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TEX), AL MVP 수상. 에이로드(28세, 우타, 161G, 0.298, 47HR, 118RBI), 28명의 전미야구기자회협회 투표 결과 6명으로부터 1위 표를 받아 총점 242점으로 210점에 머문 카를로스 델가도(TOR)를 제치고 AL MVP로 선정. 이로써 에이로드, 87년 CHC의 안드레 더슨 이후 16년 만에 지구 꼴찌 팀에서 MVP를 받은 역대 2번째 선수로 등극. 또한 79년 단 베일러(0.296) 이후 24년 만에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하고도 AL MVP를 수상한 선수로 기록. 뿐만 아니라 이번 AL MVP 투표에서는 무려 10명의 선수가 1위 표를 1개 이상 받으면서 이 부문 77년 투표 때와 타이를 이뤘고, 242점을 얻은 에이로드는 투표 점유율 61.7%로, 이 부문 51년 요기 베라(54.8%)에 이어 가장 적은 점유율로 MVP 수상. 그만큼 ‘03시즌 AL MVP 투표는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 없이 비슷비슷한 성적의 선수들이 치열하게 각축. 멕시코에서 이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로드, 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에서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너무 자랑스럽다. 이것은 이제껏 내가 정말 열심히 피땀 흘린 모든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에이로드는 최근 일고 있는 자신의 트레이드 설에 관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트레이드 받아들이겠다. 구단 경영진에서 몇몇 팀으로부터 트레이드 제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의사를 물어온 적이 있다. 나도 지금부터 문을 열어놓을 것이다. 논의를 벌인 4팀 가운데 3팀에 대해서는 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먼저 구단에 요청한 것이 아니라 구단 측에서 먼저 내게 접촉한 것인 점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밝힘. 또한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지는 칼럼을 통해 벅 쇼월터 TEX 감독과 에이로드의 불화설을 공식 제기하는 등 결별 분위기 서서히 고조.
AL MVP 투표 결과
선수 1st 2nd 3rd 총점 성적
알렉스 로드리게스(TEX) 6 5 6 242 : 161G, 0l.298, 47HR, 118RBI
카를로스 델가도(TOR) 5 8 3 210 : 161G, 0.301, 42HR, 145RBI
호르헤 포사다(NYY) 5 4 4 194 : 142G, 0.281, 30HR, 101RBI
섀넌 스튜어트(MIN) 3 2 2 140 : 136G, 0.307, 13HR, 73RBI
데이빗 오티스(BOS) 4 3 2 130 : 128G, 0.288, 31HR, 101RBI
-카를로스 델가도(TOR), AL MVP 탈락 실망감 표시. 델가도, AP통신 인터뷰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팀의 선수가 MVP를 탄다면 솔직히 내가 될 줄 알았다. MVP를 기대했고 확신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쉽다.”
-가즈오 마쯔이(일본 세이부 라이언스), ML 진출 공식 선언. 제 22회 아시아야구 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ML 진출을 놓고 고심했던 마쓰이,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L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 ML 진출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다."라고 밝히며 ML 진출 공식화.
-마이크 팀린(BOS), 그레이디 리틀 전 BOS 감독 옹호. 팀린, 최근 재계약 성공에 관한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 도중 리틀 감독의 ALCS 7차전 결정을 묻는 질문에 “나는 당시 등판할 준비도 하지 않았다. 그만큼 리틀 감독의 결정을 믿었다. 이 세상 누구라도 당시 상황이었다면 리틀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보장한다.”
-호세 비스카이노(HOU), 소속팀과 1년 재계약. HOU,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팀 공헌도가 높은 백전노장 비스카이노(35세, 양타, 0.249, 3HR, 26RBI)와 1년 1백2십만달러에 재계약 했다고 발표.
-스탠 캐스튼(ATL 회장), 전격 사임. 애틀랜타를 연고로 둔 야구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ATL)와 농구 팀 애틀랜타 혹스의 회장 직을 동시에 맡고 있는 캐스튼, 최근 모 기업 ‘타임 워너’가 두 구단을 모두 매각하려 하는 가운데 조만간 다가올 대대적인 팀 개편작업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조기에 사임한다고 발표. 실제 야구 팀 ATL은 내년 팀 연봉 대폭삭감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져 근 10여년을 NL 최강으로 군림했던 ATL의 몰락 가시화.
-마크 맥과이어(은퇴 선수), 프로 못지않은 골프 실력 과시. 은퇴 후 골프를 즐기고 있는 홈런왕 출신 맥과이어, 미국 플로리다 주 보카레이턴에서 열린 ADT 스킬스 챌린지에 출전, 그렉 노먼과 닉 팔도, 콜린 몽고메리 등 쟁쟁한 프로 골퍼들과 경쟁을 펼쳐 가장 많은 상금인 9만2천5백달러 획득. 맥과이어, “긴장했는데 누군가 티잉 그라운드에서 야구 배트를 들고 나와 웃긴 뒤 편안해졌다.”
-얼 배티(은퇴 선수), 68세의 일기로 사망. 60년대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으로 군림했던 배티, 지병인 ‘암’으로 고향 플로리다에서 사망. 배티는 현역시절 MIN 유니폼을 입고 4번의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명성 드날린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