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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저 곰때문인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귀신에 홀린게 딱 저 곰때문인것 같아요...
복귀하고선 따땃한 물에 씻고 나와서 뜨근한 국물이 땡겨 오뎅탕에 밥 먹으며 내내 고민 고민 했습니다.
요걸 올려 말어?하고요..
이거 올리면 분명 지역주민께서 친히 조롱가득한 댓글 올리실게 뻔한데 하구요.
그래도 안부가 궁금해 우울하시다니 용기내서 투어 후기 올려 봅니다.
지리산 투어 간다고 떠들어 놨으니 출발해야 하는데 전날 작업할게 있어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잠들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는게 곤욕이네요.
같이 가자고 올린글에 역시나 아무도 없기에 마음이 더 헐렁헐렁해서 11시가 되서야 집에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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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보따리 가득 짐싸서 이제 출발~~~
우리나라에 그많고 많은 산중에 전 지리산이 제일 좋습니다.
매년 1월이 되면 혼자 배낭 짊어메고 천왕봉에 다녀올정도로 지리산이 주는 기운이나 풍경이 늘 동경의 대상처럼 저한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근데 다들 아시겠지만 요근래 개체수 조절 실패로 가슴반달곰이 넘쳐나고 멧돼지고 쏠쏠히 나타나기에 점점 홀로 등산하기엔 주변의 압박이나 저또한 불안한 맘이 들어 한 1년동안 못 갔었죠.
그랬기에 요번 지리산 투어는 내심 반갑기도 하고 들뜨기도한 투어였슴돠.
요번엔 하동쪽에서 내려가 달궁야영지를 예약했고 카페 횐님들의 조언덕에 나름 그럴싸한 코스도 가지고 출발했습죠.
1차 목적지인 섬진강댐 전망대 (섬진강 수변공원)으로 출발.
집인 신도림에서 늦게 출발했기에 어디 들어가서 편히 밥먹긴 그른것 같고 안중쯤 님도 보고 뽕도딸겸하고 편의점에서 크림빵과 커피로 끼니를 달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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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옆에 바이크샆이 있어 구경 갔는데 젊으신 사장님이 엄청 친절 하시네요.
그리고 샾 옆 부스에 헬멧도 말리고 타이어 바람도 보충할수 있는 셀프 부스가 있더군요.
요 근처 사시는 분들은 이미 다아시죠??
이것 저것 물어도 보고 말씀도 나눴는데 좋은 분인걸 대번 알겠더라구요.
사장님이 개업선물 남은게 있었다며 양말 한켤레를 선물해 주시네요.감동 감동 ㅠㅠ
여기 횐님일지도 모르니 감사했습니다. 사장님^^
여기까진 술술 잘 풀렸는데 앞으로 다가올 검은 그림자를 암시하듯 앞에 자동차 사고가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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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차선을 차단하고 있기에 살그머니 갓길로 맨앞에 가봤더나 1톤트럭 한대가 좌측면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네요.
지나가다 보니 다행히 운전자분은 다치시지 않고 넋나간 표정으로 앉아 계시네요.
저 사고덕에 계획에 엄청 차질이 생겼습죠.거진 한시간가까이 통제 했으니깐요...
이렇게 된거 널널하게 가자 하고 띵가 띵가 사진도 찍어가며 쉬엄 쉬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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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이 끝난 들녘 가득히 비추는 햇쌀이 너무 황홀해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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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위에 비춰지는 햇살이 멋져서 한컷..
요렇게 딩가 딩가 하고 갑니다.
뭐 어차피 늦은거 또 헤매면 암데나 가서 텐트 치면 되죠!!
어느덧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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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윽시 경치가 끝내줍니다!!!
토끼사냥꾼님 감사합니다.. 꾸벅...
시원하게 펼쳐지는 경치를 보며 가져온 간식먹으며 당 충전.
이제 목적지인 달궁야영지로 고고
아차차
가서 먹을 괴기랑 먹거리를 사러 마트로 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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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컵반이나 컵라면만 먹다가 요번엔 캠핑장이니 불멍도 하고 고기도 먹을수 있기에 큰돈 써서 소고기 사들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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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 지는 해가 이뻐서 한컷.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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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뒤에 춘향이묘가 있다고 네비에 나와서 또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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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에도 붉게 단풍이 들었기에 한컷... 여유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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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랑 시간대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그림같은 정령치 정상 풍경을 봤네요...
잘 보시면 달님이 보입니다.ㅋㅋㅋㅋ 엄청 늦음.ㅋㅋㅋㅋ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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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도 안되었는데 산속이라 그런지 컴컴해지네요.
전 달궁일반 야영지로 예약했기엔 다시끔 내려와 자릴 잡습니다.(사진은 자동차야영장)
제 자린 b13인데 이번에도 역시 전세캠이라 가로등 불빛이 살짝들고 계수대랑 그리 안먼 곳으로 이동.
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부터 행복끝 고난 시작...
이게 뭔 일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텐트 폴대가 안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김. 텐트는 있는데 폴대가 없어요. 대신 테이블이 생뚱맞게 두개...
ㅋㅋㅋㅋㅋ 바보처럼 텐트폴대신 테이블을 하나더 챙겨왔나봅니다.
전날 새벽늦게 작업후 부랴부랴 짐 정리한게 화근이였죠..
아니죠 저놈의 곰때문이죠... 음.....
뭐 어쩝니까 어쩔수 없죠.
이미 밤이고 뭐 텐트를 이불처럼 덮고 잘수도 없고 테이블 두갤 덮고 잘수도 없고...
그래도 참 다행인게 야영지 근처에 식당이고 민박이고 널렸네요. ㅋㅋㅋㅋㅋ 죽으란 법은 없죠!!!
젤가까운곳에 자리 잡고 들어가 부랴 부랴 음식을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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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저 상 보이세요??? 한 6명은 둘러앉아 먹을수 있는 초대형 상!!!
근데 사진을 이리 보니 되게 너저분하네요..
뭐 남자 혼자 있음 다 이렇죠 뭐.
화롯대에 숯불피워 궈 먹을 생각에 고기불판이 없어 펜션에 있는 냄비에 고기 궈서 잘 먹었습니다.
맥주랑 청하 한병 홀랑 하고선 뭔가 아쉬워서 음료도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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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부르겠다 커피도 마셨겠다 후딱 씻고 나와서 책좀 보다 그렇게 첫날 밤은 레드썬~~
진짜 어케된게 머리를 베개에 댄기억만 있어요.
중간이 없어요..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8시 기상하여 짐정리후 여긴 다시 꼭 오마 하는 생각에 어제 어두워 제대로 구경못한 야영지로 다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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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 잘되어있네요.
계수대도 깨끗하고...
올해가기전에 꼭 재 도전!!!!
코스를 찍어보니 한산사 들려서 구례가서 내장탕 한그릇하고 가면 될듯하여 급히 스로틀을 감습니다.
성상재 업힐코스 좋네요.
미천한 실력인지라 맘껏은 못타고 기분만 냈지만 기분 쵝오네요.
전날 실수는 이제 남의일...뭐 어쩌겠습니까?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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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께서 그렇게 제 걱정하며 말씀해주신 그 곰
여깄네요... 자 선물이요!!!
배꼽시계가 어서 가자며 재촉 합니다.
이윽고 목화식당 도착!!
집안 어르신들 모셔져있는 산소가 이쪽이기에 일년에 한번씩 들려서 먹고 가는 나름 맛집입니다.
근데 호불호가 엄청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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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국물에 듬뿍들어간 후추가루와 미나리...
전 엄청 호 !!!
원래는 저거말고 메기매운탕 기가 막히게 하는데가 있는데 일행분만 있었음 가는데... 아쉽지만 한그릇 뚝딱하고 다음 장소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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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최참판댁을 왔었는데 그 윗동네인 한산사는 첨 와봅니다.
이것도 여윽시 토끼사냥꾼님 추천해주심!!!!따봉!!!
최참판댁 위치에서 보는것보다 더 위에 있기에 경치가 끝내줍니다.
공짜로 보고 가긴 뭐하기에 부처님께 무사 복귀와 가족의 안녕을 빌며 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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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을 끼고 가는 도로인지라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가득합니다.
이제 무주 휴카페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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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댓글에 조은시간님과 댓글 연락을 했으나 오늘은 안계시다네요....
지난번 통영다녀오며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냥 지나치기만한게 맘에 걸려서 꼭 들리겠다 했는데 그래도 약속은 지키고 갑니다!! ^^v
다들 가보셨죠??
전 처음 가봤는데 커피도 맛나고 사장님도 멋지시고 멀리서 왔다고 이것저것 챙겨 주시는 사모님도 좋으시고...
라이더라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
근데 이런얘기 해도 뭐라 하고 그러는거 아니죠??
커피 잘 마시고 이제 다음 장소로...
요근처에 있다는 라제통문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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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후 찾아보니 저거 일제강점기때 뚫렸다고 하니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셨을지...속상도 하지만...
그치만 처음 와봐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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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음!!!!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남쪽 투어 코스는 다 찍었고 이제 복귀만 남았네요.
오다 길가에서 파는 대봉감을 보니 울 엄니가 갑작스레 생각나서 탑박스에 가득 싣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부모님댁이 하남이라 올라가는데 문뜩 저의 멘토이신 형님 생각 나서 급히 연락후 경기 광주 들려 커피 얻어마시고 갈 요량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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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
전 이런 감성이 좋아요!!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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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해서 또 빵에 커피ㅋㅋㅋㅋㅋ
빵 엄청 좋아하는것 같네.
경기광주에 있는 땡땡마트에 계시는 지점장님이 제 인생멘토이십니다.
혹시 가전 필요하신분 계심 말씀해주세요.
제가 완죤싸게 해달라 할께요!!!
한 두시간 가까이 이래저래말씀나누고 밥 먹고 가라고 붙잡으시는걸 다음으로 미루고 곧장 부모님댁으러 감배달...
시커먼놈 등장에 깜놀하시더만 감동받으신 눈치네요...
ㅋㅋㅋㅋㅋㅋ
역시 열번 못해도 한번만 잘하면 된다니깐요...
홍시 만들어지면 먹으러 오라 하시네요.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고 집에 오니 9시반이되었네요.
총 890킬로미터 오전 8시 반부터 9시반까지 탔으니 13시간동안 라이딩!!!
요번 투어 후기는 너무 길고 사설이 많아서 읽기 많이 힘드셨을텐데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사랑인거 다들 아시죠??
여행에 도움주신
대2님,궁예2님,검은별님,느윽때임,norocknolife님,박작가님,찌할아비님,그리고 언제나 말은 밉상이시지만 제걱정해주는 미미아빠님,특별소년님,쫄라님.
든든한 지원군이신 토끼사냥꾼님
덕분에 여행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드려요~~~~
즐거운 코스였겠네요 ㅎㅎㅎ 저도 한달전에 지리산 갔다 왔지요~~ 지금은 단풍이 예쁘게 피어서 참 좋았겠어요 재미있는 후기 잘봤습니다
역시 남녘이라 그런지 아직 조금더 있어야 할듯 보이더라구요.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되려 제가 도움 받음 투어였는걸요!!
닉네이름 예사롭지 않습니다.ㅋ 후기 잘 봤습니다
잘보셨다니 감사합니다.
늘 안아 즐라 하소서
재미있고 멋지고
감사합니다
늘 즐라 안라 하소서^^
섬진강에 대한 팁....입니다...ㅎㅎ..전북 임실군 섬진중학교 지나 GS칼텍스 부근에서 직진하시지 말고 우측 도로로 계속 가시면 멋진 명당이 있습니다.ㅎㅎㅎ....추천합니다...종종 강아지 산책시키러 가는 곳입니다...
요기 말씀하시는거져?
@Jaden(이경석/서울 구로) 네 그곳에서 우측 도로로 쭈욱,...
@찌할아비(김마성/전북전주) 네 감사합니다
날좀 풀리면 도전해봐야겠슴돠^^