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전 민주당 소속 전 국회의원이 19년만에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페북에 글을 올림
https://www.facebook.com/share/p/V8iRsDrsoK4RRUfw/?mibextid=xfxF2i
그리고 어제(4/8) 녹색정의당 유세에 참여해서 지지발언을 또함
<지지발언문>
저를 아시는 분도 계시고 처음 듣는 분도 계시겠지만 방금 소개받은 대로 10여년 전인 19대 국회 때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임기 4년 동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을 했던 장하나라고 합니다. 지금은 시민단체 사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사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평당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직 의원이고, 알려진 당원이기 때문에 제가 권영국 후보님을 지지하면서 비례투표 5번을 찍어달라고 아무에게도 공개적으로 밝힐 수가 없는 그런 입장에 있었습니다.
제가 2004년 6월 9일에 당시 열린우리당에 입당을 했었고 이제 내일 모레면 만 20년 동안 민주당 당원으로, 그리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4년간 일을 했었는데, 옆에 계신 권영국 후보님을 지지한다는 그 한마디를 제 입으로 드리고자 탈당을 했습니다.
탈당을 한 것이 박수받을 일인가 그러게요.
또 오늘 갑작스럽게 제가 살고 있는 제주에서 비행기 타고 지금 바로 공덕역으로 왔는데, 여기 서 있는 게 과연 뭐 하는 것인가 저로서도 모든 게 너무 뜻밖이고 계산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고, 녹색정의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1~3%라는 뉴스를 보고, 이렇게 모든 것이 정신없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옆에 계신 권영국 후보님과 같이 밥먹고 식사하고 교류하고 그런 관계인가,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환노위에서 4년 동안 일했을 때 이마트 불법 파견부터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까지, 정말 많은 노동 사안들을 옆에 계신 권영국 후보님과 같이 했습니다. 저도 길바닥이지만 권영국 후보님 늘 그 거리에, 그 길바닥에 계셨습니다. 제가 쫓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아쉬움은 남지만 권 후보님과 같이 해서 부끄럽지는 않은 의정활동을 했다고 제 입으로 여러분들 앞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1대 국회에 더불어민주당이 정말 많은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근데 제가 한 언론사 기사를 보고 정말 원망스럽고 부아가 치미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국회의원 중에 제게 사랑이고 자랑인 환경노동위원회를 일지망으로 적어낸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환노위를 비인기 상임위이라고 해서 기피한다는 건 여러분들도 아실 겁니다.
그래도 저한테는 사랑이었고, 자랑이었고, 환경과 노동을 둘 다 다룰 수 있다는 너무 별천지 같은 그런 상임위였습니다.
어떻게 단 한 명이 없다는 말입니까?
21대 개원할 때가 코로나 때문에 정말 많은 노동자들과 소상인들이 죽을 둥 살 둥 했던 시기 아닙니까?
민생을 외치는 정당에서 환노위를 지망하는 의원이 한 명이 없다는 게, 제가 그 당의 평당원이라는 게 너무 초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면 장하나 당신은 왜 20년 동안 민주당을 했어?’ 물으신다면 제가 일했던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지금의 제주 제2공항 반대까지 제 주변의 동료들은 시민사회 활동가들이고 진보정당의 활동가들이 훨씬 많죠.
거리에서는요, 현장에서는요. 반대로 저는 ’민주당에 그리고 내가 이 동지들과 같은 정당에 같은 단체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오히려 민주당에 나 같은 사람 없으니까 내가 거기서 더 쓰임이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너무 무력하죠.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둘이 가덕도 특별법을 발의합니다.
그런 순간이 참 민주당 당원으로 힘들었던 시간입니다.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물론 제가 이 자리에 녹색정의당에 입당한다고 밝히러 온 게 아닙니다.
사실은 권영국 후보님을 너무도 지지하고 꼭 국회에 가셨으면 좋겠다는 제 응어리랄까요?
그냥 저보다 더 훨씬 더 노동에 대해, 가진 거 없는 사람들에 대해 대변할 국회의원이 나와야 된다는 생각에 한 일주일간만 탈당을 하면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탈당계를 제출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탈당을 하면 1년간 복당을 할 수가 없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그때 많이 고민을 했죠. 1년. 물론 그 1년 동안 제가 민주당에서 어떤 당직을 맡거나 정당을 활동을 할 것이라는 계획은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20년 동안 당적이 없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1년 동안 난 뭐할까 떨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저는 권영국 후보를 지지한다는 그 얘기를 꼭 해야만 했습니다.
이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요.
제가 진보정당의 정치인이라고 무조건 믿고, 민주당이라고 또는 어떤 진보적인 환경단체의 활동가라고 무조건 믿고 지지하고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 사람인걸요. 제가 권영국 후보만큼은 오랫동안 오랫동안 배워왔고 제 이름을 걸고 보잘 것 없지만 제 탈당계를 들고 여러분 앞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는 권영국 후보를 지지한다고 얘기하겠습니다.
그 얘기를 드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 서울까지 한달음에 제가 달려왔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문제나 지금의 기후위기는 정말 절실한 문제입니다.
저에게 본인이 기후정치인이라고 스스로 밝히는 정치인들은 많지만, 저도 환경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녹색정의당의 녹색정치인이 진짜 우리 국회에 꼭 필요합니다.
기후위기라고 하고 인구 소멸이라고 하니까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 이 기후와 환경 문제에 절실한 국회의원들은 정말 없습니다.
저도 아기 엄마고 살림하는 사람으로서 요새 마트에 가면 다 마찬가지잖아요.
두부, 콩나물, 새송이버섯, 양배추 그거 외에 뭐 집을 수가 있습니까?
쌈 싸 먹는 알배추가 5천 원이 넘었습니다. 제주에서는요. 제가 서울 물가 모르겠지만 제주에선 그럽니다.
양배추, 새송이버섯 아시잖아요, 근데 그런 걸 걱정하는 정치인이 실제로 별로 없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분,
물가도 걱정이고 살림살이도 걱정이지만 동시에 2030년 2050년 2070년을 살아야 될 지금 8살 된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는 정말 녹색이 필요합니다.
비례대표 5번 찍으셔야 됩니다. 그리고 벌써 사전투표가 끝났죠.
그럼 아직까지 투표를 안 하신 분들 중에는 투표를 아예 안 하실 작정인 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한테 이렇게 호소드리러 왔습니다.
제가 권영국 후보님 지지한다고 하니까 사표 만든다고 그런 댓글들이 조금 달리더라고요.
여러분, 여러분들이 가서 찍으면 사표가 안 되는 거예요.
정치는 여러분들이 찍으면 사표가 안 돼요. 안 가셔서 사표가 돼요.
정말 마음에 안 들잖아요. 보기도 싫잖아요. 그래도 어렵게 찾아서 가서 투표를 해 주십시오.
그리고 녹색 5번을 좀 기억해 주십시오. 우리 어린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애를 낳으라고 인구 절벽이라고 출생률 출생률 하기 전에 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기후 문제에 이렇게 방치를 하고 아이를 낳으라고 뻔뻔하고 파렴치하게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출생 얘기를 하고 싶으면 정치인분들 기후 문제를 지금처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녹색 필요합니다.
그리고 댓글에 이런 표현은 정말 죄송하지만, 원내대표님을 가리켜서 심상정의당이다 뭐 이런 또 댓글들이 달립니다.
저는 평소에 제가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사실 이런 돌아가는 정세를 그렇게 몰랐습니다.
근데 잘 보세요. 녹색정의당이잖아요. 녹색정의당이잖아요.
제발 이 변화, 이 사람들 면면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제 안에 응어리 하나.
조국혁신당의 조국 당 대표인가요?
저는 솔직히 전직 국회의원이었고 현재는 시민단체에 있지만, 왜 우리 시민들이 입시 비리 문제에 이렇게 관대하시는지, 또는 잊으시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일탈이나 개인적인 비리는 가능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걸 바라보는 민주당의 태도, 우리 사회의 태도 이런 것들이 저는 너무 두렵습니다.
불공평할 수 있다고, 불공평해도 된다고 어린이들에게 설명할 길이 없는 이런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 어른으로서 책임감 제 잘못도 아니지만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었나 나는 왜 이렇게 무기력한가 왜 못 바꿨나 이런 생각들이 제게 많이 엄습합니다.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되기 때문에 조국혁신당‘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사랑해서 그럼 5번입니까?
윤석열 정권과 권영국 후보보다 더 잘 싸우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반노동 정권입니다. 52시간 넘어 그냥 일만 일만 하라고 노동자들을 기계의 부품처럼 바라보는 정권입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 여기 있는 녹색정의당이 더 잘할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핵 오염수가 안전하고 계속 화석연료 떼야 된다는 그런 정권입니다.
녹색정의당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자 우리를 대변할 유일한 정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권영국 후보님이 사실은 지난 선거와 지지난 선거 때 경주에 출마하셨고, 정말 먼 발치에서 연락도 직접 안 드렸지만 ‘왜 저렇게 어려운 길을 또 가실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제 일처럼 너무 아쉽고 답답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뭐 제가 도움될 것도 없고, 저도 고향인 제주에서 어머니 간병하면서 사실은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손 쓸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에 녹색정의당 비례 순번 발표를 하고 권 후보님이 4번으로 배치가 되신 것을 보고 사실은 지금 제 표정처럼 너무 그저 웃음이 났어요.
하지만 그렇게 희망이 부풀었던 저에게 녹색정의당 지지율이 너무 낮은 걸 보고 초조했던 것 같습니다.
난 뭘 할 수 있지, 뭘 해야 되지, 그래서 제 변변치 않은 탈당계를 가지고 이렇게 지지한다는 얘기를 드리고 또 서울에 와서 이렇게 길게 사실은 두서없이 준비 안 된 얘기를 드립니다.
그런데 저에게 허락된 어떤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오늘 제가 이렇게 좀 장황하게나마 진심을 담아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러분 시민 여러분 꼭 아직 투표를 안 하셨다면 꼭 투표해 주십시오.
그리고 비례는 유일한 녹색, 녹색정의당을 꼭 뽑아주십시오.
그래야 우리 미래가 있고 그래야 어린이들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또 옆에 계신 권영국 후보님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정말 최근에 보기 힘들었던 그런 송곳같은 의정활동, 정말 내 마음같이 힘없고 가난한 나를 대변하는 그런 정치인이 될 거라고 제 이름을 걸고 보장드릴 수 있습니다.
비례는 기호 5번 녹색 정의당을 꼭 선택해 주십시오.
권영국 후보님을 국회로 보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