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에서의 벽탑해 트레킹을 마치고 호도협으로 가는 도중에 백수대가 있다.
백수대는 샹그릴라현에서 남동쪽으로
100km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하바설산( haba snow mountain )이 있다.
이 산기슭에는 반원형의 물웅덩이가 계단식 논 처럼 이어져 있다.
이 지역은 용암지역으로 산위쪽에서 솟아난 물에는 탄산칼슘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탄산칼슘성분이 태양빛과 반응을 일으켜 백색의 침전물을 만든다.
침전물이 흘러내려 가면서 지면을 하야케 덮고 계단식 논처럼 만듭니다.
하얀색 침전물에 덮힌 지형위에 고인물은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며 눈부시게 햇살을 반사합니다.
백수대는 입구에서 2~3백m을 올라가야 볼 수 있다.
입구에서는 나시족 원주민들이 말을 타고 올라가라고 몰려든다.
말을 타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걸어서 오르기로 했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올라갈때 숨이 무척 차고 힘이 들었다.
백수대는 터키의 파묵칼레와 비교할때 규모도 작고 사람의 손이 간 흔적이 보인다.
내가 갔을때에도 인부들이 작업을 하면서 출입제한지역을 들어가는지 감시하고 있었다.
백수대에서 합파촌으로 가는 길은 해발 2,700m정도로 높은 산길을 가면서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정차하여 사진도 찍고 걷기도 하였다.
합파설산을 등산하는 사람들이 주로 묵는 합파설산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밤을 묵으며 주변의 옥수수밭과 해바라기 밭뚝을 거닐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마을이다.
샹그릴라(Shangri-La)는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1900~1954)이 1933년 쓴 판타지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가상의 장소다.
티베트 고원 북쪽과 접한 쿤룬산맥에 위치한 샹그릴라 주민들은 세상과 단절된 평화로운 계곡에서 불멸의 삶을 사는 것으로 소설은 묘사했다. 호텔의 이름은 이 소설에서 따왔다.
작가는 티베트 불교의 신화적 장소 ‘샴발라’를 모델로 샹그릴라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에 이어 소설과 같은 이름의 영화(1937)도 호평을 받자 샹그릴라는 토머스 모어의 소설 제목인 ‘유토피아’처럼 지상 낙원, 이상향을 뜻하는 단어로 널리 쓰이게 됐다.
샹그릴라 대화는 이상적 평화를 향한 국제 사회의 열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194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 부근 메릴랜드에 대통령 전용 별장을 마련하면서 이름을 샹그릴라라고 붙였다.
1953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를 ‘캠프 데이비드’로 바꿨는데, 자신의 손자 이름을 딴 것이다.
중국 윈난성 디칭 티베트족 자치주의 행정 도시 이름도 샹그릴라(香格里拉)다.
원래는 중뎬현(中甸縣)이었는데, 2001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샹그릴라로 개명했다.(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