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운동기구에 대단한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보디빌딩을 전공했고,
헬스클럽을 운영 했으며
헬스기구 수입도 했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요즘 아파트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데...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갖춰진 헬스기구들에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입주 예정자들과 소통이 되질 않아
싸구려 국산 기구를 넣거나
세대수와 입주민 성향을 파악하여
맞춤식 헬스 기구(운동 종류별) 투입이 필요한데
업체에서 권하는 품목의 건설 노가다 회사에서의 배치...
여기저기 아파트들을 둘러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2,
며칠전 서울에 갔었지요.
제가 보유중인 러닝머신중 한대를 서울 여동생집에 보냈는데..
당시에 대당 1800만원 짜리입니다.
이런 제품은 헬스클럽에서도 퍼지지 않고 몇십년을 사용할수 있지만
일반 가정에 둔다면...
고장날 일이 없어서 몇백년은 갈것입니다.
러닝머신을 이리저리 봐 주고
액체 왁스 바르는 방법을 가르쳐도 주고...
비싼 러닝머신이니까 아끼지 말고 사용 많이 하라고... 얘기하는데
여동생 남편은 아직 믿질 않는답니다.
무슨 러닝머신이 천만원을 넘느냐고...
TV 홈쇼핑에는 몇십만원 러닝머신도 많이 파는데.... 라며.
3,
조금은 씁쓸하고... 김도 팍 샙니다.
서울대 나오고,
머리 좋은 사람들도 사물을 보는 눈이 이렇는데...
몸을 움직이지는 않고,
판단은 자기의 수준에서 내려 버리고..
전문가의 의견은 관심도 없고...
아무리 비싼들,
주인이 비싼 가치를 인정치 않고,
또 사용을 않고 있으니...
- 그집에는 독일산 200만원 스핀 사이클도 있지만,(그것도 제가 보내 준것)
그것은 얼마짜리라고 생각할지..
자전거 그까짓꺼 얼마 한다고... 이러겠죠 -.-
4,
제가 다녀본 아파트들 중에서
- 특히 저는 아파트 커뮤니티를 가장 관심있게 봅니다.
가장 마음이 불편한 곳이 있다면 오륙도 SK 입니다.
오륙도 SK는 커뮤니티 시설이 아주 훌륭하게 보입니다.
대형 사우나에 수영장을 갖췄고,
뷰 프라자 공간이 엄청 넓고 고급스러워
처음 발을 넣는 분들은 아파트 외관에 혹 하고 맙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본 뷰 프라자의 운동 시설을 보며
건설사의 아파트 및 해당 단지의 제작 수준을 가늠 해 본다면
비록 커뮤니티나 운동 시설이 일부분이겠지만
SK에서는 외관으론 넓고 훌륭하게 보이도록
아파트구조물과 뷰 플라자를 만들어 놓았지만,
국산 저급한 헬스기구를 뷰 플라자에 배치를 했다거나
수입산이라고 속이고 국내에서 제작한 살바라니 가구를 넣었다던가...
세대내 샷시의 가치..
벽지의 부조화,
세대내 샤워장, 수조, 변기등의 싸구려 제품,
...
이러한... 구석구석 손닿는 곳에는
전문가의 눈은 속일수가 없는 저급한 제품들로 메워 나가지 않았나 의심을 하게 됩니다.
5,
1군 건설사가 이럴진데..
중소 아파트 건설사는 어떻겠습니까?
얼마전 여니 아빠님이 올려주신 정관 롯데캐슬의 국산 헬스기구나
아파트 내부를 엉망인 채로 입주자 점검을 받는것등
1군 업체의 아주 많은 곳에서는 입주민을 대형 마트의 싸구려 1+1 제품에 비유를 하는
전문화 시대에 맞지않는 아파트 만들기와 입주민 끼워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관 신동아 아파트 사전 점검일을 앞두고 둘러 보면서...
1군이 아닌 업체는 더 심각합니다.
아파트 조경...등 전문회사의 영역에서도 엉망인 회사들.
아파조경이나 전기, 내장, 세대내 화장실...등
대부분의 건설사는 이러한 부분들에
외부 전문 업체에 외주를 주어 맡길것입니다.
신동아의 경우 아직 공식적인 내부 점검은 돌아보지 않았지만(개인적으로는 대여섯번 들어 가 보았습니다.)
아파트 조경을 보고는 질겁을 하게 됩니다.
몇몇 입주민들의 조경을 보는 눈이나
경험치들 보다
전문 조경회사에게 맡겼다고는 생각하기가 힘이 드는
졸속의 아파트 조경 시설들,,,
그 조경을 맡은 회사에서 아파트 외부의 시설물들을 함께 시공해 나가고있다고 하니
전문 조경회사에서 맡은 조경이 저 정도의 수준인데
조경회사가 맡은 비전문 분야인 외부 구조물과 아파트 편의 시설은 어떤 수준일까???
이번주 일요일 사전 점검때
제가 맡은 커뮤니티와 내부 점검을 통해 보면
더욱 우리 건설사의 수준을 가까이 접하게되겠지요.
참고로...
신동아에서는 헬스 기구를 국산을 넣어둬
저는 헬스기구 때문에 입주를 고려치 않거나
입주자 대표에게 국산 헬스기구를 덜어 내는 비용만이라도 건설사에 요구 하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저급한 헬스 기구는 필요 없으니 덜어 내는 비용까지도 입주민이 부담을 할수 없는거 아닐까요?
저 처럼 개별 전문가가 본다면
단지 헬스기구 하나 때문에 그 아파트에 입주를 하고 싶은 생각을 접는다는 것을
해당 건설사는 알까요?
모를까요??
또... 더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일일이 이런 비 전문가 사례들을 적노라면
시간이 부족하고
지면은 더욱 부족 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사례를 하나 짚어 봅니다.
너무좋지않은것만을 지적 하기 보다는
때로는 칭찬도 필요 하겠지요^^
6,
센텀스타를 보고...
저는 포스코라는 회사에 존경심을 갖게 만듭니다.
뭐... 포스코에서 지었다고 모든것이 최고라는 말은 아닙니다,
포스코에서 지은 센텀 파크나 센텀 스타, 그리고 서면의 센트럴 스타에서는
포스코라는 회사에 신뢰감을 갖게 만듭니다.
아델리스.
시행사가 일신이지요.
내부에 들어 가 보시면 외부에서 보기보다 더 좋습니다.
센텀 파크.
예전에 제가 좋지않은 평가를 적은적도 있고(대형평수)
그 반대인 예찬을 다음날 곧바로 적은적도 있습니다.
- 많은 악플을 보고 30평대에 대해 더 소상하게 깐다는 마음으로 다음날 곧바로 찾았는데
30평형대는 최고라고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갔었지요.
센텀 스타.
그리고 서면의 센트럴 스타.
모든것을 자신의 기술로 만들기도 하겠지만
외부에 용역을 맡겨 최고로 만들어 내는 모습이 역력 합니다.
우선 외부 건물의 외양만 봐도 금방 느껴 집니다.
내부를 둘러 보면...(센텀파크 30평형대)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커뮤니티에 많은 관심을 두려고 하니...
커뮤니티에 대한 시설들과 동선도 타 건설사와 많은 비교가 됩니다.
물론 동일한 1군 업체들끼리 말입니다.
7,
여기에서 하나를 더추가하면 마린시티 내 현대 아이파크입니다.
아직 밑그림만 보았고,
공사중인 모습만을 보고 있습니다만...
제가 해운대에 거주를 하며
지난 1년여 동안 지켜봐온 건설 현장에서의 놀라운 모습을 한가지만 전해 볼까요?
- 참고로 감리사에 마라토너를 아는 분이 있어서 소상한 내부 계획을 제법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운동 코스중 하나가 수영만을 도는 것입니다.
아래의 코스입니다.
차가 달리고 평지인데다 집과 가깝고, 공기도 좋으며
관광지라 한겨울에도 이 훈련 코스에서 웃통을 벗고 달려도 되기에...
또 달린후 땀으로 범벅이 되넝 바다에 곧장 가도 되고
집에 올라가 샤워를 곧바로 할수가 있으니 이 코스를 몇바퀴 씩 돌곤 합니다.
사진 하단의 좌측이 현대 아이파크죠.
그곳에서의 여름철 공사 장면은...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 운동을 하면서 공사 현장을 수십번도 지나 갔습니다.
제가 사진을 담아놓은것도 있었는데...
찾질 못해 글로만 표현 합니다.
여름철 피서객들로 인해 차가 막히면 공사 차량으로 인해 민원 제기나
공사 현장에서의 스급 부족등... 여러 이유로 육상으로 자재 공급을 않고
바다에서 건설 현장으로 육교를 설치하고 컨베어 설치를 하고는
바다로 가져온 자재를 바다에서 현장으로 옮기는 것을 보고는
확실히 제대로 된 공사 현장에서는 뭐든 최고로 만들어 나간다. 라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건축 설계도를 세계적 기업에 맡겼고
내부 커뮤니티나 시설들은 또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요?
8,
시집을 잘못 보낸 딸아이를 염려하는 부모의 마음처럼...
많은 계약자들이 내 돈을 내고도 불편한 마음으로 아파트 현장을 지켜봐야 하고
건설사는 정상적으로 돈을 챙기고도
전문인의 손을 거치지 못하여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아파트 내부 시설물들.
아직 우리나라는 전문인이 자리를 잡기에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제가 아는 역할은 많지 않습니다만,
제 전공과 관련하여
혹은 많은 아파트들을 둘러 본 경험이나
수영만에서 햇수로 8년을 살아 본 경험으로
아파트 커뮤니티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가 있다면 달려갈 의지가 있습니다.
이런것은 아직 전문인을 알지못하는 건설사에도 마찬가지 일것이고
분쟁의 소지가 있을 입주민을 위함이라면
제대로 된 장비가 들어 갔는지...
어떤 장비가 얼마만큼 들어가야 하는지...
커뮤니티 시설은 한번 넣어 놓으면 아파트를 부술때까지 남아 있어야 할 시설입니다.
저가의 장비들은 이용율이 떨어지고 공간만 잡아 먹게되며
금새 노후되어 장비를 고치는데 비용이 더 들어가는것은 둘째고
장비의 기술력이 떨어져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예로 헬스 기구라면...
운동 효과가 제대로된 장비를 사용하는것과 비교하여 천지 차이가 됩니다.
9,
아파트를 선택 하는데..
커뮤니티 시설을 보는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왕이면 재대로 된 아파트를 선택할수 있기 바랍니다.
제가 경험 하기로는 군소업체 보다는 1군 업체.
이왕이면 분양가가 비싼 아파트.
1군 업체중에서도 단지 규모나 입지.
등...
막상 적어 보려고 하니 너무도 방대한 양이 될것같아
지금도 많이 적었지만...
다음에 더 정리하여 요약별로 정리해 보면 좋을것 같네요.
날씨가 화창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옳은 지적입니다. 공감합니다. 전문가가 대접을 받지 못하니까 아류작들이 전문가 흉내를 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겟지요. 아직 우리 나라는 전체적인 내면적인 수준을 끌어올려야 할것 같습니다. 다음에 나올 글들이 기대됩니다. 점점 더 발전하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많이 틀리겠지만 실거주이면 조경도 기구도 모두 좋은것.투기용이면 뭐 아무거나 싸구려라도 구색만 갖추면 되겠지요..어차피 돈벌고 빠질것~너무 예리하셩~내돈 들어가는데 모든지 투기로 생각하세요~ 맘 편하게요^^
제가 선택한 곳에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휴~ 대단하십니다. 한 글자도 안 빼고 다 읽었네요. 운동하셨다면서 어쩌면 글을 이렇게도 진솔하게 잘 적으십니까... 감탄사 연발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좋은 지식을 배웠습니다.
항상 좋은말씀 많이 많이 감사드려요..-,-
객지 떠돌다보니 좋은글에도 댓글 드릴 시간이 없었는데...너무나 예리하고 좋으신 글에 감탄해마지 않으며 제 손놈이 자동으로 키보드를 뚜드리는군요~^^ 개인적으론 이 업에 뛰어드신 정두식님의 전도에 많은 기대와 더불어 사표로 삼으려 합니다.최근 제가 이사해 살고있는 5모 아파트 지적도 정확하십니다(에레기~썩을~ s모건설...)그리고...점점 다른분들이 정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주는것같아...제가 기쁩니다^^
노토님... 우리의 약석속 영화보러 가기로 한것.. 이제 조금 힘들것 같습니다^^ 이 일들이 재미있고 많은 시간들이 바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에 노토님의 해학과 촌철살인의 언어구사... 모임을 통해 회원님들과 나눠 보죠^^ 부산에 계신지요? 다음에 연락 드릴께요^^
지금은 강릉이래요~~~(강원도 사투리버젼) 답글주셔서 캄사캄사^^
좋은 글을 읽고 갑니다...정두식님이 뛰는 마린씨티 바닷가쪽으로 명품거리(바닷가쪽의 데코 시설)가 휼륭히 만들어지면 마린씨티내의 모든 건물&아파트들의 가치가 배가 되겠지요..아이파크와 두산 제네시스 250억 가량의 기부채납금 문제가 잘 풀리거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어쨋든 동백섬까지 흉률한 바닷가 데크 시설이 만들어지길 기원해봅니다..마린씨티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이 문제는 마린씨티 거주민 / 입주예정자 전부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