.뽀샤시한 캐논보다 속칭 '칼핀'의 맛을 더 선호하기 때문. |
그리고 마침내 개봉 기념,
카페렌즈라 불리며 명성이 자자한 35mm f1.8 단렌즈로 선예도를 테트스 !!!
나를 할아버지로 만들어버린 조카의 아들 선호(善鎬)의 귀여운 모습을 담아봤다.
감상하시길
니콘 D7100 + 니코르 35mm f1.8 DX 렌즈, ISO 100.
근거리 아웃포커싱도 잘 표현한다.
파마 전의 모습
잃어버린 신품 50mm f.2.8 단렌즈가 못내 아쉽다.
색감이 참 좋았는데 ㅠㅠ
이제 35mm로 그 아쉬움을 달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