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의 기획특집 '7인의 대선후보 인맥'이란 페이지를 보고.. 참으로,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최근의 '귀족 VS 서민' 논쟁이 떠올랐고, '양에 탈을 쓴 귀족' 어쩌구 하는 말이 떠올랐다. 더 근원적으로 파고 들어가.. 귀족의 원론적 의미와 서민의 원론적 의미까지 곱씹어 보게 되었다.
귀족... 그게, 중세적인 의미인지는 많은 이들이 알테고, 그 의미가 단순, 오늘날의 자본주의 부자가 아님은 더욱 더 잘 알터이다. 돈.. 그 하나같고, 귀족의 반열에 오르지 못함은.. 근 현대사에서, 거부가 된, 정주영을 귀족이라 부르지 않고, 무식한 천석꾼이라 부르는 이치와 같을 게다.. 귀족.. 더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바로... 만수산 칡넝쿨처럼, 얽히듯 얽힌 사람그물이 그 제조건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그 사람그물을 어떻게 얽어 매느냐의 첫째 필수요소는 혼인,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정략결혼.. 신분제 사회의 그 넘이 그넘되는.. '두 귀족넘 너머, 자기 친척이 보인다'는 식의 혼맥은 중요한 신분제 사회의 특권층, 귀족들에겐 필수코스인 거였다.. 그리고... 학맥이라~~
공부잘해 출세하고, 그 출세해서 모인 치들끼리 헤쳐모이는 걸 뭐라 하지 않겠다. 그나.. 여기서 미치는 생각은.. 지금이 중세냐 하는 거다.. 근대도 제대로 못하고선 포스트모던을 부르대는 한국의 상황속에서, 시점의 문제도 중요한 변수의 하나이다.. 뭔 말이냐고??
얼마전 타계한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가 자꾸 오버랩되는 건 왜일까? 근대적, 현대적인 학문을 하는 오늘날에 왜 그리 자꾸, 좋은 집에서 좋은 자제, 능력있는 자제가 나오는 걸까?? 쪽수가 어찌 그리 다 명문 집안에서만 나오는걸까?? ... 문화자본... 그거이 답이다. 신분제 사회, 봉건사회라는 드러내놓고 계급차별, 기득권 차별을 할 수 있던 시기를 넘어서, 오늘날같은 평등한 민주사회속에서도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은, 그 단단히 다져온, 전통 속에 꽃펴온 문화자본의 힘인 것이다.
명시적으론 드러내지 않아도, 교육을 통해, 문화자본의 막강한 힘에 의거한 교육을 통해, 그들은 짐짓, 능력껏 출세했다 씨바~ 하면서, 위로 위로 나아갔고, 그곳에서 헤쳐모여 보니, 한 집안이더라~~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 그넘의 문화자본때문에 말이다. '돈' 아무리 많아도, 당대의 거부는 이런 전통의 뿌리가 없기에, 귀족의 반열에 오를 수 없는 것이다. 단, 몇 세대가 지나면, 그 문화자본의 영향력이 힘을 발휘하겠지만 말이다..
서론이 길었다.. 정작, 네티즌 여러분께 보여주고픈 기사를 올리는 게 넘 늦었는 지도 모르겠다. 장황한 나의 푸념(?)에 무슨 말인지 헷갈려 하는 사람도 있을까 한다.. 자, 중앙일보 기사 함 보자.. 글코, 다시 내 윗글을 훑어 보고 이해하시라.. 각자의 느낌을 똥꼬시리도록 느껴보시라~~
과연, 오늘날의 민주국가, 한국에서 귀족과 서민은 누구인가? '양의 탈을 쓴 귀족'이란 말이 가지는 허위의식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 이회창의 인맥
한나라당 이회창(67) 총재의 인맥지도가 처음 그려진 것은 지난 1997년 대선 무렵이다. 아다시피 대통령선거는 후보들이 일생 동안 쌓아온 모든 인적 재산을 총투입하는 건곤일척의 승부다. 그러나 당시 정치 초년병 이회창의 인맥은 KS(경기고·서울대 법대) 학맥과 법조계 인맥 등 개인적 인연을 중심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이총재의 인맥지도는 확연하게 확장되어 있다. 현 집권세력에 등을 돌린 보수 성향의 인사들과 영남 출신 엘리트 그룹이 이총재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친위세력의 층이 두꺼워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총재 인맥의 양대 축은 누가 뭐래도 KS 학맥과 법조계 인맥이다. 여기에 ‘귀족 집안’으로 불리는 이총재의 혈연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혼맥과 학맥, 법조계 인맥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다시 한번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총동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숙부 3명은 헌정사상 전무후무한 ‘3형제 국회의원’
이총재 집안의 혼맥도는 화려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다. 다른 여타 대권주자들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이총재의 친가뿐 아니라 외가와 처가가 하나같이 명문 집안으로 맺어져 있다. 귀족 가문의 전형이다. 한국을 움직이는 정·관·재·법조계의 혼맥을 훑다 보면 여기저기서 한번씩은 이회창가(家)와 연결될 정도다.
이총재 집안의 선대를 보면 사헌부, 대사헌, 충청수사 등 유교적 관점에서 출세한 이들이 즐비하다.
부친인 이홍규(97)옹도 경성고보(경기고 전신)를 나와 경성법전을 졸업한 뒤 해방 후부터 검사 생활을 했다. 지금도 평화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다. 모친인 김사순(91) 여사도 경기여고를 졸업한 엘리트다. 외할버지인 김재희(작고)씨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장을 지낸 천석꾼이었다.이총재의 큰이모 김삼순씨는 일본 홋가이도제대를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농학박사다.
흥미로운 것은 이총재의 외숙부 3명이 우리 헌정 사상 전무후무한 ‘3형제 국회의원’으로 기록에 올라 있다는 것이다. 첫째, 외삼촌 김홍용씨는 일본 와세다대를 나와 전남 담양에서 2대 민의원을 지냈다. 그는 6·25 전쟁 당시 담양경찰서장과 함께 인민군에게 총살당했다. 둘째, 외삼촌 문용씨는 도쿄제1고를 나와 해방후 신성모 내무 및 국방장관 밑에서 비서관 및 부관을 지냈다. 셋째, 외삼촌 성용씨는 도쿄제대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국제정치학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용씨는 6, 7대 의원을 지낸 다음 말레이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9대 의원도 지냈다. 이총재 부모의 혼인은 전형적인 법조계와 정계의 결합이라 할 만하다. 이총재와 부인 한인옥(64) 여사의 결합 또한 전형적인 법조인끼리의 결합이다. 이총재가 28세의 나이로 혼인했던 1963년, 당시 장인이 되는 인옥씨의 부친은 서울고등법원장이던 한성수(작고)씨였다. 이총재는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는데, 자녀들의 혼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던 모양이다.
장남 정연(39)씨는 이봉서 전 동자부 장관의 3녀 원영씨와 화촉을 밝혔다. 이봉서씨는 송인상 전 재무장관의 장녀 원자씨와 결혼했다. 그러니까 이씨는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동서지간이다. 신명수 회장의 딸 정화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며느리. 따라서 이총재와 노 전 대통령은 ‘사돈의 사돈’인 셈이다.
또 정화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의 동서인 신기철씨와 사촌지간이다. 전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한국제분 사장은 신명수 회장의 조카 기철씨를 사위로 맞아들였다. 이로써 이총재는 ‘세 다리 건너’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사돈지간이 됐다. 이런 방식으로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도 혼맥이 연결된다. 장녀인 연희(38)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대 출신 최명석(40·변호사)씨와 결혼했다.
이총재의 형 회정(70)씨는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 삼성의료원 병리학과장으로 스카우트됐다. 동생 회성(57)씨는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이총재를 도왔으나 이른바 ‘세풍(稅風)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한동안 조용하게 지내던 회성씨는 최든 들어 이총재의 등극을 향해 다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막내 회경(53)씨는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회경씨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로 있다.
이회창 선거 캠프를 방불케 하는 경기고 동문회
이총재 인맥의 또 다른 파워 그룹은 경기고 49회 동기생 모임이다. 경기고 49회는 ‘청하회’(靑河會)라는 별도의 기수모임을 통해 결속을 다지고 있다. 요즘 들어 이총재는 일정이 바빠 이 모임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총재 친위대의 핵심 그룹인 경기고 49회 동문의 면면 역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인물들이다. 우선 가장 절친하게 지내는 동기로는 이세중 전 대한변협 회장과 배도 효성그룹 고문이 있다.
또 1997년 대선때 신한국당 경선에서 경합을 벌였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최광수 전 외무부 장관, 김덕중 전 교육부총리, 김태지 전 일본대사, 김건열 대한결핵협회 회장, 심상필 전 홍익대 총장 등이 모두 49회 출신이다.한나라당에서도 경기고 동문은 무시하지 못할 파워를 자랑한다. 한나라당 소속 경기고 출신 국회의원은 이총재를 포함해 모두 16명. 김기배(52회) 의원을 비롯해 김용균(56회)·박원홍(56회)·박주천(56회)·손학규(61회)·유성근(64회)·유흥수(54회)·윤여준(54회)·이상뭐?54회)·이주영(66회)·정인봉(67회)·정재문(54회)·주진우(64회)·최돈웅(49회)·황승민(53회) 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이들도 이총재 학맥의 근간을 형성한다.
이들 중에서도 총재비서실장을 역임한 주진우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김기배 의원, 윤여준 의원 등이 이총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경기고 5년 후배인 윤여준 의원은 이총재가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찾는 최측근으로 통한다. 윤의원은 2000년 4·13 총선 당시 선대위 종합조정실장을 맡기도 했다. 잠시 2선으로 물러나 있던 그는 중요한 때를 맞아 다시 특보팀으로 복귀했다가 최근 권철현 의원 후임으로 기획위원장에 임명됐다. 윤의원의 기용은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에 대비해 당의 정세 분석과 대여 전략 수립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의원에 대한 이총재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고 총동문회는 이번 대선에서도 동문회 차원의 공식적인 모금이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총재측에서 경기고 동문을 중심으로 한 사조직 ‘100인 위원회’를 조직중”이라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경기고 동문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총재측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한다.경기고 동문들은 사실 이번 대선을 ‘경기고 출신 대통령 만들기’의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명문 고교라는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한번도 배출하지 못한 열패감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 대세론’과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총재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분위기가 잇따르자 최근 경기고 동문회는 이총재 선거 캠프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인지 기업들의 사전 대비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을 핵심 부서에 배치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권력의 중추가 ‘호남 인맥’에서 ‘KS 인맥’으로 바뀌어 가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는 이총재를 염두에 두고 취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총재의 핵심 측근으로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격인 여의도연구소를 이끄는 그는 밤낮없이 이총재의 긴급 호출을 받을 정도로 총애를 받고 있다. 또 이총재의 개인후원회를 관리하는 ‘부국팀’ 이흥주 행정특보도 측근 중의 측근. ‘부국팀’은 해외에까지 지부를 설치하고 있다. 특히 이특보는 경기고와 해외 인맥으로부터 나오는 정치자금을 관리해 이총재의 개인적 정치활동 비용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휘부 특보도 이총재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양특보는 KBS 보도국장과 창원총국장 등을 지냈으며 언론 분야를 담당한다.
# 노무현의 인맥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인맥 형성에서 첫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학연이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 민주당 고문은 절대적으로 열세다. 노고문의 학력은 부산상고 졸업이 전부. 노고문은 경남 김해군 진영읍에서 자칭 ‘촌놈’으로 자랐다. 아버지는 평범한 농민. 고향에서 함께 자란 아내 권양숙(57)씨도 평범한 농사꾼 집안의 딸이었다.
노고문이 “우리 집에서도 아내 집안을 못마땅해 했고, 처가 역시 우리 집안을 못마땅해 해서 반대가 많았다”고 할 만큼 양측 집안 모두 딱히 내세울 것이 없는 평범 그 자체였다. 이만하면 대권 후보치고는 인맥이 너무 보잘 것 없다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난감해 하는 취재진에게 캠프 관계자가 오히려 미안해 할 정도였다.
부산상고 동창들 가운데 가장 절친한 친구로 노고문은 이상익 부산MBC 이사와 이충정 제일은행 모 지점장을 꼽는다. 여기에 한 명을 덧붙인다면 국무조정실의 김병호 총괄조정관 정도. 부산상고 선배인 윤청목 제일엔지니어링 사장은 부산지역 중소기업가들을 중심으로 노고문 후원회를 조직해 그 회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부산상고 동창회는 ‘동문의 자랑’인 노고문의 대선 운동에 적극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노고문 인맥의 대부분은 역시 정계 입문 전에 활약했던 재야 인권변호사 그룹이 차지한다. 1980년대 5공시절 인권변호사로 부산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 문재인(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변호사는 최근 부산 지역 시민단체 지도자 모임에서 노무현 지지 운동을 벌이고 나섰다. 문변호사는 지난 1995년 부산 강모 어린이 유괴살해 사건 범인 조작을 밝혀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노고문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부산 지역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고문 변호사단을 통해 한보 부도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에 대한 법률지원 활동을 벌이기도 했던 강보현 변호사 역시 노고문과 막역한 친구 사이다. 옷로비 특검으로 유명한 최병모 변호사도 최근 노고문의 제주도 유세에 동행하는 등 변호사 시절의 인연을 잊지않고 전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인 천정배 의원도 확실한 노무현 인맥으로 분류된다. 천의원은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7월25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개혁연대’ 초청 강연에서 노고문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했다.
천의원은 당내 초·재선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모임의 리더격으로 통한다. 따라서 천의원을 통해서 상당수 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을 캠프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노고문측은 자신하고 있다. 노고문과 천의원의 끈끈한 인연 역시 법률사무소 ‘해마루’에서 함께 일했던 변호사 시절서부터 비롯되었다. 지난 총선에서 인천 부평을 후보로 나와 당선된 최용규 의원도 노고문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은 비슷한 인생 행로로 남다른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 최의원은 경기상고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 입사해 주경야독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인물이다.
또한 대우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해 노고문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의원은 노고문이 지난 1993년 설립한 자치경영연구원의 연구원 출신이기도 하다.
현재 노무현 캠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자치경영연구원은 지난 1993년 세운 지방자치실무연구소가 전신이다. 당시 3당 합당을 거부하고 꼬마 민주당에 남았던 노고문은 이후 ‘비주류’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자신의 단출한 인맥을 보완하기 위해 이 연구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관리형 아닌 자생형 인맥
요즘의 ‘노무현사단’은 지난 10년간 연구원의 활동을 통해 얻어진 소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노고문이 인간적으로 신뢰하는 학계의 대표적 인물이다. 목정래 SK텔레콤 부사장, 조성래·이덕구 변호사 등도 노고문의 오랜 동지로서 측면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딱히 노고문 사람으로 한정지을 수는 없지만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김병량 성남시장, 백재현 광명시장, 원혜영 부천시장, 손영채 하남시장 등이 이 연구원을 통해 노고문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총재는 노고문의 정책자문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고문의 비서진 그룹에서는 염동연 연구원 사무총장이 핵심이다. 염총장은 김홍일 의원과 함께 연청을 만든 동교동계 인사로, 지난 8·30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때는 박상천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노고문은 그를 통해 동교동계와 교감하고 있다. 비주류인 노고문과 동교동계 염총장의 결합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끈끈하게 다져진 인간관계가 이제서야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염총장 역시 “동교동계에서는 그동안 할 만큼 기여했다고 보기 때문에 이제는 인간적 신뢰감을 쌓은 노고문을 도와야 한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캠프의 총괄 책임자로 실질적으로 노고문의 손발 역할을 하고 있다.
1996년 4·11 총선때 민주당 후보로 대구 중구에 출마했던 이강철씨와 한국정책포럼 이충열 소장도 캠프 내에서 조직과 외교 분야를 담당하며 노고문을 측근 보좌하고 있다. 윤석규 전 청와대 비서관, 유종필 전 청와대 비서관, 방송작가 이기명(후원회장)씨, 남영진 전 기자협회장 등도 그저 노고문이 좋아서 생사고락을 같이하기로 한 사람들이다.
노고문 인맥의 특징은 관리형이라기보다 자생형에 가깝다. 특별한 연고가 없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대중에게 호감을 주면서 다가가는 노고문의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것이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은 우리 정치권에서는 다소 낯선 형태의 후원 모임이다. 이름 그대로 인기가수의 팬클럽을 연상케 하는데, 실제로 지난 총선에서 낙마한 뒤 전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최근 노사모 회장에 재선된 배우 명계남씨는 노고문이 다른 대선 주자에 비해 문화·예술계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감독 정지영·이창동씨, 배우 문성근·최종원씨, 가수 정태춘씨, 박재동 화백 등이 ‘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을 발족시킨 것도 그런 차원이다.
나머지, 대선주자들은 아래에 주소 써 놓았습니다. 가서, 더 자세히 살펴 보십시오.. 이인제 후보와도도 비교해 보십시오. 노무현.. 진짜 '양에 탈을 쓴 귀족' 맞습니까?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