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20453B204B301A2E4C)
(산행 일정)
12/26 07:30 화곡동 출발
08:00 압구정 출발
10:10 홍성 도착
10:30 용봉초교 등산 시작
11:30 용봉산
11:50 노적봉
12:20 (식사 후 출발)
12:45 악귀봉
13:10 마애불
13:20 용봉사
13:30 주차장
14:00 세심천
15:15 세심천 출발
15:50 남당항
18:00 남당항 출발
20:00 서울 도착
(산행 참가 인원) 30명
하원규 부부, 양준영 부부, 윤승룡 부부, 배기호 부부, 이병호 부부,정수진 부부, 김기표 부부, 장만옥 부부,조해금 부부
김수인, 이승무, 이학기, 정재영, 정종기, 방효근, 김우성, 김일상, 고광민, 이유상,김종석, 이주형
![](https://t1.daumcdn.net/cfile/blog/116EFD0F4B382BE890)
(용봉초교 뒷산)
수년간 별러 오던 용봉산행을 26산케 송년 산행지로 정하고 나서니,
새삼 지난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진행했던 금북정맥 길이 떠오른다.
압구정동을 출발하여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 땅에 이르니 함박눈이 쏟아진다..
금북의 추억과 지난 해 송년 산행을 했던 덕숭산을 마주 할 기대감으로 들뜬 기분을 안고 홍성 I.C.를 지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6EFD0F4B382BE891)
(미륵암)
갈산 로터리에서 만난 중산 부부의 얼굴은 언제나 처럼 맑고 웃음 띈 모습이다..
고운 사랑 오래 오래 간직하며 그리운 벗들을 찾아 나서는 소풍길이 계속 이어지기를..
떼지어 오르는 용봉산 초입 길이 부드러운 包道로 이어지니 오늘 산행의 가벼움이 기대된다..
너무 빠른 하산도 곤란하니 천천히 시간 조절을 하기로 마음 먹고 걸음을 늦추며 많은 얘기거리들을 나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6EFD0F4B382BE992)
(오서산)
미륵사 미륵상 앞에서 단체 촬영으로 송년을 기록하고,
龍의 등을 밟으며 비늘 같은 암반 슬랩이 눈바람에 미끄럽지만
조심스레 디뎌 오르며 잦은 발 쉼과 발 아래 풍경 구경으로 속도를 늦춘다.
남으로 우뚝한 오서산 아래 광천읍, 구항면 평화로운 마을들이
內浦의 정기를 가득 담은 채 한 겨울을 나면서,
소복히 쌓여가는 눈발에 또 한 해의 전설을 묻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6EFD0F4B382BE993)
(홍북면)
금북의 맥을 안고 살다가 도청 이전으로 대박 난 홍북면..
저 햇살 같은 축복이 내려 와 삽다리 가는 길목 마다 복덕방이 춤을 춘다.
금마천 따라 흘러 삽교천을 지나면 아산만 바다에 흘러 들어 갈 눈이 녹아 내린다..
용봉산 남쪽 비탈에 서서 해바라기를 즐기며 오름을 멈춘 채..
바라 보는 먼 하늘에 몇 마리 되지 않는 기러기 떼가 후퇴하는 패잔병 처럼 남으로 향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6EFD0F4B382BE994)
(홍성읍)
장항선 따라 서해를 이어가는 평화로운 마을들..
그 옛날 홍주의 명성을 간직한 채 충남 내포 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홍성읍에도
홍북면과 같은 햇살이 비추고 있구나..
금강의 맥으로 구분 짓는 광천 땅과는 삶의 양식이 판이 하거늘..
예로 의병과 투사를 많이 배출한 이 땅에 21세기의 광영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 올것인가..
![](https://t1.daumcdn.net/cfile/blog/137EE50F4B382C4F53)
(투석봉)
홍성 남쪽 꽃조개재에 우뚝 선 한용운 선생의 모습을 떠올리고,
일월산 주암을 닮은 투석봉을 지나며 미끄러운 북릉 길을 만난다.
아이젠을 착용하기도 하지만,발 끝에 닿는 암릉의 맛을 느끼고자 조심스럽게 그냥 진행한다.
전날 한강기맥 소리산의 짙은 눈바람에 젖었던 카메라가 잠시 오작동을 할까 봐 걱정이 앞선다.
품에서 따뜻하게 데우니 다행히 살아 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EE50F4B382C5055)
(용봉산 최고봉)
작년 이 맘때 덕숭산에서 마주하고, 올 여름 홍동산에서 마주하던
용봉산정을 그예 밟고 나니, 마치 그립고 그리웁던 짝사랑을 만난 기분이다.
오늘의 최고봉에서 단체 기념을 남기고 부디 건강하고 환한 저 웃음들이 오래 오래 이산 저산에 흩뜨려 퍼지기를..
요즘 심장에 관한 관심들이 유행하다 보니 한켠으론 걱정되질 않는 바 아니나..
그냥 모든 것 잊고 ,사는 날 까지 밝게 살아 가는 것이..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EE50F4B382C5056)
(노적-악귀봉 넘어 수암산 까지)
본디 한개의 산이었던 수암산 까지의 연결 산행은 날씨와 인원 등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하여
홍성 땅 용봉산으로 만족하기로 하고..예산 땅 수암산은 다음으로..
훗날 어느 봄 날에 진달래 만발하는 날, 내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온천 여행 길에 나서면..
그 때 훠어이 휘저으며 저 먼 곳 까지 이어 가리라..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EE50F4B382C5159)
(노적봉에서 바라 본 덕숭산)
아이젠을 착용하고 북사면 암릉 눈길을 조심스레 내려 밟는다.
산케들의 정을 나눈 부부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고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지루하질 않을 만큼 멋진 산행을 이어간다.
아침을 설친 탓으로 배고픔을 하소연하는 친구의 신호를 받아,
노적봉에서 판을 펼친다..그래 이왕 축소한 산길..빨리가서 무엇하랴..
본래 계획은 절고개 팔각정에서 오붓하게 막걸리 한 잔 나누려 했는데..
![](https://t1.daumcdn.net/cfile/blog/187EE50F4B382C525A)
(홍동산)
몇해 전 산불로 인해 산 정상을 태워 먹은 오른쪽 홍동산을 바라 본다..
지난 여름 뙤약볕 속에서 불탄 나목의 그을음이 더위를 더했던 기억이 되살아 나고..
서양의 어느 한적한 교회 처럼 생긴 까치 고개 폐가 지붕에도 눈이 쌓였을까..
대간을 마친 후 힘들여 밟아 나간 기억들이 쌓여
어느 새 내년 년초에 시작될 낙동 길 하나 남겨두었으니..사람 발 길이 무섭구나..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EE50F4B382C525B)
(노적봉)
30분여 막걸리와 이슬이를 함께 하는 동안 새삼 날씨가 비교적 따뜻해져
올 한 해 축복 받은 산케들의 산행이 자랑스럽다..
일년 한 해 52주 중에서 설, 추석 명절과 여름 하계 휴가 빼고
정기 산행 49번, 명절 번개 산행 2번을 무사히 마쳤으니..이건 하늘의 도움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1B9E0E4B382CA653)
(악귀봉)
노적봉 꼭대기를 넘어서면서 가까이 다가오는
덕숭산, 가야산이 우람스럽다..
저 넘어 석문봉, 일락산을 이어 가는 산길이 우릴 기다리는데..
더도 덜도 말고 한 칠십까지만 부지런히 걸어 갈 힘이 남았으면..
하고 많은 이 땅 멋진 골과 뫼를 두루 구경 다니고 싶은데..
![](https://t1.daumcdn.net/cfile/blog/161B9E0E4B382CA655)
(키큰 바위)
노적봉 내림길 험로에 안전시설을 한 덕분에 우회로를 버리고 무사히 암봉을 넘어선다.
이 멋진 모습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계단이긴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암릉길이라 이정도 시설은 이해가 된다..
조금만 작게 설치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https://t1.daumcdn.net/cfile/blog/181B9E0E4B382CA756)
(노적봉 북사면)
안전 시설 덕분에 눈 쌓인 북벽 길을 무사히 내려 밟고..
일월산 산신당에서 마주 보던 이 산 길을 감개 무량하게 올려다 본다.
지금쯤 살포쟁이 고개 서낭당에도 저 처럼 따뜻한 햇살이 비추겠지..
신성역 쯤을 지나는 기차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1B9E0E4B382CA85A)
(활터 능선)
저 넓고 넓은 들녘에서 풍성한 삶이 이어 진 탓인가..
용감하고 의로운 인물들이 또한 줄줄하구나..
홍성 땅을 빛낸 인물들..
최영 장군의 활터를 내려다 보며 말달리는 기상을 맛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3360E4B382D2703)
(악귀봉 전망대)
멋진 전망대에서 오래 지체하며 사방을 둘러 본다..
아..이리도 멋드러진 금강산이 있었으니..
진작 올 걸 그랬지..
![](https://t1.daumcdn.net/cfile/blog/1553360E4B382D2704)
(용봉저수지-덕숭산)
수덕사 육괴정 고개 지나 가루실 마을 아래 용봉저수지가
흰눈을 덮은 채로 화려한 모습으로 산객들을 환영한다..
덕산면 험한 산세 덕분에 좁은 논밭뙤기 이루었건만,
저 풍부한 저수 덕분에 그나마 양식 걱정은 없었겠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53360E4B382D2705)
(5형제 바위)
북한산 오봉을 닮았구나..
무슨 사연이 있었던 까닭일까..
어느 형제 많은 집의 전설을 저리 올려 놓았구나.
![](https://t1.daumcdn.net/cfile/blog/1753360E4B382D2706)
(악귀봉)
홍주 구백의총의 혼들이 모여 선 느낌인데..
왠 악귀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임존성 아래 의총을 마주하는 또 다른 이야기를 늘어 놓았으면..
나본들 지나 한티고개를 넘던 천주교도의 순교를 탓함인가..
![](https://t1.daumcdn.net/cfile/blog/1953360E4B382D280A)
(가야산-원효봉)
대원군 아버지 남연군의 묘소가 있다는 가야산 아래..
원효봉 너머로 서원산이 고개를 내민다..
용현계곡을 넘는 백제의 미소를 그리워하며 아귀봉을 내려서고
팔각정을 지나 절고개에 닿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53360E4B382D290B)
(마애불)
용봉사를 찾아 내리는 길에
마애불 앞에서 무사 산행을 빌고..
정중히 엎드린 산케들의 바램을 외면하지 마소서..
발치 앞 마당의 흰눈이 깨끗한 홑이불 같구나..
![](https://t1.daumcdn.net/cfile/blog/1253360E4B382D290C)
(병풍바위)
용봉사 절터를 감싼 병풍바위를 올려다 보며
연인들의 얘기를 올려 놓은 낭만을 미소짓고..
내님이던 연인이던 꽤 괜찮은 발상이라..
넓고 큰 가슴으로 둘러 싼 영혼들을 꿈꾼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77E10D4B382D637A)
(용봉사)
세심천 목욕을 정갈히 하고, 남당항 회식을 기다릴제..
갑작스런 소재의 전화가 오늘의 해프닝을 마무리하는구나..
먼 길 달려 온 벗이 고맙고 반갑고야..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7E10D4B382D647B)
(남당항)
2009년 한 해 동안의 발길이 저물어 가는데..
또 다가올 새해에도 변함 없는 산행이 이어져,
저리 아름다운 하늘 아래에서 맘껏 취해보자꾸나..
12/29 道然
(가는 날이 장날이라 주초에 갑작스런 일로 후기가 늦어 죄송합니다..)
소산의 추천으로 간 용봉산은 송년산행지로는 최고의 코스였소. 수고한 예산고 교감샘께도 감사를 전해주길 바라며...30명 인원 식대의 1/2을 쾌척하니 감흡할 따름이오.
언젠가 정맥길에서 마주칠 명산 용봉산을 추천하고 늘 베푸는 모습에 합장이옵니다.경인년에도 자주 뵙기를....
올해는 월악산과 더불어 용봉산 송년산행까지 정말 좋은 산행지를 추천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거기다가 송연만찬 스폰까지....감사~
소산이 흔쾌히 스폰해준 덕분에 맛싯게/기분조케/ 배터지게 잘 무것소. 넉넉한 인품에 늘 감솨~~
소산의 신인상 수상을 축하하오. 새해에도 건강하고 자주 봅시다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산행을 못가면 1년 농사를 헛지은 것인데 불초소생 직장일로 불참케 되어 죄송합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떼를 지어 한해를 자축하는 모습이 싱그럽소.. 회장,대장 한해 정말 수고 많았소..
손장군이 안보여 섭섭했소...봄 삼천포 춘계산행때도 물반 고기반이었는디 집안에 행사가 있어 불참하고ㅊ...신년단배에서 봅시다.
장산이 보이지 않아 아쉽고 섭섭하였소.
용봉산 악귀봉 바위 모습이 단연 압권이네. 그 풍광을 직접 보지 못하여 서운하기 그지없소. 하지만 멋진 사진과 맛깔스런 글로서나마 감상할 수 있다는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한해동안 산행을 계획한 원형회장, 백산대장, 도연총장께 박수를 보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소서.
새샘~ 산행후기 올리느라 너무 수고 많았소.
누구나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을 오른다. 그러나 매주 정기산행과 후기를 남기는 모임은 흔칠않네. 올 해도 당신의 열심한 봉사가 산케의 격을 높여 뿌듯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깊이 감사드리오.
아! 장대하게 써내려간 산행기는 슈맑의 한편 대사서시입니다. 오르지도 못한 용봉산이 仙山이 되는 느낌이 드오. 자식 군대 보낸 어미의 애절한 느낌이 문장 한자, 한구절마다 스며납니다. 서울 산케동기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사업과 가정 모두 잘 되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 항상 보고 싶습니다.
겨울철 위험한 길을, 더군다나 마나님과 함께 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 먼길 마다않고 와 준 정성에 감읍할 따름입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고, 사업도 잘 되시기를..
소재~멀리서 오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부산까지 가는데 고생이 많았겠습니다.감사~
산케들이 고향 갈 때마다 우산이며 케익을 선물로 챙겨주는 자상함을 다들 기억하고 있소. 한가지 바램은 산케들과 산행하여 소재가 쓴 후기를 꼭 한 번 대하고 싶네.
힘든 걸음 했는데도 내가 반겨 맞아주질 못해 미안하오. 사업 더욱 번창하시고 새해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길 빌겠소
임시 주필이 정성어린 후기을 쓰느라 노고가 많습니다 용과봉황이 내린 산이라 그런지 글이 물흐르듯 잘 쓰내요 내년에
붙밖이 주필로 겸직 하지요~~
올 해 법천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우리 산케의 허리를 두텁게 한 공을 자타가 인정하오.
올해는 날씨가 마지막 송년산행까지 하늘이 이륙산케를 도와주는 것 같다.사고없이 49회 정기산행을 무사히 마친것은 산케가족들의 축복이고 행운이다.슈맑~ 송년후기에 감사~
한 해 동안 수고많았소...이제부터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에 오르소.
대장 출신 회장의 폭넓은 이해로 산케가 더욱 단합된 한 해였으며, 개인적으로 원형과 가까워진 계기가 된 것은 큰 기쁨이오.
원형회장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 너무 고생 많았소. 회장의 인품 덕에 날씨도 좋았고, 또 무사 산행... 내년에도 자주 봅시다.
수려한 풍광을 지닌 용봉산과 맛난 남당항 해산물에 도연의 멋진 후기로 올 한 해를 마무리......멀리서 와 준 광민,준영,원규 너무 고맙고.....원형,백산,도연,새샘 일년동안 수고 많았소....단배식날 봅시다.
회장님 한해동안 수고해 주십시오
혜운,원형에 이어 세번째 사관학교 출신인 지산회장께서 호랑이 해를 맞아 큰 도약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 한해 고생 많겠소. 신인상 선물 너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