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비온다더니
구라청 일기오보가 또 바뀌었다.
계속 가뭄이다.
고추밭.
오랫동안 풋고추 수확을 자제했는데도
전성기가 지나서인지 고추 크기가 예전 만큼 크지 않고
껍질만 단단해졌다.
청양고추가 빨개진다.
삐뽀~ 삐뽀~
H누님 제보로 현장에 가보니 E누님 고추 2주가 전염병 초기증세다.
고추 역병, 청고병 등의 이름인데 우리는 그냥 시들음병이라 부른다. 무조건 죽는다.
배수로를 타고 물로 전염된다.
E누님이 휴가로 안계시지만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H누님과 협의해 2주 뽑아냈다.
뽑고 난 빈 자리. 원래는 주변 흙도 폐기하는 거란다.
주변에 추가 전염이 예상된다.
일주일간 비올 줄 알고 걷었던 멍석망을 다시 쳤다.
E누님 밭도 다시 쳤다.
최근 땜빵 파종한 적생채가 발아되지 않고 있다.
오늘도 고양이가 따라 다니고 있다.
결국 물주고 있다. 가뭄이다.
미리 찍어 둔 깻잎 영정사진이다.
오늘 전지가위로 모두 베어냈다.
뿌리까지 뽑아야 이 자리에 무를 심는데
비오는 날 곡괭이 구해서 하기로 한다.
애플수박밭.
ㅎ
오늘은 한 번 밖에 안부딪쳤다.
애플수박 밭에서 방토 수확.
적심한 방토.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
이제부터 냉동보관해 저축해야 연중으로 먹는다.
얘네들도 10일 후면 잘릴거다.
H누님 옥수수를 모두 베어냈다.
뿌리 뽑는 게 힘들다.
절대 옥수수를 심지 않는 나를 칭찬한다.
내 대파밭도 무밭이 될거다.
풋호박에 흰가루병이 만연했었다.
약을 수없이 쳐도 소용없어 포기했었는데
장마기간에 장마비는 안오고 폭염이 시작되더니
흰가루병이 자연적으로 치료됐다.
흰가루병은 습기가 많을수록 창궐하고
고온건조하면 사라지는 듯.
오늘 호박 많이 땄다. 오래 살겠다.
휴가 중인 E누님 미니 오이.
너무 컸다. 놔두면 얘도 노각이 될까?
내가 가는 곳 마다 따라온다.
회장님 고추 건조대
줄어든 방토 수확량에 냉동실에 비축하기로
베란다 미니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