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산행을 하려는 분들>

저 또한 초보지만 <이제 막 산행을 하려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말씀드리면.. 등산은 신발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니만큼 신발이 꽤 중요합니다. 신발 착용감이 가볍고 편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죠. 등산화는 등산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앞으로 바짝 당겨 신은 다음, 발뒤꿈치에 손가락 두 개(검지와 중지)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생겨야 합니다. 즉 평상시 운동화나 구두가 260mm이라면 등산화는 265~270mm가 적당합니다. 신발이 꼭 맞으면 하산시에 밀려서 발 끝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또 신발에 땀이 찹니다. 등산화는 로바(lowa), 아쿠(aqu)등의 기능이 뛰어난 외제도 있습니다만, 대체로 트렉스타, 코오롱, 금강의 신발을 선호합니다. 금강은 가죽이 두터워 발의 안전성이 뛰어나지만 다소 무거운 것이 흠입니다. 코오롱은 옷만큼 신발 기능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산꾼들은 트렉스타 신발이 가장 무난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신발이 좋고 편해야 거친 산길이나 장거리 산행에도 발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은 몰라도 신발만큼은 비싼 것을 신어라" 하는 말도 있습니다. 악산이나 바위를 타려면 중등산화나 리찌화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등산화가 무난합니다. (경등산화 중등산화의 구별은, 신발 뒤축이 발목을 완전히 덮느냐, 소재가 두터우냐의 차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경등산화의 기능이 뛰어나 구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안감 소재가 고어텍스로 된 것을 사야 하는데, 그 이유는 비와 눈이 와도 스며들지 않고 대신 공기 통풍이 뛰어나 땀이 차지 않고 겨울에 보온 기능도 좋습니다. 고어텍스는 기적의 섬유로 조직이 미세하여 공기는 통과시키대 물은 통과시키지 않는 고기능의 섬유입니다. 보통 고어텍스 소재가 들어가면 신발은 10만원대를 넘어 갑니다. 트렉스타로 따져보면 현재 14만원대로 3종류가 나와 있습니다. 그 중 sky light가 가장 무난합니다. (다만 발판이 얇아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발을 사신 후, 가까운 산이나 뒷산을 몇 번 올라 신발에 길을 들여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본격적인 산행을 할 때 발이 아프지 않습니다. 등산화를 구입하고 나면 차츰 등산복에 눈을 돌리게 돼 있습니다..^^* 등산복은 겨울(초봄까지)과 여름에 돈과 직결됩니다. 가벼우면서도 보온 기능이 뛰어나고 땀을 흡수 방출하는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입어보면 확실히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 기능을 당담하는 쿨맥스, 고어텍스, 타클 등이 어느 정도 함유되어 있느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요즘은 코오롱보다 노스페이스(Northpace) 또는 세레또레(cerrotorre)를 더 선호하는데 가격은 코오롱보다 더 비쌉니다. 겨울 옷(초봄까지)은 상하(바지와 윗도리) 기준으로 최소한 20만원 넘어 서는 옷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산행을 하면 땀을 흘리기 마련인데 옷이 땀을 머금고 있으면 금세 추워지니까요. 얼마나 빨리 흡수 방출하느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은 돈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여름, 가을 쿨티(상의) 또한 마찬가지겠습니다. 비쌀수록 쿨맥스 소재가 많이 들어가 기능이 뛰어나다 하겠습니다. 바지는 앞서 말한 코오롱이나 노스페이스, 세레또레 제품은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합니다. 산악회에 가 보면 대체로 노스페이스 제품을 많이 입고 있더군요. 그러나 요즘은 중저가 옷도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에델바이스, K2(바지 기준 7만원선), 반도(4만원선), 콜핑(4만원~10만원선) 웨스트우드(5,6만원선), 산스포 등이 그것입니다. 상의(쿨티)는 2만원에서 5만원 정도합니다. 위에 말한 중저가의 옷은 상설매장이나, 메카마트나 홈플러스, 아람마트 등의 일반 매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요.. 가격에 따라 기능이 다른 것은 확실합니다. 여건이 되면 비싼 것을 사는 것이 좋겠지요..^^ 싼 옷은 아무래도 보플이 일어난다든지 빨 때 옷물이 난다든지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능도 겨울, 여름에 빛을 발하는 것이지, 봄 가을은 그다지 기능이 좋은 옷을 입을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로 저도 중저가의 옷을 입고 다닙니다..) 배낭은 비박이나 1박2일 이상의 산행에는 큰 것이 필요하지만, 보통은 자기 몸에 맞는 것을 상용으로 메고 다닙니다. 덩치에 따라 치수가 다르나, 보통 여자용은 25리터에서 35리터까지가 무난합니다. 남자는 32리터에서 38리터 정도가 무난하고요.. 가격은 8만원에서 20만원대가 좋은 것 같고요.(물론 3,4만원대의 중저가도 있습니다..^^) 배낭은 주로 솔트렉(soletrek)이나 세레또레(cerrotorre), 밀레(millet) 등을 선호하더군요.(인터넷에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스틱은 무릎이 안 좋거나 산행시 피로를 들어주는 소중한 도구입니다. 사실 때 주의할 점은 T자형은 피해 주시고 L자나 1자가 무난하겠습니다. 그러나 스틱은 산행을 해 보면서 그 필요성을 느껴 사는 것이니만큼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그러므로 산행을 해 보면서 차차 구입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하나보다는 두 개가 낫고 오를 때보다는 하산시에 더 필요한 도구입니다. 만약 1박 2일 이상의 산행이나, 무거운 배낭을 멘 경우에 두 개를 사용하시면 무릎에 가하지는 하중을 반감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격은 보통 5만원대면 무난합니다. 아웃트라우즈(방풍 방수 외투 상의), 판쵸우의, 우의 등은 차차 필요에 따라 구입하시면 되고, 또 모자는 알아서 하시면 되고..^^ 아이젠은 발톱이 네 개 이상 달린 것을 구입하시는 게 좋고,,, 또 스패츠는 차차 구입하시면 되고... 등산 양말은 쿨맥스로 된 것(보통 7천원에서 1만5천원 정도)을 사셔야 됩니다. 장갑은 수풀을 헤칠 때나 나무 등을 잡을 때, 특히 하산시 넘어질 때 꼭 필요합니다..^^ 선글라스는 눈의 보호를 위해 있으면 좋고요.. 제대로 된 가격으로 한꺼번에 구입하면 돈이 꽤 나갑니다. 그러니 산행을 하면서 동료들의 조언을 듣고 하나 둘 구입하시는 게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초봄까지) 아이젠, 우의(이 천원 정도함), 헤드랜턴 내지 후래쉬를 꼭 배낭에 휴대하여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만약 재미와 친목 위주의 산행이라면 나눔과 같은 산방이 가장 좋고요,, 산행 위주의 제대로 된 산행을 하시려면 산악회에 가입하시는 게 좋은데, 주로 15~30명 단위로 산행하는 산악회가 좋고, 널리 알려진 산보다는 그렇지 않는 산, 또 널리 알려진 명산이라도 숨은 코스를 잡을 줄 아는 산악회가 가장 좋은 산악회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다움이나 세이클럽)에 자기 지역과 관련하여 검색해 보시면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주로 벼룩시장이나 교차로에 나와 있는 산악회는 회원을 모으기 위한 비인기산악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산악회? 산을 좋아하는 사람만큼 좋은 사람도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더 필요한 것 없나??? ㅎㅎ 저 또한 초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