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즐기는 캠핑, 캠핑 카페

[크로바]

도심의 빌딩 숲에서 캠핑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양재동 정글바베큐.

  말 그대로 캠핑이 붐이다. 텔레비전을 켜면 쇼 프로그램에서 연일 야외로 나가 텐트를 치는 장면들이 방송되고 옆집 앞집 할 것 없이 주말이면 텐트를 들고 야외로 나간다. 집에 앉아 텔레비전만 보고 있자니 몸이 근질근질하고, 캠핑을 가자니 장비가 없어 망설여진다면 ‘캠핑 카페’로 나서 보는 건 어떨까.
  
  ‘캠핑 카페’는 캠핑 초보부터 마니아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캠핑 테마 카페다. 카페라고 하지만 주로 캠핑장에서 맛볼 수 있는 숯불 바비큐와 요리들을 판다. 실내 또는 노천에 텐트와 천막을 치고 테이블과 의자, 식기까지 모두 캠핑용품을 사용해 분위기를 냈다. 캠핑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아웃도어 용품점을 겸하고 있는 카페도 있어 직접 사용해 보고 구매할 수도 있다. 인테리어에만 신경 쓴 것은 아니다. 질 좋은 고기와 신선한 야채는 이들 카페의 기본이다. 고기 준비부터 숯불을 피우는 것까지 모두 직원들이 도와주기 때문에 준비 없이 몸만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도심형 이지 캠핑(Easy Camping)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캠핑 카페 5곳을 소개한다.⊙
  

아임캠퍼
2년 전 상수동에 처음 문을 연 아임캠퍼는 ‘캠핑 카페’의 원조다. 경기도 연천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캠핑 경력 15년차의 주인장 이진모씨가 캠핑 문화를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실내 캠핑장의 문을 연 것이 지금의 ‘캠핑 카페’가 됐다. 캠핑에 관심 있는 이들을 상대로 캠핑 입문부터 용품 구입까지 친절하게 상담해 준다. 아임캠퍼는 2층짜리 건물 안에 캠핑용 타프(tarp·천막)를 치고 피크닉 테이블을 놓아 캠핑장 분위기를 살렸다.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한 바비큐 세트도 맛있지만 이곳만의 색다른 맛은 단연 캠핑 도시락이다. 주먹밥과 꼬치구이, 튀김, 토마토 수프, 바비큐 요리 등 맛깔 나는 요리가 알차게 담겨 있다. 포장도 가능하다. 카페 예약은 8인 이상부터 받으며 7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점심식사가 가능하고, 저녁에는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을 연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 320-1번지 02-334-0770

아웃도어 키친
아웃도어 키친은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캠핑 카페다. 청계천이 바로 옆에 있어 도심에서 야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낮에는 아웃도어 용품 매장과 바이크 리페어 숍으로 운영되고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노천카페가 열린다. 카페 내부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용품들로 꾸며져 있어 직접 사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뉴는 캠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삼겹살, 목살, 등심이 있다. 부식으로 소시지와 새우, 만두, 라면 등이 있다. 6인 이상 예약 가능하며, 200명까지 수용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넓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12-46번지 02-2233-4309

정글바베큐
양재 IC 인근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한 정글바베큐는 2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캐러밴 1동과 4~10인용 텐트 9동으로 이루어졌다. 4인부터 예약을 받으며 12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이곳의 최고 인기 메뉴는 캠핑매니저가 직접 텐트에서 조리해 주는 비어캔치킨 요리. 맥주 깡통 위에 통째로 올린 닭 한 마리를 숯불에 초벌구이한 뒤 손님상에 올린다. 기본 상은 목살과 삼겹살로 구성된 7만원짜리 세트와 갈매기살이 첨가된 8만원 세트가 있다.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215번지 02-2155-1397,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105-54번지

아웃도어 팩 토리
아웃도어 팩토리는 홍대 주차장 골목에서 안으로 들어간 후미진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다. 골목은 한산한데 빨간 대문의 아웃도어 팩토리에만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서인지 별장 분위기가 나고 편안하다. 고기 맛이 좋기로 유명해 홍대 맛집으로 입소문을 탔다. 주 메뉴로는 목살, 삼겹살, 갈매기살과 소시지, 라면 등이 있다.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 314-10번지 02-322-1674

카빈 바이 어네이티브(Cabin by A.native)
캠핑용품을 자체 제작·판매하는 어네이티브가 쇼룸을 겸하고 있는 카페 카빈 바이 어네이티브. 1층은 간단한 식음료를 즐길 수 카페 공간이고, 2층에는 원목 의자와 테이블, 의류 등 캠핑용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쇼룸이 있다. 건물 옥상에는 텐트와 타프를 설치해 도심 속 캠핑장 분위기를 냈다. 예약 손님에 한해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예약은 2인부터 가능하고 15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열려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793-6번지 070-8867-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