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여러분들은 여러 신문지상을 통해 히딩크감독과 대표팀에 대한 비판을 봤을것이다
개인적으로 여러글들을 읽고나서 한국언론에 대해 참 실망스럽기짝이 없었다. 근시안적인 비판과 질타는 나역시 외국언론에서조차 본적이 없었다
도데체 한국신문들은 누구를 위한 언론인지 궁금하다
어제 두바이 경기에 대해 어지간이 촐싹대는 한국언론을 전면 비판하며 서론에 들어가겠다.
한국축구는 지난 88올림픽 이후 프로야구에 비해 단 한번도 제대로 된 국가와 국민의 지속적인 지원과 성원을 받질못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하루아침 사이에 한국축구의 대폭적인
향상을 네델란드 전 국가대표감독에게 그것도 그 짧은 시간안에 요구한다는것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과대망상에 가까운 주문이 아닐까?
세계 최강이라는 이태리.독일축구팀도 유럽내 친선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경우는 드믈었었다, 오히려 선수선발을 위해 시험무대성격의 참가가 많았었다
이것은 유럽에서는 널리 보편화된 당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월드컵은 내년에 열리고 늦게나마 한국축구의 한계를 인식한 축구협의 성의로 네델란드 감독까지 초빙해서 어렵게 만들어낸 이 자리를 겨우 볼품없는 작은 친선경기와 맞바꿀참인가?
또 선수들 부상여부도 생각해줘야 하지 않은가?
그리고 히딩크의 노하우를 무엇하러 그런 작은대회에 선을 보이는가?
어느 남미.유럽감독들이 외국팀들이 공짜로 자료분석하게 놔둔다고 보는가?
일본팀도 그런 작은경기에 매달리는 모습을 자주 접한적도 없었거니와 오히려 좋은 선수선발에 기회로 삼고 시험무대를 활용한 지금의 히딩크 감독을 호도한다는것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기껏해서 2002년 월드컵을 바라보고 감독을 영입했다면 그 다음은 다시 몰락의 길을 걷겠다는 얘기인가?
100년을 내다보고 일본축구를 육성한다는 일본을 보라!
아무렴 매달릴게 없어서 고작 아랍권에서 벌어진 친선경기하나놓고 히딩크 감독과 한국축구를 비난할수있는가?
사실 한국이란 나라는 야구에 비해 축구에 관한한 불모지나 다름없질 않은가?
일본처럼 10여년을 연구 준비하고 천문학적인 거액을 투자해서 프로리그를 출범시키지도 않았고 우여곡절끝에 지금까지 나와준것만해도 사실 고맙지 않은가?
아무튼 지금은 경기결과보단 선수들 능력향상에 어느정도 도움이 됐는가?에 촛점이 맞추어져야 할 단계이다
더운나라까지 가서 최선을 다한 한국대표팀 감독이하 선수들,특히 시차적응도 못한상황 아래에서 열심히 뛰어준 안정환.설기현선수 그리고 유상철.고종수.송종국.홍명보.김병지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한국대표팀 축구의 병폐를 고쳐나가는 히딩크감독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소개한다
[히딩크는 4-4-2만을 시험하고 있는 게 아니다]
시스템(전술) 운영의 장단점만 논하고 있는 언론과 축구인들을 보며...
모로코와의 1차전이 끝난후 쏟아 졌던 비난 여론이 다시 UAE전의 대승으로 잠잠해지고 있다.
기자는 지난 10일 '히딩크를 흔들지 말라'는 기사로 냄비언론과 냄비 축구인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을 썼는데 연이은 이번 기사로 무슨 히딩크 옹호론자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그런 오해를 무릅쓰고라도 특별한 근거 없이 비판만을 가하려는 사람들의 태도를 꼬집고 넘어가야 될 것 같다.
원론적으로 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야 했는가?
왜 한국 축구가 월드컵, 올림픽 연속 진출과 월드컵 개최라는 대, 내외적 쾌거를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감독까지 영입해야할 상황을 만들었냐는 것이다.
분명한 이유를 나열하지 않더라도 많은 축구팬들이 그 해답을 너무나 자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축구 종가인 영국도 얼마전에 외국인감독 영입을 결정하고 에릭손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였다.
태권도를 만든 우리나라에서 대표팀 감독을 외국인으로 결정했다면 엄청난 이슈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축구를 만든 종가집에서 정말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고 생각되지만 그렇게까지 가야할 상황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이다.
축구를 만들었지만 세계축구 조류를 순발력 있게 따라가지 못했고 파워와 스피드는 있지만 전통적인 킥앤러쉬 전술을 전통이라 여기고 전술 개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월드컵이나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따라서 영국 축구인들 사이에 우리의 축구를 정말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은 바로 타국의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그것을 결과로 만들어냈다.
한국도 같은 경우라 생각된다. 히딩크가 대표팀을 맡으면서 전술적 슬로건으로 내놓은 방안은 4-4-2 포백시스템이다. 포백시스템은 지역방어의 개념이 포함되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게 너무나 낯설고 전술적 적응도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선수들의 포지션을 체크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일부에서는 "한국팀에겐 3-5-2시스템이 적당하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다.
이번 UAE전에서도 히딩크 감독이 전술상으로는 4-4-2를 가동했지만 실제로는 홍명보의 리베로 역활을 강화한 3-5-2전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차감독의 스위퍼 밑에 투 스토퍼를 두는 3-5-2전술을 쓰리백을 바탕으로 하는 3-5-2로 계승 발전시켰다고 하던 허감독은 왜 올림픽과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는가?
네덜란드 팀이 4-4-2포백시스템으로 언제나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연전연승 하는가? 허감독 사단에서 그늘에 있던 고종수, 안정환, 송종국의 경기력 향상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축구인들의 이해의 폭이 너무나 좁다.
현재 히딩크는 4-4-2만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다. 3-5-2 맨투맨 전술이 몸에 밴 선수들의 딱딱한 몸을 두눈으로 확인하며 선수들이 듣지도 못한 지역방어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적응력을 키우고 있고 다른 전술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한국 선수들에게 이런 전술도 있으니 경기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끼며 생각하는 축구를 하라는 무언의 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4-4-2를 이해하고 3-5-2전술을 사용하는 것과 4-4-2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훈련도 안된 상태에서 3-5-2전술을 사용하는 것중 어떤 방안이 효과적인가?
시간이 없다고 익숙한 전술로 월드컵 본선에 나가자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명장을 통해 새 전술을 교육받는 것도 장래 한국 축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기본 시스템이 정해지면 상대에 따라 시스템과 용병술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대표팀에 대한 평론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평가는 냉정하게 내려져야 하지만 축구팬이 납득할 만한 시각과 잣대가 중요한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이전에 현재의 한국팀 상황을 고려한 평가가 내려져야 하고 자중할 사람은 좀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