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부동산 대책으로 가장 수혜를 받은 곳은 뉴타운 및 재개발 구역이다. 특히, 8.31부동산대책에 앞서서 발표된 3차뉴타운 후보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었으며, 가격도 급등했다. 3차뉴타운 후보지역은 올 봄부터 유력 후보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주요 재개발 구역의 지분가격이 평당 100~200만원 가량씩 오른 상태이다. 또한, 유망지역들은 이미 투자세력들이 지나가 한차례 손바뀜이 이루어진 상태이며, 뉴타운 후보지는 발표때까지 기다렸던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며 매물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8.31대책 발표에서 재건축, 재개발 지역 2~3곳을 묶어 광역개발과 규제완화를 통해 재개발사업을 적극지원 하겠다는 발표했다. 이에 따른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재건축, 재개발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해 양도세를 부과하겠다는 정부의 규제 조치로 기존 들뜬 분위기는 사라지고 매수세 발걸음은 뚝 끊겨 버렸다.
또한, 뉴타운 호재로 시세차익을 갖고 갈아타기를 계획했던 원주민들은 매수세의 관망세로 계획대로 진행이 어려워져 난감한 입장이다. 반면, 뉴타운 지역자체가 낙후되고 영세주민이 많아 1가구2주택에 해당하는 수요자들이 적어 세부담에 따른 매물 출시는 많지 않다.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인근 드림부동산에 따르면 "발표된 후 문의는 있으나 지금은 관망세이며, 호가가 올라가 있는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이문, 휘경뉴타운내 재개발구역은 이문6,7,9구역, 휘경제1~5구역내로 재개발 구역이 많은 편으로 대부분 사업초기인 구역준비나 추진위단계이다. 또한, 휘경3구역은 지분쪼개기가 거의 없어 조합원수가 적고, 1호선 회계역과 역세권이라 사업성이 높은 곳이다.
이경구역은 역세권인데다, 총 1,748 가구의 대규모단지이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유망한 재개발 구역에 속한다. 시세는 5~6평형이 최근 1,400~1,500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10평 기준은 1,200~1,300만원대이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대현공인에 따르면 "거래는 주춤 했지만 가격은 발표 이 후 평당 100~150만원 급등하여 적당한 매물이 없다"라고 전했다. 흑석뉴타운에 포함된 재개발 구역은 흑석4,5,6 세 곳으로 흑석제5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흑석제4,6구역은 구역준비 중이다. 흑석제5,6구역 시세는 15평형미만이 평당 2,000만원, 20평형대는 평당 1,300만원, 30평형대는 평당 1,200만원, 50평형대는 평당 1,000만원 가량 한다. 이곳은 전철역과 가깝고, 사업진행도 가장 빨라 비싼 편이다.
신림뉴타운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과 달리 신림뉴타운은 잠잠하다. 또한 이번에 지정된 신림뉴타운 후보지역중 9, 10동은 신축건물이 많아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송파뉴타운 후보지역는 폭풍이 심하게 지나간 후의 모습으로 매도, 매수자들이 숨죽이며 잠잠한 상태이다. 송파신도시 발표와 겹쳐서 호가가 치솟고 투기세력이 몰렸지만 정부의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및 세무조사 등 규제로 일부 중개업소들은 문을 닫은 상태이다.
성북구 장위동일대 재개발 구역은 6곳이다. 그 중 장위1,4,6 세 곳은 역세권으로 6구역은 6호선 석계역과 가깝다. 시세는 10평 빌라 기준으로 1,400~1,500만원, 20평형대 단독주택은 900~1,000만원, 30평형대는 800~9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재개발 구역이 아닌 뉴타운 지역도 이번 후보지로 확정이 되면서 가격이 함께 올랐다. 발표 전에는 현재 재개발 지분 시세에서 평당 100만원 가량 낮았다.
북아현뉴타운 후보지는 인근 한국부동산에 따르면 "발표이전인 5월부터 거래가 많이 돌면서 6~7월에는 가격이 최고치였다. 하지만 지금은 재건축, 재개발 입주권 양도세 포함 발표로 매수세가 주춤하다. 시세는 8월부터 평당 200~300만원 오른 상태로 멈춰있다. 평균 기준으로 10평형대는 1,300~1,500만원, 20평형대는 1,000~1,300만원이며, 30평형대는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금천구 시흥뉴타운 제일공인에 따르면 "금천구 시흥동은 시흥2,3,5동 내의 일부지역으로 시흥3동은 철재 상가로 뉴타운 발표 전부터 이전한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진행 상황이 없어 실질적으로 이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안산선, 남부도로, 한양아파트 재건축 등 각종 이슈를 갖고 있어 향후 지역 모양새가 바뀔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종로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은 창신제2구역과 숭인제2구역이 포함된다. 구역지정을 준비중인 창신2구역과 숭인2구역은 현재 가격대가 거의 비슷하다. 20~30평형대 매물이 많은데, 20평형대의 경우 평당 1,000만원, 30평형대의 경우 평당 800~900만원 정도 각각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소형지분의 경우는 평당 1,000~1,100만원 정도에 거래된 적이 있긴 하나 현재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3차뉴타운 재개발 지분가격이 이미 오른 상태이며, 정부의 규제로 매수세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질 생각은 하지 않고 멈춰 있어 저렴한 매물을 찾는 실수요자들에게는 마땅한 물건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규제로 가격 보합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관망세가 이어지면 적체된 매물이 증가해 오히려 실수요자들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므로 무주택자들은 3차뉴타운내 유망한 재개발 구역을 잘 점검하여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