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11179D124B00DB42E5)
어제 일요일은 이번 가을로 들어와서는 가장 추운 날이었다. 추운 날씨를 탓하며 방안에서 뒹굴거리며 누워있다가 평일날은 일한다는 핑계로 꼬맹이와의 시간이 부족한데도, 일요일마저 이렇게 뒹굴거리며 누워있는 내가 한심스러워 오후가 되어서 겨우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등산을 가자하며 약속했던 일은 잊어버리고, 차를 타고 가까이에 갈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대구에서 40분정도 걸리는 박정희대통령생가이다. 내고향과도 가까운 곳이고, 금오산에도 가끔 들르는데, 이곳은 처음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은 12시통금, 새마을 운동, 작은키, 그리고 뉴스에서 떠들어대던 타살되었다는 소식..
요즘, 박정희대통령의 아들과 박정희 대통령의 서약문으로 인해 다소 시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추운날씨임에도 관광버스라든지, 개인승용차라든지, 주차장엔 한가득이었다. 마침,우리가 간 전날이 92회생신을 맞으신 날이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아무일도 없었으면 아직도 살아계실 수도 있는 나이겠구나라는 속삭임들이 들려왔다.
사람이 100% 잘할 수 있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아마도 신의 영역에 가까운 선인들일 것이다.
돌아가신 분을 이리저리 잘못을 탓하기는 그러하지만, 정말정말 잘했던 정책과 좋은 부분은 인정해주고, 잘못했던 점은 본인이 나서서 반성하면 더 좋기야 하겠지만, 숨기기보다는 반성하고, 자손들이 감싸기보다는 용서를 비는 게 맞는 방식은 아닐까 싶다.
다른 것들은 떠나서 박정희대통령의 새마을운동으로 인해 잘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니 이 부분은 정말로 감사해야겟다...
아부지 살아계실 적에 증조부가 독립운동을 위해 애쓰시다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규명하기 위해 아부지 젊었을 적부터 이리저리 알아보시고, 국가유공자로 판명받기 위한 노력을 했었다. 증조부께서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옥에 갇혀계시다가 죽음에 가까워져서야 풀려나셔서 돌아가셨다 한다. 그래서, 국가유공자대상으로 등록되지 않았다가, 아부지 돌아가시고 나서 채 한달이 못되어 연락을 받았었다. 증조부가 독립운동가로 판명되어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질 수 있다하면서, 살아계셨으면 이 소식에 기뻐하셨을 아부지 생각에 참으로 안타까웠었는데..
잘한 부분은 칭찬하고, 잘못된 부분을 비난하기 보다는 반성하고...
이렇게나 쉬운데, 현실은 참으로 어렵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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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업개요를 보니 무엇인가 많은 듯도 한데, 추운 날씨로 인해 우리 식구들은 예전에 박정희대통령이 사시던 집만 둘러보았다. 꼬맹이에게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캉, 돌아가신 경위캉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요놈은 얼마나 알아듣고 새겨들었을지 시험을 쳐보아야겠다. 현정이에게 오늘은 집이랑 가까운 박정희대통령 생가에 왔지만, 다음번에 현대통령인 이명박대통령의 생가와 돌아가신 노무현대통령의 생가도 둘러보자하면서 말을 했건만, 울꼬맹이는 모두다 싫다고만 대답한다. 하기사 티브이로만 보는 대통령일 뿐이지 실제로 아는 사람이 아니니 이런 대답이 나올 수밖에.. 그리고, 한나라의 원수로 인해 나라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진다는 것을 먼저 인지시키지 않은 내가 잘못이다.
나도 정치라든지, 정당이라든지,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냥 내가 편안하게만 살면된다는 주의이기는 하지만, 이런저런 정책에 의해 배의 방향이 바뀌듯, 나라의 나아가는 앞길이 바뀔수도 있다하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정책이라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기처럼 실생활에 정말 필요한 것임에도, 모르고 지나치고 있을 뿐..
조금 귀찮다하더라고 정치인의 사람됨과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나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며 모든 선거와 국민의 소리에 참여하기를 다시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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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명 조국을 위해, 내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해,,,,,
내조국과 민족을 위해,,, 이런 사명감을 가지고 독불장군처럼 모든 일을 추진하셨을 것이다. 이분은....
벼를 베며 소탈하게 웃으시던 생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 입구에 늘어서있던 사진들이다.
고령과 성주가 고향이라 하시던데. 내가 조금 일찍 태어났거나 박정희 대통령이 늦게 태어나셨다면 만날수 있었으려나??
하기사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다른 시대에 태어났었더라면 이 분은 과연 어떤 모습일런지...
이런 사진들을 보여주며, 현정이에게 제대로 먹지 못했던 그 시대를 설명해주면서 우리끼리 참말로 다행이라고 중얼거렸다.
제대로 먹지도 못한 보릿고개를 가진 때에 태어나지 않고, 풍족한 지금에서야 태어나서 정말정말 다행이라면서.
'엄마!! 엄마보다 내가 더 다행이다, 지금 태어나서.'
먹거리도 풍족해졌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고, 잠시잠깐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이런 곳을 찾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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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운동을 묘사한 작품인 듯 하다.
어릴 적에 소달구지 뒤에 몰래 타다가 어르신들한테 야단도 많이 맞았었다. 그리고, 소달구지가 지나가는 길에 뒤덮혀있는 소똥과 쇠똥구리들.. 길거리에 널린 소똥을 막대기로 휘휘 저어 쇠똥구리를 꺼내어 가지고 놀던 그 때의 나는 현정이보다 조금 어렸었던가, 아니면 그 나이였던가?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나는, 이제 몇년후면 생의 전환기인 40을 바라보고 있다..에휴~ 아직 이룬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듯한데...
조금 부족한 그때의 내가 다행일까, 조금은 풍족한 지금의 현정이가 다행일까....
초등학교때까지 한달에 두번은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집앞이며, 시장을 찾아가서 청소를 했었다. 새마을 운동을 한다며 선생님들께서 출석체크까지 해가면서 동네청소를 했었는데, 지금은 자기 집앞이 더러워도 그냥 다닌다. 희망근로라든지, 공공근로가 있는데, 굳이 내가 청소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참으로 잘 살아졌지만, 참으로 인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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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입구에 들어서면 실물크기의 박정희대통령과 육영순여사가 서 있는 모습이 방문객을 반가이 맞아주신다.
나랑 비슷한 키의 대통령이 계실길래 키높이구두 신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얼마나 크셨을지 궁금하다.
'현정아, 신발을 벗고 대통령님 현정이 왔다가 가요.'라고 인사할까라는 내 말에 쌩~~~으로 대답해버리는 따님..
익숙하지 않은 의식에 괜시리 부끄러워서 그럴 것이다. 하기사 만일 인사드린다고 했었어도 그 많은 관광객들 앞에 나섰을 나도 부끄럽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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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아, 이건 펌프다. 우물에서 물퍼올리는 기계. 엄마 어릴적에도 마당에 이것이 있었는데..'
열심히 펌프질을 한다고 폼을 잡지만 아직은 힘이 부족하다. 생가 마당 한구석에 있는 펌프를 보니 내심 반가웠다. 내가 어릴 적에 우리집 마당에도 펌프가 있었는데, 뜨거운 한여름에도 차가운 물로 인해 손까지 시리웠었었다. 지금은 수도꼭지만 돌리면 펄펄 넘치는 물로 인해, 이날 내가 금오산을 둘러볼때 반이나 줄어버린 저수지를 보면서 느꼈던 가뭄을, 매스컴에서 마구 떠들어대도 몸으로 느끼지를 못하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다. 내리쬐는 햇님마저도 아깝다며 한탄을 하던 분도 계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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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사모도 아니지만, 호박가족인 공주님을 좋아하는 사람의 모임도 아니다.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정말 딱 들어맞는 표현인듯하다. 근혜공주, 이분은 공주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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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생가옆에는 보릿고개체험장이 있었다. 새마을운동으로 타파한 보릿고개를 어떻게 체험을 할까라며 둘러보았는데, 그 당시의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식당이었다. 막걸리 한주전자 이천원, 김치두부 천원, 보리콩죽 천원, 이 사진에는 없지만 보리개떡과 보리감주도 포장을 했다. 세식구가 육천원으로 맛나게 먹은 음식들이다. 작은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져 있는 보릿고개때의 음식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살짝 단맛과 더불어 맛난 별미였다.
'현정아, 예전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먹은 것은 아니고, 한참 보릿고개때는 죽도 더 멀겋고 풀뿌리라든지, 나무껍질을 벗겨내서 먹었었데, 우리 그 때 안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한마디를 더 하면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정치란, 정책이란 나랑 전혀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항상 내 주위에서 끊임없이 나와 함께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최소한의 관심으로만으로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생각해보니 어려우려나??
박정희 대통령이 비록 위대한 성인은 아니지만, 나와 가까운 세대에 살던 위인를 이렇게나 둘러볼 수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였다. 다음 세대의 주인이 될 나의 딸 현정이에게 나의 사상을, 나의 편견을, 나의 시선만을 가르치지 않기를 다시금 다짐해본다..
첫댓글 저도 1년에 한번정도 가는 곳입니다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군인으로서 이순신장군 다음으로일 존경하는 분입니다
누가뭐라해도 국가경제를 위해 일하셨다고도 생각들고요 ^.^
내생명 조국을 위해, 내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해,,,,,
내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하신 분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특별히 육여사님도 대한민국의 모범 부인,어머니로서 신사임당 못지않은 훌륭한 분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파랑님도 군인이시죠?
네![대한민국](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3.gif)
을 지키는 가장 높은힘 공군입니다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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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동안 장기집권이 만든 이미지 치고는...쩝
투표해야죠?
먼 길을 가는 가장 쉬운 법이 한발자욱씩 내닫는 거라네요. 올해 선거가 있으니 내 한표 그냥 버리지 마시고 투표하셔야죠~~ 투표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은 뒤에서 투덜거리며 욕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 머 그냥 그렇다구요.
역사는 한세기 지난다음에 판명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도 인생을 다 살아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공과가 극명히 나뉘는 분이시죠.. 탄신제도 하는 군요.. 기일을 기리는 건 몰라도.. 탄신제라... 대단하네요..
상모동 사람들이 새롭게 만든것 같습니다...ㅎㅎㅎ
저도 깜짝 놀랐다는.. 탄신제라니~~
진정조국을 위해 지금 정부는 뭘 하고 잇는지
그래서 투표 꼭 하려구요.
독재한것으로, 민주화운동 했던 분들에게는 지탄의 대상이 되는 분이지만...이래 저래 언변하나로 평생의 목적(?)달성하고 뒷감당도 안되는 일 벌이는 대통령들보다야...국가관이나 국민들 위한 마음이 훨씬 훌륭했던 분이죠. 한번 잘 살아보겠다고...기아에 허덕이는 국민들을 위해서...전세계에 다니면서 눈물로서 호소하고 차관을 빌리는 일들을 과연 누가 했을런지...이미 역사속으로 지나간버린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지금의 이명박...이런 사람들이 똑같은 상황하에서 박통처럼 진정성과 강력한 의지로 그러한 경제발전을 이뤄낼수 있었을까요..개인적으로는 다른분들은 아니올시다네요.
그렇기때문에 역사는 쉽게 판단 하면 안됩니다...최소한 우리가 죽은 이후에 자식들이 판단 하게 내버려두면 좋을것 같습니다...전직대통령 모두 다~~~~~~
잘한 부분은 인정하고, 잘못된 부분은 반성하고~~ 에렵다는..
저도 몇년에 한번은 다녀오는 곳 입니다. 근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막걸리와 순두부가 눈에서 떨어지지 않네요 ![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담번에 가시면 드셔보세요. 맛나던데요. ^^
얼마전에 갔다 왔는데..........평가에 따라서 다르다지만 업적에 비해서는 좀 초라하더군요.
그래도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사람들이 기억도 많이 하고 있고. 이명박대통령생가도 다녀왔는데, 몇십년후의 이명박대통령의 생가는 어떨까 궁금해지던데요. 더 화려할까, 더 초라할까....
생가복원이 끝난 모양이군요. 저도 일년에 한번은 다녀오는 곳인데...보릿고개 체험장 가보고 싶네요.
보릿고개 체험장 맛나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