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904A70B4BCBF3233F)
흔들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4A70B4BCBF32340)
얼레지꽃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4A70B4BCBF32341)
미소짖는 전 노대통령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7E10D4BCBF3BF5B)
부엉이 바위와 사자바위
무척산과 봉하마을을 찿아서
농협주부대학 24기에 입학한지 4주만에 등산회에 가입하여 무척산 등산을 가기로 했다. 이미 선배님들이 탄탄하게 닦고 가꾸어 놓은 바탕인지라 24기 신입생들은 맛있는 도시락과 멋있는 등산복으로 예쁘게 차리고 나서기만 하면 된다. 옛 부터 "농자지 천하지대본"이라고 농사가 하늘아래 큰 근본이었다고 했듯이 농촌을 중심으로 농부를 이해하고 먹거리를 지켜 농심을 닮아 가려는 취지에 마음이 반해 약간의 경쟁을 뚫고 입학했던 터라 몇주간의 강의가 재미있고 삶의 활력소가 되어 쳇바퀴돌듯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한주의 스트레쓰를 과감히 날려주지 않았던가. 오늘도 가슴 설레이는 잠을 설치고 빨간모자와 가방을 메고 복주여중 앞으로 발길을 옮겼다.3대의 관광차가 기다리고 있었고 발빠르고 부지런한 조합장님과 직원들과 선배님들 그리고 선거철이라 안동을 잘 지키겠다는 후보님들의 인사와 배웅을 받으며 3번차에 올라 알록달록 차려입은 동기들의 환한 얼굴과 수다로 분주했지만 명당이라는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매화꽃과 산도화가 차창밖을 스쳐지나 사월의 봄이 무르익음을 만끽하며 나누어준 현미콩떡과 사탕을 즐기는 우리를 멋쟁이 회징님이 그냥 둘리가 있겠는가. 서로를 이해하고 좀더 가까운 우리가 되자며 자기소개와 노래방이 있는 노래자랑이 이어졌는데 즐거운 시간은 짧은것인지 벌써 김해에 도착하고 말았다.형형색색의 옷과 주부들의 생기가 무척산과 잘 어울려 환상적이고 역동적인 등반이 시작 되었다.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700.1미터이며 산정의 천지는 수로왕의 국장때장지에 물이고여 못을파서 물이 고이는 것을 막았으며 중부에는 수로왕이 어머니를 그리워 하며 지었다는 모은암과 동쪽에는 불교증흥을 위해 창건한 백은암이 있으며 다이아몬드형과 여인의 형상을 동시에 하고 있는 흔들바위가 유명한곳으로 김해에서는 창작소설을 통해 흔들바위를 더욱 상품화 하려고 노력중이라 한다. 자기자신을 이긴자. 모두 가쁜숨을 몰아쉬며 정상에 도착했다.산이 거기있어 산을 오른다는 산인들을 생각하며 월계수관을 씌워 주듯 발아래서 불어오는 바람과 야생화 얼레지꽃은 또 얼마나 고운지.. 화운데이션 땀에 젖은 주부들의 마음을 말끔히 날려주었고 웬수같던 남편도 늘 애처로덥 자식들은 왜 그리 보고싶고 또 그리웁던지요. 나만의 생각이 아닌 모든 주주들의 생각이었을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군데군데 둘러앉아 싸온 김밥과 삶은계란을 먹는데 그야말로 꿀맛이다.음식끝에 정이 난다고 서먹서먹하던 사이가 다 한식구가 된것같아 무엇보다 마음이 넉넉했다.이어 흔들바위가 있는 벼랑길을 오금이 꺽이는 아찔한 길을 뒤로하고 봉하마을에 도착했다.봉화산 봉수대 아래 있는 마을이라 해서 봉하마을이라고 한다. 뚝눈에 보아도 사자바위가 좌청룡이요. 우백호와 앞의 넓은들이 배산임수를 하고있어 명당터인지라 이 나라의 대통령 노무현이 태어날만한 곳이었다.그는 임기가 끝나고 생가가 있는 고향에서 사심없이 낙향하여 농부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밀짚모자를 쓰고 손녀를 자전거에 태운 자상한 할아버지로 논뚝길을 내 달리던 곳- 유난히 입이크고 미소가 화안하던 그 대통령이 정치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오늘 무척이나 그립다. 관저에서 전국에서 찼아오는 손님들에게 손을 번쩍들어 답례하던 모습이 수차례 매스컴에서 보아온터라 생가 안방에 걸려있는 대통령과 영부인의 꼬꼬재배하던 빚 바랜 사진과 이미 그가 떠나고 없는 마을이 왜 그렇게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던지- 또 그뒤에 우뚝솟은 부엉이 바위가 절박했던 순간으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얼마나 밉던지요. 과연 목숨을 던져 이 세상을 하직한만큼 지금 하늘나라에선 평안하신지요? 여러가지 난무한 생각으로 대통령이 쓰신 "노무현의 리더쉽 이야기" 책 한권을 아들줄 요량으로 사들고 버스로 발길을 돌려오니 김 영숙 회장님이 직접담은 [혼양주] 한잔과 냄비에 우린 오뎅국물이 목까지 차 올랐던 봉하마을 슬픈역사와 쌀살한 날씨를 말끔히 씻어 주었고 분위기도 그저 그만이었다.그 다음 안동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분행 차장님. 김 영숙 회장님, 24기 회장님, 각반의 반장님의 독려속에 너나 할것없이 풍악에 취해 흔들어 댔던 스트레쓰 해소법-이제는 하나가 되었다. 모두가 한몸이 되고야 말았다. 퇴계선생 둘째장인 권질(가일마을)은 네가지 즐거운 일은 첫번째,농사 짖는 일이요, 두번째.누에치는 일이요. 세번째. 나무하는 일이요. 네번재가 책 읽는 일이라 하여 본인의 호를 [사락정]이라 삼았듯이 농촌과 농부와 농협을 떠나서는 사람으로써 아무일도 이룰수 없다는 심오한 뜻을 다시한번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우 분행차장님. 김 영숙 회장님.24기 회장님. 너무나 고마운 하루였으며 백합,목련,국화, 장미반 주부대학생님들 우리들 인생의 잊을수 없는 추억이었으며 멋진 등반이었으며 영원한 만남이었을줄 믿으며 6월9일 졸업때까지 더욱 열심히 참가하여 살아 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 합시다. 안동농협 제24기 주부대학 화이팅입니다. 사랑 합니다.
[2010.4.13] 흰구름 박 순화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