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소산의 맏물을 드림(신26:10~11)
<도입>
오늘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로 지내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미국에서는 성탄절보다도 추수감사절이 미국 최대의 명절인데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대이동하며 가장 큰 소비지출이 이뤄집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금년 11월22일부터 26일 연휴까지 추수감사절로 미국인 5,540만 명 이상이 대이동을 하며 가족을 만나고 여행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농사를 지어 추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바치는 날입니다.
지금은 도시화로 인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소수로 전락하였는데 직업을 떠나 농사를 짓지 않았어도 한 해 동안 수입이나 소득을 얻은 것에 감사함으로 드리는 절기입니다.
<추수감사절 유래>
같은 기독교이지만 로마 카톨릭교회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40일이 되는 목요일에 승천하심을 기념하며 3일 동안 풍년 기원제를 드릴뿐 추수감사절은 지내지 않습니다.
추수감사절은 기독교 중 특별히 개신교만이 가진 절기라 할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의 기원을 보면 먼저 스위스의 칼빈을 비롯한 개혁파 교회에서 9월 중에 추수감사절로 지냈습니다.
영국은 8월1일에 라마스데이로 추수감사절을 지내고, 독일은 9월29일인 성 미카엘의날 이후 첫 번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내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10월 둘째 월요일에 추수감사절을 지냅니다.
추수감사절은 꼭 주일에 지내는 것이 아닌데 우리나라도 1921년 한국 장로교와 감리교가 11월 둘째 주일 후 수요일에 기념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유대인의 수장절은 보통 윤달에 따라 9월 중순에서 때로는 10월 중순경에 지내는데 개신교회 교단마다 혹은 교회마다 제각각 날짜를 정하여 추수감사절을 지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국은 영국 국교도(성공회)에게 박해를 받던 청교도들이 1620년 말 미국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겪고 1621년 첫 수확을 감사하며 지낸 것이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성탄절이나 새해나 부활절보다 더 큰 명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는 추수 감사에 대한 날짜가 수차례 변경 되었는데 현재는 11월 넷째 목요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모태로 하며 매년 11월 셋째 주일에 추수감사절로 지내고 있습니다.
<본문>
추수감사절의 뿌리는 구약시대 맥추절과 수장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23:16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맥추절은 유월절과 무교절 후 49일이 지난 시점에 밀과 보리를 수확하며 칠칠절 즉 초실절 또는 맥추절로 부르며 지내는 절기입니다.
수장절은 초막절 혹은 장막절을 의미하는데 가을 추수를 통해 거둔 곡식과 과일을 저장하여 겨울을 나기 위한 절기입니다.
따라서 봄에 보리와 밀과 같은 일부 곡식을 거두는 맥추절보다 다양한 곡식과 과일을 거두는 가을철의 수장절이 추수감사절의 대표격입니다.
신16:13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 사후에 지도자 여호수아를 통해 요단강을 건너고 가나안 땅을 점령하였습니다. 이후 사사시대를 거쳐 이스라엘 왕국이 건국되지만 남북으로 분열되고 이스라엘 백성 중 마지막까지 남은 남왕국 유다조차 하나님께 범죄하자 이들조차도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게 하셨습니다.
이후 70년 만에 포로 생활하다 돌아온 유대인들은 다시금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기 위해 에스라와 느헤미야 선지자의 메시지를 통해 애썼습니다.
느10:35 해마다 우리 토지 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 36. 또 우리의 맏아들들과 가축의 처음 난 것과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율법에 기록된 대로 우리 하나님의 전으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주고 37. 또 처음 익은 밀의 가루와 거제물과 각종 과목의 열매와 새 포도주와 기름을 제사장들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의 여러 방에 두고...
수장절 즉 초막절에 대해 오늘 본문 말씀인 신명기 26장의 말씀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애굽 후 모세는 광야에서 40년을 보내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지막 당부를 하면서 신명기 26장에서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도록 하셨을 때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한 곳에 가지고 가라고 명령합니다.
제사장은 예물을 드리는 자로부터 광주리를 받아서 여호와 하나님의 제단에 올려놓고 경배해야 합니다.
10.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
토지 소산의 맏물에서 ‘맏물’은 원어 히브리어로 ‘레쉬트’인데 첫 산물 혹은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맏물은 첫 산물 중 가장 좋은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드릴 때는 가장 최상의 것으로 가장 먼저 드리는 것이 최고의 제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사를 짓지 않는 현대인들에게는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수감사절로 드리는 감사 예물은 비록 첫 것이나 최상의 것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물을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예물을 드리는 자는 하나님께 경배를 마친 후 즉 예배를 마친 후에 레위인과 함께 거류하는 객과 즐거워해야 합니다.
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
레위인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기업을 분배받지 못하고 성전을 섬기는 자들을 말하며, 거류하는 객은 이방인과 같은 객을 말합니다. 12절과 13절에서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라는 말씀을 볼 때 어려움에 처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라는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11절에서 고아와 과부가 빠진 것은 토지 소산의 맏물 즉 처음 거둔 곡식과 과일에 대해서 만큼은 그 희귀성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이웃에게 나눌 수 없는 제약성 때문일 것입니다.
모세는 15절에서 ‘원하건대 주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보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며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복을 내리소서 할지니라’ 라고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마음과 뜻을 다하여 지켜 행하는 자들에게 ‘너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고 약속하였습니다.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통해 많은 것을 추수하였든지 못하였든지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합3: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우리가 가진 것이 없고 받은 것이 없을 때 감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록 이 세상에서 부유하지 못하여도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만주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자녀 삼아주셨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아무리 잘나고 부유하고 지위가 높고 잘 살아도 어느새 죽음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음 세상인 내세에 우리 성도님들을 영원토록 천국에서 사실 수 있도록 만드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자 바로 예배하는 자가 우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시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고 기쁘게 해드리면 구원이 보장됩니다.
<결론 및 적용>
우리가 하박국 선지자처럼 열매도 곡식도 없고 외양간에 가축조차 없을지라도 한 해 동안 소득이 없을지라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예배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으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 성도의 영원한 생명이 되시고 죄로 인한 사망으로부터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리는 감사의 제사를 받으시고 반드시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비록 소득이 없고 가진 것이 없고 첫 소득이나 최상의 것을 드리지 못할지라도 추수감사절 감사로 드림으로 하나님께 복을 받고 하나님의 성민이 되어 영생복락 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성찬식 찬양: 예수 피를 힘입어
<성찬식 선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성찬식은 우리 구주 예수님을 기억하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십자가의 고난과 영광스런 부활을 기념하는 예식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죄악과 사망권세로부터 이기게 하시고 모든 고난에서 더욱 굳세게 하시며 마음의 평안과 영생의 소망을 확실하게 하는 유익을 주실 것입니다.
<묵도>
고전11: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기도>
우리는 어리석은 양 같아서 각기 그릇행하여 거룩하신 주님께로 나아갈 수 없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오직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 베푸신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갑니다. 주님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고 성찬 예식을 통하여 우리를 새롭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성도>
성찬식은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행하시고 기념하라 명령하신 거룩한 예식입니다. 세례 교인으로서 신앙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성도만이 성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혹 죄로 인해 거리낌이 있는 자는 잠간 회개 기도한 후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분병 기도>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떡을 가지시고 축복하신 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마26:26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셨사오니 거룩하신 주님의 뜻을 따라 거룩한 상을 베풀고 주님의 몸에 참예코자 이 떡을 나눕니다. 주님 성령으로 임하셔서 이 떡을 받는 모든 성도들에게 신령한 생명의 떡이 되게 하시고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영생의 근원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분잔 기도>
주님께서 식후에 또한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마26:27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하셨사오니 주님 성령으로 임재하셔서 주님 보혈의 피로 받는 모든 성도들의 잔에도 사죄의 은총을 허락하시옵소서. 우리 죄를 사하시려 십자가에 피 흘리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마침 기도>
요6: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우리의 구원자되시는 주님을 의지하고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 주님께서 베푸신 주님의 살과 피에 참예하였습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주님과 연합하여 하나 되어 주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게 하시고 주님께서 명하신대로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 영생으로 인도하시는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