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색깔있는 신안 여행길을 컨셉으로 파란빛 도초도, 보랏빛 퍼플섬,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걷는 무려 8개 섬을 경유하는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오늘 첫째날은 신안 천사섬 중에 다섯번째로 큰 도초도의 아름답게 핀 수국 꽃길, 팽나무가 멋진 가로수를 이룬 환상의 정원,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로 유명해진 해안 비경을 여행합니다.
신안군은 우리나라에서 섬이 제일 많은 곳으로 무려 1,000개가 넘는 섬들이 있어 '1004섬 신안' 으로 불립니다.
섬마다 주홍색, 파랑색, 보라색 등 고유의 섹깔을 입혀 그만의 특성을 살린 칼라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는 곳입니다.
그 중 도초도의 6월~7월은 팽나무 터널 아래 수국이 카펫처럼 깔리는 블루카펫길이 됩니다.
이번 후기는 실시간 생방송처럼 그때그때 방문지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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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내일부터 전국에 비가 예보되었습니다만, 다행히 오늘 첫날 집을 나서는 길은 아침 해가 짙은 구름을 뚫고 나와 먼길을 배웅합니다^^
오늘은 구름이 가려주는 길,
내일은 아마도 비를 맞으며 걷는 시원한 빗길이 될거 같습니다.
'요즘 기온이 높아져 땡볕인데 잘 되었다' 하며 긍정의 힘으로 즐거운 여행길에 나섭니다.^^
지금은 근 400여km에 가까운 장거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나오느라 피곤하신지 회원님들 대부분 잠에 빠지셨네요.
서해랑길을 걸으며 직접 걸었던 김제 메타세쿼이아길이 반갑게 차창을 스쳐지나갑니다. 벼가 키를 쑥쑥 키워가는 가지런한 김제평야를 바러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풍성해 집니다.^^
부여백제휴게소에 들려 커피 한 잔에 달달한 과자 한 조각, 나누어 주신 과일로 깔끔한 아침을 대신합니다.
--->여기까지 올리고, 이후 여행이 진행되는 대로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
방금 천사대교를 지났습니다.
현수탑 모양이 마치 천사가 날개를 펼친 듯한 형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몇 번째로 긴 다리라고 했는데 까먹었어요.
검색 시작~~^^
다리 주변으로 먼 풍경에는 해무가 짙게 끼었네요.
배 타러 가는 길에 만나는 그 유명한 천사의 보금자리 라는 문패가 붙은 할머니, 할아버지 벽화는 이제 퍼플섬 명물이 되었어요.
뒤의 동백꽃은 진짜?? 가짜??..
가짜라고 알려드려도 안믿으실 정도로 진짜 같은 가짜~~.
가는 길에 필요한 물품도 추가 구입하고,
암태남강여객터미널 도착~
흐렸던 하늘이 쨍하니 맑아져 밖으로 선뜻 나가기가 주저되네요.
흐려도 걱정~ 맑아도 걱정~~ㅎㅎ
미리 예약한 승선권 픽업~
도초도를 입도하는 방법 네 가지 중에서 우리는 남강항~비금도로 입도해 섬내버스로 도초도로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비금농협 철부선 탑승~
중간에 섬 하나를 들려 50분 만에 비금도 가산항 도착 ~~
비금도 도착. 예약한 섬내버스를 타고 도초도로 이동~
비금도 풍경이 차창 밖으로 스쳐갑니다.
비금도는 소금과 섬초가 특선물입니다.
서남문대교를 건너며 비금도에서 도초도로 들어섭니다.
위 서두에서 도초도를 상징하는 칼라마케팅 색깔은 파란색이라고 말씀드렸지요? 파란지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초도여객선터미널도 있지만 시간이 용이치 않습니다.
도초도 불섬(화도)마을 도착.
점심은 도초도 보광식당에서 여유롭게 먹습니다.
메뉴는 간재미초무침. 반찬도 슴슴하니 깔끔해서 좋았습니다만, 좀 달은게 아쉽네요. 그래도 맛나게 먹었답니다 ^^
점심 먹은 곳에서 바로 환상의정원이라 부르는 팽나무십리길을 걸어 수국공원으로 향합니다.
월포천을 따라 데크길이 놓이고 수국이 활짝 피었습니다.
어머나 이쁘다~감탄이 흐르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랍니다^^
데크길을 벗어나 팽나무십리길로 들어섭니다.
와아~~진짜 아름답습니다.!!!
"나 여기서 사진 한 장~~"
누구랄거 없이 여기저기서 감탄사와 함께 인증샷 남기기~~^^
개인사진은 단체톡방에 올려드리고 후기에는 먼저 찍힌 사진을 몇 장 씩만 올립니다^^
환상의 정원, 그야말로 환타스틱 가든입니다.
수국축제는 지난 6월30일 끝났지만 여전히 절정의 꽃길입니다.
각 지역에서 보내온 70년에서~100년 수령의 팽나무 700여 그루 가 도열해 터널을 이룬 아래로 각양각색의 수국이 꽃카펫을 깔아 놓았네요.
꽃 색깔도 다양하고, 모양도 처음 보는게 많습니다.
흰색 수꽃은 흔하지 않은거 같습니다.
수국 색깔은 자라는 토양에 따라 대체로 알카리성에서는 붉은빛, 산성에서는 파란빛, 중성에서는 흰색이나 미색이 핀다합니다.
이곳은 바로 옆나무 색깔이 서로 다른걸 보면 토양에 상관없는 개량종인가 싶습니다...??
월포천을 옆에 끼고 걷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더운 이 여름날에 복 받은 길이네요.
앞으로 이 수로는 관광객을 태운 작은 배가 다닐수있게 공사를 마쳤다합니다.
수국 말고도 이름을 모르는 흰꽃,
애기범부채 같은 꽃도 함께 식재되어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저 감탄스런 꽃길 ~~
울창한 팽나무의 호위 아래 그 존재감을 채워가네요.
연신 감탄사~~~
연속 촬영~~~~^^
잘 가꿔진 편한길에서 맨발걷기도 즡깁니다^^
사진보다도 훨씬 이쁘고 풍성한 길~~
일부분만 담아내니 그 감동을 전하기 어렵습니다 ^^;;
수로 경사면을 수국이 다 덮었습니다.
팽나무를 지지해 주는 줄이 사방에 얽혀있어 사진 촬영에 방해됨이 좀 아쉽습니다^^;;
축제도 끝나고, 평일이라 다른 한 팀을 만났을 뿐 호젓하니 우리들만의 차지입니다.
작년 수국축제 때는 3만5천명이 다녀갔다 하는데 점차 알려지는 추세이니 올해는 얼마나 더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을까요?~~
팽나무십리길이 거의 끝나가고 수국공원이 가까왔습니다.
건너편 공원 언저리에는 능소화꽃 군락이 조성되어 이곳도 한창 예쁜 꽃을 올리고 있습니다.
팽나무 터널이 끝나는 마지막 구간은 분홍빛이 많아서인지 화사함이 더합니다.
꽃 모양이 좀 다르네요.
돌문이 팽나무길과 수국공원을 구분합니다.
수국공원 입구에서 다같이 ~~^^
입구 왼쪽에도 공원 단지를 새로 조성하는 듯합니다.
여기에 꽃이 식재되면 공원 규모나 완성도가 엄청 올라갈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보다 운무가 더 짙게 밀려옵니다.
시원한 바람이 축축함을 담고 불어오니 산책길이 훨씬 쾌적합니다.
저녁부터 장마비가 내린다는데 마치 폭풍전야 같이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주차장을 지나 수국공원으로 들어서며 만나는 안내문들~
안내도를 보고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내려옵니다.
이곳 도초도 지남리 '1004섬 수국테마공원'은 18만㎡(5만5,000평)에 달합니다.
산수국, 나무수국, 제주수국 등 다양한 종류의 수국들이 자태를 뽐내는 이 공원은 수국 14만여 주에서 피어난 1004만 송이가 장관을 이룬다합니다.
공원입구 수국은 훨씬 큽니다.
오밀조밀 가꿔진 모습이구요~
여기는 좀 더 일찍 피었는지 생기를 잃어갑니다.
정자가 있는 한국형 정원도 있고~
오솔길을 따라 낮은 경사로 이어지는 꽃밭을 올라갑니다.
자유 관람 중인 회원님들도 만나고~
토로를 기여코 풍성한 보라빛 앵글에 담아주십니다. 감사요 ~~^^
조금 더 위쪽으로~~
언덕 아래로 도초도의 상징색 파란 지붕을 얹은 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안개가 점점 짙게 몰려옵니다.
땡볕을 구름이 가리고, 바람도 불어와 여름길이지만 그리 힘들지 않은 날입니다.^^
여기는 이제 막 꽃송이를 키우는 미색의 라임라이트 (?)수국.
꽃단지를 계속 늘려가는지 이곳은 자리가 덜 잡힌 느낌~
가을까지 꽃이 가더군요.
벌써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일행들~~
"같이 한 바퀴 더 돌아요"~~^^
늘어나는 수국 ~~
늘어난 우리 일행~~^^
으악~~!!!
비명소리에 깜짝~, ㅂ을 보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블루수국 오솔길이 너무 예뻐 흘러나온 감탄사라합니다.
에고~~~ㅎㅎ
그 정도로 예쁘셨대요^^
짧지만 테마별 군락지도 조성
여기는 애기동백길~
동백꽃 열매~
파란 지붕의 깜찍한 쉼터 ~~ ^^
여긴 향나무길~
사진 오른쪽에는 카페도 있어 쉬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차장까지 조망되는 풍경도 멋집니다.
이 길은 메타세쿼이아길이였던거 같아요.
초록 속에 동화된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
수국공원 관람을 마치고 전세 예약한 버스를 타고 자산어보 촬영지로 향합니다.
팽나무십리길에 발을 들여놓고 관람을 마치기까지 천천히 즐기며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서남문대교를 다시 건너 도초도에서 비금도로 넘어갑니다.
계획했던 자산어보 촬영지는 지금 운무가 끼여 가도 아무것도 안보일거라고 기사님이 대신 추천한 비금도명사십리해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운무는 점점 짙어지고...
그래도 비는 없고 시원한 바람만 붑니다.
날씨 너무 좋아요~~~^^
비금도 염전.
버스기사님의 구수한 설명까지 곁들여집니다.
비금도에는 염전으로 부자된 사장님이 많다는군요.
여기 벼농사는 농사를 위한 농사일 뿐, 조기 수확을 마치고 겨울을 날 섬초 재배가 특장물로 농사의 주수입원이래요.
어수선한 전기줄에 섞여 풍력발전기도 보이고~~
여기가 비금도 명사십리해변. 무려 4km가 넘는다는군요~
한참을 달려 해변 가운데 버스를 멈춥니다.
모래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버스가 달려도 땅이 꺼지지 않습니다.
이야호~~!!!!
버스가 서자마자 신발 벗고 신난다 하며 달려가시네요^^
끝없이 펼쳐지는 고은 모래해변,
멋진 풍경에 감탄을 담아 먼저 사진 담기~~
모래해변이 어찌나 고운지 시멘트를 반듯하게 발라놓은거 같지요?~~
멀리서 보면 매끄럽지만 발치를 내려다보면 해변은 달팽이가 그린 대형 추상화랍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매끄러운 모래의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고 계십니다.
만장일치로 자산어보 촬영지에서 명사십리해변으로 변경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에 모두들 좋아하시네요 ^^
↓ 해변을 즐기는 모습들을 담습니다.
해변이 아름다워 좀 더 머무르고 싶지만 배 탈 시간이 가까워 항구로 향합니다.
노을이 물들면 이 해변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다합니다.
궁금하고 기대되는 풍경이네요~~^^
그래서 검색 해 보았지요^^
언젠가 또 방문하는 기회가 있다면 하룻밤 머물며 아름다운 노을을 보는 감동도 경험해 보고 싶네요 ^^
해변을 떠나는 시간~~
구름을 뚫은 누운 햇살이 해변에 내리며 만드는 명암은 붉은 노을 못지않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아~~!!!!!
항구로 가는 길에 작은 해변도 몇 개 지납니다.
이런 해변에 텐트 치고 머물라 하면 몇 일을 머물 수 있을까요?~~^^
비금도 특산물이 소금과 섬초라고 기사님이 알려주셨다했지요?
그래서인지 마을 이름이 시금치가 생각나는 뽀빠이섬마을이네요~
도초도 수국 꽃길, 비금도 명사십리해변에서 일 분 일 분이 행복했던(^^) 시간을 보내고 비금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암태도로 출발합니다.
암태남강항여객선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12:30~18:00까지 짧은 시간 방문이였지만 아름다운 추억의 여운은 길거 같습니다 ^^
천사대교를 건너고~
김대중대교를 건너 무안으로 들어섭니다.
아직 물이 빠진 무안 갯벌 위로 노을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내일부터 장마비가 시작된다는데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일정을 마무리하네요 ^^
저녁은 무안의 국헌횟집.
서해랑길 완보이어걷기를 하며 몇 번 들렸던 곳입니다.
기본 상차림.
현지민 횟집이라 회에 치중하기에 스끼다시가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국헌식당은 사장님이 직접 잡은 고기로 준비되어 그날그날 회가 달라진답니다.
두툼하게 썰은 회가 항상 두 접시 나오지요. 신선하고 풍성한 회 차림에 가성비도 높습니다.
오늘은 광어회, 민어회, 죽상어회, 노랑가오리회라고 합니다.
가오리회는 대부분 낯설어 하셨고, 남은 민어회는 민어튀김을 해 주셨습니다.
메인 회 다음으로 삭힌 가오리찜, 코가 뻥~ 뚫리는 홍어 같은 맛입니다.
가오리무침도 나오고, 신선했던 새우튀김, 남은 회로 튀긴 민어튀김과 가오리튀김.
그리고, 진한 민어지리도 맛났어요.
저녁 먹고 오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는 무안국제호텔, 재방문하는 곳입니다.
첫째날 일정을 마칩니다.
실시간 후기 사진을 올려보겠다는 계획은 중간에서 실패하고, 귀가해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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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꽃길을 거니는 회원님들 모습 몇 장입니다.
나머지는 카톡방에 올립니다 ^^
1일차 끝~~~^^
첫댓글 즐건도보여행 하세요
팽나무 716그루가 3.5km 가 도열한
팽나무 십리길에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수국이 함께 하여
기대 이상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더구나 수국의 상태도 절정을 이루고 있고
수국의 품종도 15가지나 되어 처음 보는 것도 많았습니다
또 비금도에 4km나 되는 명사십리 해변도
저녁 빛에 물들어 가는 색의 변화와
맨발에 닿는 단단하고 부드러운 촉감에
길벗님들의 환성이 이어지었지요
동심으로 돌아간 행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로님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좋았을지 표정들에서
느껴집니다
비금도 명사십리 바닷길은
비금도 대표 산인 그림산 선왕산
에서도 멋지게 조망된답니다
멋진곳 기획하셔서 회원들이
좋아하는 모습보며 보람 있으실듯요~
나머지 일정도 즐거운 여행되세요~
팽나무 수국 십리길
와우~~ㅎ
함박핀 각양각색에 수국 꽃들이 반겨주던그곳에
취해서 행복했어요...
비금도 명사십리 해변길은
여유롭게 쉬고싶은 해변
노을을못본게....
토로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